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결코 샴푸로 해결이 안 된다.

탈모는 일종의 속병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두피에 피지와 때가 쌓여 제대로 씻기지 않고 그대로 있으면

모낭을 막아 머리카락 생성에 방해가 된다.

머리를 아무리 열심히 감아도 머리카락 사이사이를 깨끗하게 다 닦아낼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다 보니 아무리 깔끔 대장도 두피 속을 들여다보면 때가 지분지분 쌓여있다. 그래서 두피도 가끔가다 대청소가 필요하다.

탈모는 일명 ‘속병’과 지저분한 두피 상태가 결합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둘 중 하나만 해결한다고 해서 문제가 끝나지 않는다.

탈모의 속병은 특별한 지병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로 스트레스와 호르몬 때문이다.

호르몬은 이전 시간에 설명했던 DHT가 주원인으로 관여한다.

스트레스는 혈행과 관련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전체적인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겨 두피에까지 골고루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다. 혈액 속에는 산소가 들어있다. 머리에 상쾌한 산소를 공급하는 주 운반 도구가 바로 혈액이라는 말이다.

가끔가다 물구나무를 선다든가, 허리를 앞으로 깊숙이 구부려

머리를 거꾸로 해 주는 것도 탈모에 좋다.

물론, 브러쉬로 두피를 자극해도 혈행을 돕는다.

그리고 영양을 공급해줘야 한다.

검정콩, 검은 깨 등이 좋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고

여기다 biotin같은 머리카락 생성에 도움되는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보통, 비타민 스토어에 가면 ‘skin and hair vitamin'이라고

쉽게 구할 수 있다. 요는...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한 두 달 먹다 안 먹으면 아무 소용없다.

밥처럼 생각하고 꾸준히 먹다보면 효과가 있다고 장담한다.

이번에는 겉병...즉 두피 청결을 다스릴 차례다.

이전에도 샴푸 방법에 대해서는 입아프게 설명했으니 재차 반복하면

하는 이도, 듣는 이도 지겹기만 할 것 같으니 생략한다.

얼굴 세정제도 그렇지만 두발 세정제인 샴푸도 그 성분이 대부분

인공적으로 합성한 화학물질이다. 식물 성분이 5%만 들어가도

식물성 화장품이라고 버젓이 출시되는 마당이니...

성분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식물 성분, 자연 성분 위주로 된 샴푸를

골라 하루에 한 두 번씩 깨끗하게 감아주는 게 중요하다.

이 때, DHT를 블록시키는 효과가 있는 샴푸를 사용하면

탈모 예방, 치료에 좋을 것이다.

눈 씻고 찾아봐도 DHT 블록하는 천연 샴푸는 찾을 수가 없었다.

다른 사람 아니고, 하루가 다르게 가르마가 휑해져가는 내 자신을 위해서

이잡듯 뒤졌지만 찾기 힘들었다.

그러다가 한 군데 발견했는데...

Methylchloroisothiazolinone, Methylisothiazolinone같은 인공 방부제가 들어있어

마음이 좀 쓰렸다. 그래도 물로 씻어내는 제품이니 다행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그나마 개중 이 제품이 ‘천연’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이름은...

ProAnagen™ Anti DHT for Hair Loss Shampoo

구입처는 www.proanagen.com

(홈피가 좀 허접해 보이는 게 흠이다)

성분을 보기로 하자.

Distilled water, Decyl Glucoside, Sodium C14-16 Olefin Sulfonate,

Hydroxyethylcellulose, Methylchloroisothiazolinone, Methylisothiazolinone,

Cocamidopropyl Betaine, Saw palmetto extract, Grape seed oil, Vitamin B3,

Vitamin B6, Zinc Sulfate, Tea tree oil, Allantoin, Cucumber oil, Menthol and

other extracts of: Calendula Officinalis Flower, Hydrastis Canadensis, Lawsonia

Inermis, Humulus Lupulus, Equisetum Hyemale, Chamomilla Recutita, Quillaja

Saponaria Bark, Prunus Serotina.            

                       

• NO Sodium Chloride (table salt used to thicken shampoo!)

• NO Sodium Lauryl/Laureth Sulfate (None!)

• NO Propylene Glycol (None!)

• NO Artificial Coloring (None!)

성분 중 DHT 블록과 관련된 항목

   

• Azaleic acid, Zinc sulfate and Vitamin B6

According to one published report, combination of Azelaic acid, Zinc sulfate

and Vitamin B6 has the ability to inhibit at least 90% of 5-Alpha reductase—the

enzyme that helps in DHT creation, which causes hair loss and thinning hair.

--->DHT를 생성하는 효소인 5알파 리덕타아제의 활성화를 막는 역할을 한다는 뜻.

• Saw Palmetto

This is one of the best-known natural DHT blocker. Saw palmetto is a small berry

native to the southeast United States. Saw palmetto berry extract has been shown to block 5-alpha reductase, the enzyme that converts the hormone testosterone into DHT.

----> 소 팔메토는 천연 DHT 블로커로 유명하다. 비타민 중에서 이게 들어간 건 남자들 전립선 염 방지에도 좋다. 이것 역시 5알파 리덕타아제 활성화를 막는다.

• Alpha-linoleic, Gamma-linoleic, Linoleic, Palmitoleic and Oleic acids

These powerful fatty acids play major role in 5-Alpha reductase enzyme inhibition.

This enzyme causes the DHT creation in hair follicles.

----> 강력한 지방산으로 역시 5알파 리덕타아제 생성을 막는다. 

• Ginkgo Biloba

One great substance found in Ginkgo biloba is Bioflavanoids, which helps

blood circulation and strengthening vessels, as it helps blood circulation to

nourish hair follicles.

----> 두피 혈행을 도와 모근 강화에 도움이 된다.

• Proanthocyanidin

This is also known as Procyanidin Oligomers from grape seed extract.

Proanthocyanidin is a great antioxidant agent that shown to stimulate

hair growth.

--->강력한 항산화제로 모발 성장을 자극한다.

• Riboflavin (Vitamin B2)

Riboflavin works more like an anti-depressive that helps to transform the

carbohydrates into energy. Due to its generally relaxing properties, it is

useful to stimulate hair follicles.

----> 검은 콩, 검은 깨에 많이 들었다는 그 리보플라빈이다. 항 우울증에 연관되어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 모근을 자극한다.

좋지 않은 방부제가 들어가긴 했지만 파라벤을 비롯해 방부제 안 들어가고 DHT를 블록하는 샴푸는 찾을 수가 없었다. 누가 찾으면 졸리에게도 알려주기 바란다.

꼭 이 샴푸를 써야한다, 제일 좋다고 말할 수 없다.

이제까지 찾은 것 중 그나마 성분에 공을 들였고 써보니 괜찮은 것 같아 추천하는 것뿐이다. 당연히 인공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은 게 좋다. 그런 제품을 찾으면 그 제품을 쓰기 바란다. 이건 샴푸를 고르는 요령을 알려주기 위한 참고 제품으로 삼았으면 한다.

올가닉 샴푸를 쓰면 대개 머릿결이 뻑뻑하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이었다.

그런데 이 제품은 특히 컨디셔너가 좋다. 비단결처럼 부드럽지는 않아도

일반 샴푸 못지않은 부드러움은 제공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피가 가렵지 않다.

샴푸는 기존 샴푸와 다르게 그 질감이 애플 소스 같아 산뜻한 맛은 없다.

거품도 잘 안난다. 한 달 정도 지나면 상한 듯한 냄새까지 난다(그래서

문의했더니 방부제를 아주 소량 사용해서 그렇다는 답을 받았다).

하지만 양이 그리 많지 않아 한 달 정도면 다 쓰니 큰 문제는 없다.

인공 화학 성분 투성이인 샴푸 속에서 100% 천연제품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공을 들인 흔적이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순전히 개인 의견이니 어디까지 참고로 삼아주시길...

본 제품과 관계있는 사람이 아니고 순수한 소비자로 리뷰를 쓴 데 지나지 않다.

혹시 좋은 제품 있으면 다 같이 공유해주길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