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을 부르짖어온게 쫌 있으면 밝아오는 2014년이면

어언 5년째로 접어든다.

 

워낙에 태생이 자극에 민감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가 짬봉되어

자의반, 타의반, 우연반...등등으로

천연을 부르짖고 있다.

 

그치만,

이 즈음에서 생각해보게 된다.

 

과연 100% 천연!!!

이라는 게 가능은 한 걸까?

 

그야말로 순수 무결점!

 

100% 천연 화장품 말이다.

 

이제껏 컬럼을 써오면서 가끔씩 언급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대놓고 정식으로 돌직구 던진 적은 없는 것 같아서,

짚고 가려한다.

 

100% 천연 화장품은 가능한가?

 

정답은?

 

NO.

 

왤까?

 

왜 불가능할까?

 

정도의 차이다.

 

어디까지를 '천연'이라고 보는가, 하는 정도말이다.

 

민들레 추출물이 피부에 좋다고 숲속에 자생하는 민들레 꽃잎 따다가

그냥 얼굴에 발라버린다?

 

독 안오를까 몰러...

 

달팽이점액 좋다고 뒷뜰에 기어다니는 달팽이 집어다가

쭉!!!

 

생각만 해도 끔찍.

 

점액이 나올지 응가가 나올지 누가 안뎌?

 

그런데 민들레 꽃잎이며 달팽이 응가...

 

그게 바로 '천연 100%'다 안 그런가?

 

우리는 화장품 용기에 쓰여진 이런 문구를 본다.

 

달팽이 점액질 함유

민들레 꽃잎 추출물 함유.

 

그 달팽이 점액질은 아까 말한 대로 달팽이 잡아다가 쭉!

 

그걸까?

 

민들레 꽃잎 추출물도 민들레 꽃 뜯어다가 쭉!

 

그걸까?

 

아닐 가능성이 높다.

 

왜?

 

시중에 유통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게 있다.

 

'상품화'가 되어야 한다.

 

사람몸에 맞게,

피부에 스며들게,

바르기 좋게,

냄새도 좋게,

 

기타등등 좋게!!

 

여기서 '좋게' 만드는 항목 중에 가장 중요한 건

 

효능

 

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럴 수도 있다.

 

화장품 제조업자들이 무엇보다 '효능'에 고심할 수 있다.

 

바람직한 일이다.

 

그런데 효능 못지않게 중요한 게 '지속성'이다.

 

아무리 효능이 좋다해도

그 다음날 상해버리면???

 

절대로 내다 팔 수가 없다.

 

우리는 그 화장품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제조연월일도 정확히 모른다.

잘 써있지도 않다.

 

화장품이 오래 가려면 방부제가 들어가야 한다.

 

천연 화장품에는 천연 방부제를 쓰는 경우가 있긴 하다.

하지만 다 그럴까?

 

천연 방부제는 비싸고, 방부효과가 약해서 오래 못간다.

 

그리고 또!!

 

우리는 다 만들어진 화장품에 들어가는 방부제밖에 확인못한다.

 

원료는 어쩔건데?

 

천연화장품에 흔히 쓰이는 어쩌고저쩌고 추출물,

플로랄워터 같은 원료는

엄청나게 천연틱해 보인다.

 

하지만 여기도 방부 '처리'가 되어 있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방부제 뿐만이 아니다.

 

천연 화장품을 집에서 만들어 써도 개입되는 게 인공성분이다.

 

그런데 대량 유통을 시켜야 하는 시중 화장품에서

'100% 천연'을 기대한다면?

 

좀 무리이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 우째야 할까?

 

결국, 100% 천연이 불가능하다면 그냥 화학합성유해인공 성분

드글거리는 기존 제품을 쓰면 된다?

 

이것도 역시 대답은 NO.

 

졸리의 선택~~.

 

가급적 '천연'이  좋으나

꼭 천연이 아니더라도 최대한 유해성분이 적고

내 피부가 즐거워하는 제품!

 

(천연이라고 다 안전하고 좋은 것만은 아니므로)

 

그러려면 뭐가 유해하고 안 유해한지,

내 피부가 뭘 좋아하는지,

 

그거부터 정확히 알아야 한다.

 

오늘의 소득

 

'100% 천연'에 너무 연연해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말자.

아무것도 안 바르고 살 거 아니면, 어차피 힘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