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베데이상도 아니고

베데중간도 아니고

베데이하~~~

 

독일의 깐깐한 유기농 제품 인증기관에 대해 잠시

째려본 적이 있다.

 

인증기관이라...

 

유기농 제품 인증기관이라...

 

정말 '유기농'이 맞긴 맞으면서

'유기농' 제품이라고 하는 건지,

그런 거 다 감시해주고,

챙겨주고, 짚어주고, 찝어주는 기관이라 이 말이다.

 

이런 게 있어서,

소비자들은 글자 급수 짜잘해 잘 보이지도 않는

골치아픈 성분 표시 일일이 들여다보지 않아도

인증마크 하나만으로

넘치고 넘치는 물건들 속에서

'착한' 유기농 제품을

골라낼 수가 있다 이 말이다.

 

물론, 그런 인증기관들이 제 할일을

제대로 잘 해주고 있다는 믿음과 책임이 전제가 되어야 하긴 하지만 말이다.

 

최근에 인터넷을 돌다가

참으로 기분 찝찌름한 한국의 뉴스 하나를 건졌다.

 

[시판되는 유기농화장품의 70%가 유기농 함량을 거짓으로 표시하거나

인정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수입 제품은 92.3%가 규정을 위반해 관리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유기농화장품 50개(국내산 24개, 수입 26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출처:http://news1.kr/articles/1161688

 

아, 놔!!!

 

다, 놔!!

 

국내(한국) 제품은 전체 유기농 제품의 70%.

수입제품은 92.3%.

 

7.0%

9.23%

 

가 아니다.

 

소수점 없다....이 말이다.

 

70%, 90%?

 

아, 증말 장난하뉘?!!!!

 

[유기농 원료함량이 95%에 미달하는데도 제품명에

유기농 용어를 사용해 적발된 5개 제품은

보령 메디앙스에서 판매하는 '퓨어가닉 에코크림 베이비',

웅진코웨이(주)가 생산하는 '네이처런스 프롬 인텐시브 오르제닉 크림',

웰인터내셔널이 수입하는 '유기농 쉬어버터 뷔르키나 바디로션',

한빛코리아가 판매하는 'FORGANIC EARTH 아토나 모이스춰 크림',

비투오가닉인터내셔널이 수입하는 'ORGANIC SKIN 시벅슨 스킨토너' 등이다.]

 

혹시, 이 쯤에서

미국의 유기농 인증 기관인 USDA의 인증 마크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줄 혹시 알고 계시는쥐...

 

- 유기농산물 생산을 위한 유전자변형식품, 방사선, 하수 찌꺼기 사용금지

- 유기축산물 사육을 위한 항생제와 성장 호르몬 사용금지

- 유기축산물 사육을 위해 100% 유기농 사료의 사용 의무화

- 특정 농장이 유기농 생산 농장으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사용 금지 자재를 마지막으로 사용한 이후 3년이 경과해야 함

- 병충해, 잡초, 그리고 질병 관리는 잔류성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영농방법에 의해

  이루어져야 함.

- 인증 절차에는 재배 포장 및 가공시설의 조사, 상세한 영농관련 자료 관리, 정기적 토양 및 검사가 포함됨.

 

그렇다고 USDA의 인증을 받은 제품들은 100% 무조건

신뢰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아닐 거다.

어디든 '완벽하게' 안전하다...는 말이

과연 성립될 수 있을까...

 

그래도 뭐,

위의 조건을 충실히 이행해서 얻어낸 인증마크라면

다른 제품들보다야 신뢰해도 좋겠지..하는 생각이 들지만...

 

한국 시장에서 'USDA 인증'이라는 말을 자랑스레 내걸고

있는 화장품들을 보면 은근 속상하다.

 

남의 나라 인증마크 달고

자랑스러워해야 하는 처지라..

 

한국인 최초로 마라톤 대회에서 1등한 손기정 옹은

일장기 단 게 속상해 그리도 설피 울었건만...

 

대췌 왜 우리나라에는 유기농 인증기관도, 기준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지...

 

그 어떤 나라보다 '자연'이라는 말은 딥따 좋아하는 것 같으면서도 말이다.

 

위의 기사에서 벌어진 일이

비단 유기농 인증 기관/제도가 없어서만은 아닐 거다.

 

또 다른 요인도 분명 있을 거다.

 

하지만

믿을 게 없다는 요즘 세상이지만

 '유기농'이라는 단어만큼은

 

쫌쫌 믿고 살고 싶다...이 말이다.

 

그게 소비자 마음이라..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