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컬럼에서 물리적 각질제거라 함은 '문질러 벗겨내는 것'이라 했고,
화학적 각질제거라 함은 '녹여서 벗겨내는 것'이라 했다.
일단, 듣기만 해도 어느 쪽이 '자극'이 더 가리라는 건 쉽게 예상할 수 있다.
그렇다. 빙고!
문질러 벗겨내는 쪽이다.
문지른다 함은...가만히 자고 있는 각질을 갑자기 따귀 때리며 '너, 떨어져'하고
윽박지르는 거니까...자다 깬 각질은 무지하게 발끈한다.
그래서 그 저항이 몹시 거세다. 어떻게 알 수 있나고?
피부가 벌개지고 따갑고 가려워지는 걸로 알 수 있다.
물리적 각질 제거에 대한 각질의 복수다.
그리고 벗겨내 지면서 최후의 발악을 한다.
좋은 각질까지 물귀신으로 끌고 나자빠진다...
결론이 뭔가?
물리적 각질 제거는 '무리'다.
피부에 무리가 아무래도 간다는 말이다.
각질 제거 과정이나 각질 제거 후,
조금이라도 피부가 벌개지고, 따갑고, 붓고, 뾰루지가 나는 등
부작용이 있다면 '무리'해서 생긴 결과라고 알면 된다.
무리하면 안 된다. 왜? 그 댓가는 피부가 고대로 받는다.
건강한 피부 사이클에 무리가 가고, 건강 세포가 죽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메카니즘이 손상된다.
그러면 물리적 각질 제거는 하지 말란 말씀?
원래 우리 피부는 자연히 각질을 탈락시키게 되어 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 신체기능이 퇴화하면서 그걸 자연히 못하게 되니
인위적으로 해야 하고...여기서 '인위적'이라는 자체가 벌써 '무리'라는
뉘앙스를 깔고 있다.
안 그런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픈 건가, 졸리??
어느 정도 '무리'는 감수해야 한다는 말이다.
조금 무리가 간다고 해서 아예 각질제거를 안해주면
그래서 받는 피부 손상이 더 크기 때문이다.
건강하고 좋은 피부 세포가 죽은 세포가 가로막고 있어서
제대로 기능을 못하니까 말이다.
조금 무리는 감수하자.
그러나 절대 '큰' 무리는 감수하면 안 된다.
예전에 'Y'로 시작하는 각질 제거 전문 스킨 케어 용 기능 화장품을
쓴 적이 있었다. 미국 홈쇼핑 비슷한 광고에서 맨날 해 주는...
혹하는 마음에 구매했다가 졸리 피부 완전히 사고났다.
광고에는 무슨 '크리스탈'이 어쩌고 하면서 그걸 어플리케이터에다
묻혀갖고 얼굴에 대고 살살 문대주면 아기 피부가 올라온다고 하는데...
크리스탈? 유리 조각 아니고?
극민감성에 극예민한 졸리의 피부는 그거 한 번 문질렀다가 완전 뒤집어져서
피부과 신세를 져야 했다. 의사 왈, "얼굴에다 무슨 짓을 하신 거예요?"
"What did you do on your face?"....이걸 번역하면 대충 그리 되지 않나?
물론, 졸리처럼 예민한 피부 아니라면 그거 문댔다고 안 뒤집어지고
사우나에서 낮잠 자고 나온 사람처럼 얼굴만 좀 벌개지고 끝날 지도 모른다.
그런데 아기 피부?
당연하다. 그렇게 피부를 사포 비슷한 걸로 긁어냈는데 아기 피부가 안 올라오면
그 피부가 이상한 거다.
그런 '과도하고 무식한' 물리적 각질 제거는 피부 층을 작정하고 벗겨낸 거고,
한 마디로 '속살' 드러난 거다.
그 순간은 "오매, 보드라븐거!" 할지도 모른다.
당연하다.
하지만 그걸 지속하면 피부는 자생력, 보호력, 죄 잃어버리고
더 흉흉해진다.
적당한 물리적 각질 제거...
졸리의 경험으로는 젤 타입으로 발라두었다가 좀 지나면 촉촉해지고
그 다음에 부드럽게 롤링하면 때같은게, 혹은 지우개 똥 같은게
나오는 게 좋았다.
그게 자극이 젤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애국심을 발휘한다면 참존의 그 유명한 콘트롤 크림이 있고-지금은 이름이
바뀐 것 같지만-....
참존 크림은 롤링하는 동안 마사지 효과도 볼 수 있어 피부 혈행을 도와
각질 제거를 더 용이하게 해 준다.
그 외에 아쉽게도 브랜드 명을 잊어버렸다.
몇 달 전, 썼던 건데...통을 쓰고 버렸더니...
'~expoliating gel'이 들어가는 제품은 고만고만...
쓸만한 물리적 각질 제거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어떤 브랜드건 상관없다.
이왕이면 너무 비싸지 않은 걸로(광고비 거품이 있을 수 있으니),
이왕이면 성분이 순한 걸로(성분에 보면 식물 추출물이 있거나 많은 쪽으로)...
스크럽을 쓴다면 케미컬 알갱이가 아니라 호두, 아몬드 알갱이가 든 걸 확인하고
쓰면 좋다. 피부 자극이 덜하다. 케미컬 알갱이는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피부에 스크래치가 난다고 한다. 호두, 아몬드도 100% scratch-free는 아니겠으나
그보다는 안전하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물리적 각질 제거는 할수록 중독되니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한 달에 한 번 사우나 가서 때를 있는대로 벗겨내야 시원하지만
미국인들은 평생 때 안 벗기고도 잘 산다.
정 몸이 근질하면 솔트나 브러쉬로 문지르는 정도다.
그러니까 뭔가?
우리는 때 벗기는 데 '중독'이 되었다는 의미기도 하다.
얼굴 각질 제거를 너무 자주 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이다.
일주일에 한번, 많게는 두 번이면 충분하다.
졸리는 이제 일주일에 한 번도 않는다.
2주일에 한 번이면 충분하다.
이전에는 정말 하루 걸러 한 번 안하면
화장도 안 받고, 칙칙하고, 꺼끌거리는 것 같더니
지금은 피부 재생 능력이나 기능이 좋아져
한 달에 두 세번, 날 잡아서 하는 정도다.
잊지 말자.
각질 제거를 자주 한다고 피부가 좋아지는 게 아니다.
피부 기능을 복원시키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해서
각질의 탈락이 원활하고 용이하게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각질제거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식습관, 운동 습관, 수분 섭취 정도, 수면 시간도
확인해야 한다.
요즘 졸리가 하는 물리적 각질 제거가 있다.
무조건 따라하기보다는 맞으면 해 보는 정도가 좋겠다.
이젠 살짝 지겨워지려는 코넛 오일이다.
날씨가 추우니 상온에서 굳어 있는 코넛 오일을 중탕해서
메이크업 클렌저로 쓰고 있는데...
하루는 귀찮아서 그냥 굳은 걸 썼다가 발견했다.
굳은 코넛을 손바닥에 비비면 조금 녹지만 알갱이 같은 게 잡힌다.
그걸 그대로 얼굴에 대고 마사지하듯 롤링하면 알갱이가 돌아다니면서
각질을 제거해 준다.
100% 천연 물리적 각질 제거인 셈이다.
브라운 슈거를 갈아서 해 보았지만 졸리의 경우는 많이 따끔거리고 찐덕거려 포기했다.
(그래도 블랙 슈거보다는 브라운 슈거가 각질제거에 더 낫다)
코넛 알갱이 각질 제거는 기존 화학 제품들보다야 각질 제거율이
현저하게 낮겠지만...안전성은 안심할 수 있다.
그렇게 코넛 알갱이로 살살 문질러주고 BWC로 살짝 클린징한 후
세안하면 피부가 보들보들하다.
롤링이 잘 안되고 알갱이가 커서 따끔거리면 물을 살짝 묻히고 해도 좋다.
여름엔 코넛이 다 녹을 텐데, 어쩌나...
그럼, 냉장고에 넣었다가 쓰면 된다.
다음에는 시중에서 파는 기존 제품으로 하는
'화학적 각질 제거'를 소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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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정리가 채 안되어 빈약한 채로 오픈을 하려하지만
이제부터 여러분이 같이 채워주시리라 믿고 시작하겠습니다.
졸리의 세상에 오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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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에서 못다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고,
더불어 디스카운트도 얻어가시는 즐거운 기회가 되리라 소망합니다-업체마다 연락해서
디스카운트 합의 받아내고 거래 성사시키느라 허리 휩니다만...물론, 전부 이루어내지는 못했습니다만...
노력은 가상하지요?-
이번 주 안에 오픈 예정이니 컬럼에 공지하겠습니다.
최초 몇 분의 방문자께는 졸리의 특별한 선물이 있을 예정입니다.
뭘까요? ^^
***현재, 자수정 화장품에 대한 리뷰 신청이 도착했습니다.
자수정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리뷰 원하시는지 댓글로 달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