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 시간에 마스카라가 누이동생을 무진장 사랑해주신
오라버니의 발명품이라는 걸 알았다.
(아뉘, 우리 오빠는 뭐하고 있는겨, 남덜 오빠는 마스카라 만들고 있는 동안…)
그 오라버니의 누이 사랑이 마스카라라는 화장품을 필요로 하는
이 세상 모든 여자들의 소망과 하필 딱 맞아 떨어져갖고,
졸지에 그 오라버니는 회사까정 차리고 메이블린이라는 굴지의
거대 화장품 회사 회장님이 돼버린 거다.
그럼, 이세상 여인네들이 마스카라에 거는 기대는 과연 뭔데?
짙고, 길고, 풍성하고, 불륨 있는 속눈썹!!!
속눈썹이 짧고, 길고, 풍성하고, 볼륨있으면 뭐가 좋은데?
눈커보인다.
어떻게? 이렇게?
아니, 아니, 이건 아이라이너 때문이고!!
(앗따, 무시라.)
아무튼 이렇게~~
자고로 속눈썹은 길어서 손해날 게 없다 이말이거덩.
소설책을 보더라도 그렇지.
촛불 아래서 그녀의 길다란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는 게 느껴졌다…이러지,
촛불 아래서 그녀의 짤딱뚱한 속눈썹이 파르르….
(하려다가, 에이, 짧은데 떨릴 게 뭐 있나, 딜리트, 딜리트)
이건 뭐, 문장 자체가 안 되는 거거덩.
긴~~~속눈썹은 여성미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거다.
지나가는 남자 아무나 붙잡고 한 번 물어보자.
여자의 긴 속눈썹에 가슴 두근거리나,
여자의 짤딱뚱한 속눈썹에 가슴 두근거리나.
뭐, 꼭 남정네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게 마스카라의 목적은 아니지만서도…험험.
참나…안구를 보호하기 위한 용도로서
위에는 약 200개 정도,
아래는 약 50개 내지 70개 정도 있으며
한 번 빠지면 다시 자라는데 3,4개월이 걸리는 게 이 속눈썹이라는 건데~.
알고 보면 속눈썹도 털,털,털인데!
그 털에다가 덧칠하고 색입히고 두툼하게 해서
더 많아 보이고, 길어 보이게 하느라
이 썡고생인지 원….
이 시점에서 불현듯
마스카라를 발명했다는 메이블의 오라버니가 심히 원망스럽기도 한 것은…
으헝헝… 맘대로 울지도 못혀!!!
이젠 뭐, 우는데 꺼먼 마스카라 국물 안 나오면
그것도 좀 밍밍해 진 지경이라니깐!!
그런데 이런 마스카라는 도대체 뭘로 만들까?
뭘로 만들어서 하루종일 축축하게 물기가 나와줘야 하는
눈 근처에서도 꿋꿋하게 24시간을 버텨주실까?
그건, 다음 시간에 디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