디벼주마,

라는 어째 살짝 도전적이면서도,

살짝 과격하면서도,

살짝 저돌적인 이름의

시리즈를 시작하게 된 동기부터

썰을 풀어 보자면!

 

나, 졸리가

무진장하게 관심갖고 있으면서,

졸리컬럼의 주제이기도 한

Heath & Beauty 쪽

제품들이....

 

눈가리고 아웅,

구렁이 담차기하듯,

스리슬쩍 어물쩍하지 않으면...

 

시끌벅적,

난리부르스,

휘황찬란한,

모델,

포장,

 

정작 중요한 건,

잘 안보이게

가리고 있는 게 많더라....

 

이 말씀이쥐.

 

그러니까 한 마디로,

'디비지' 않으면

안 된다 이 말씀이쥐.

 

근데 디벼서 뭘 찾아낼 건데?

 

하고 물으면,

좀 망설여지긴 한다.

 

디벼서 찾아낸 '진실' 비스무리한 게,

슬프거나,

아프거나,

놀랍거나,

붎편하다면?

 

우리가 이 정도 살면

공중전까지는 아니어도

뭐...

산전, 수전 비스무리한 정도까지는 겪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정도 나이 되면,

'진실'이라는 게 꼭 반갑기만 한 건 아니드라...이 말이거덩.

 

하지만

다른 것도 아니고,

 

나와,

나의 '선택'에 많은 걸 의존하고 있는 내 가족의

건강...

 

에 관한 것이라면

불편하고

아프고,

슬프더라도

 

그 진실을 알아는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실컷 디벼보고 나서,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선택을 한다 하더라도,

 

최소한 그 때는

다른 누군가를 탓하지 않고,

내 자신만 탓하면 될 것이므로...

 

이 세상에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건 없다.

 

남편도,

아이도,

못 바꾸고,

더더구나 타인은 바꿀 수 없다.

 

하지만,

유일하게,

'나'는 바꿀 수 있다.

 

그래서 '나'를 탓할 때는

타인을 탓할 때와 달리,

'변화'라는 게 가능하다.

 

그래서 졸리의 '디벼주마'에는

막상 끝이 아프더라도,

발전적인 변화가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그 첫 회는 '마스카라'다.

 

뭐, 꼭 화장품만 디비지는 않을 생각이다.

 

뷰티

헬쓰와

상관있는 거라면 뭐든 디빌 대상이 된다.

 

근데, 왜 하필 마스카라?

 

졸리의 롤 모델이기도 한

화장품 경찰관, 폴라 버가운에게 각성을 준 책,

'Skin Game'이라는 게 있는데,

(제목이 가물거린다)

거기 첫 페이지에 마스카라 이야기가 나온다.

 

그래서인 것 같다....

 

자, 디비기 시작해보자.

 

오늘은 그 첫 회로 '마스카라의 역사'편이다.

 

뭐든 디비려면 배경부터 알아봐야하니까 말이다.

 

마스카라를 제일 먼저 개발한 회사는 메이블린이다.

 

마스카라를 개발한 회사답게 지금도 마스카라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회사다.

 

역사는 100년이라지.

 

그런데 어쩌다 마스카라라는 걸 만들게 되었을까?

 

그 뒷이야기는 다음의 드라마 버전으로 풀어주려 한다.

 

등장인물:

윌리멈스(딸바보..아니 누이바보 약사. 이하 '윌')

메이블(쌩얼로 다니면 안될 정도로 코가 낮고, 눈이 작은 여자.

윌리엄스의 여동생. 이하 '메')

체트(메이블과 사귀다 걷어찬 겁때가리 상실남. 이하 '체')

 

메: (엄청나게 슬피 울고 있다)

윌: 어? 너, 왜 울어? 무슨 일이야?

메: 체트가 이제 만나지 말재, 오빠. 흐엉흐엉 흐흐엉.

윌: 뭐? 이런 못된! 그 자식을 내가 그냥 두나 봐!

메: 안 돼, 오빠! 그러지 마. 난 아직 그를 사랑해.

윌:(비통해하며) 이런, 바보같은 녀석.

메: 오빠, 체트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을까?

윌: (동생의 얼굴을 어루만진다. 그러다 문득 같은 남자로서

체트의 마음이 이해되려 한다. 그 마음을 떨쳐내려 고개를 흔든다)

이렇게 하자.

메: 어떻게?

윌: 코는 어떻게 안 되더라도 눈이라도 좀 크게 만들어보자.

메: 내 눈을?

윌: 그래, 기다려봐.

(약국에서 뭘 가져오더니 꿈지럭대며 뭘 만들었다)

메: 오빠, 그게 뭐야?

윌: 이게 네 눈을 크게 해 줄거야.

 

이게 바로, 마스카라의 탄생 비화다.

 

지어낸 이야기냐고?

아니, 실화다.

물론, 대화내용은 가공된 것이지만...^^

 

오빠, 윌리엄스는 바셀린과 석탄가루를 섞어서

누이동생의 눈에다 떡칠을 해주고,

체트는 그 떡칠한 눈을 보고 마음을 돌려,

메이블과 결혼해서 50년 넘게 잘 먹고 잘 산다.

 

이에, 오빠 윌리엄스는 석탄가루와 바셀린으로 만든

마스카라를 제품으로 만들어

화장품 회사를 하나 차리기에 이르는데...

 

그 회사 이름은

누이동생 메이블과 바셀린의 '린'을 짬뽕한

Maybelline 이다.

 

* 다음 편에는 '디벼주마' 시리즈

마스카라 2편이 이어진다.

 

* 아, 'mascara'의 단어 어원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스페인어에 비슷한 단어가 있는데,

'stain'이라는 뜻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