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올렸던 유명 화장품 브랜드 'C'사의 eye cream의 성분을 다시 보기로 하자.

(Aqua), Caprylic/Capric Triglyceride, Glycerin, Corylus Avellana (Hazel) Seed Oil, Hydrolyzed Hazelnut Protein, Corylus Avellana (Hazel) Leaf Water, Propylene Glycol, Phenoxyethanol, Polyacrylamide, Butylene Glycol, Acrylates/C10-30 Alkyl Acraylate Crosspolymer, C13-14 Isoparaffin, Carbomer, Fragrance (Parfum), Triticum Vulgare (Wheat) Protein, Methylparaben, Sodium Hydroxide, Disodium EDTA, Psidium Guajava Fruit Extract, Triclosan, Laureth-7, Biosaccharide-Gum 1, Tocopherol, Butylparaben, Ethylparaben, Equisetum Arvense Extract, Spiraea Ulmaria Extract, Propylparaben, Isobutylparaben, Sequoiadendron Gigantea Stem Extract, Fomes Officinalis (Mushroom) Extract, Helianthus Annuus (Sunflower) Extract, Steareth-20, PEG-40 Hydrogenated Castor Oil, Potassium Sorbate, Arginine, Glycine, Sodium Dehydroacetate, Methionine, Tocopheryl Acetate, Limonene, Linalool, Yellow 6 (CI 15985)

지금, 유기농 화장품이 아닌 일반 대중 브랜드를 쓰고 있다면 크림 성분이 이것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본다.

이 제품을 중심으로 반드시,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하고 볼 화장품 성분을 알아보기로 하자.

1. Methyl~, Propyl~, Butyl~, Ethyl Paraben

영양물질이 많이 들어간 화장품은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도 아니고 실온에 두며 한 달 이상 사용하기 때문에 세균의 온상이 되기 쉽다. ‘파라벤’류는 화장품 속의 박테리아 증식을 억제하기 위한 방부제다. 유효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나 독성이 있어서 알러지와 피부 발진을 일으키기 쉽고 환경 호르몬이 함유되어 있다고 밝혀진 바 있다. 요즈음 파라벤의 유해성이 많이 알려지면서 파라벤 함유를 밝히기 꺼려진 화장품 회사들은 ‘benzoate'종류의 방부제를 넣고 ’paraben free'라고 광고하고 있다. ‘눈가리고 아웅’이 아닐 수 없다. benzoate‘역시 ’methy~', 'sodium~', 'ethyl~'등의 이름이 앞에 붙는다. 파라벤과 크게 다르지 않고 천식기가 있는 사람은 특히 사용해서는 안되며 피부 발진이나 두드러기 등을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2. Diethanolamine(DEA), Triethanolamine(TEA)

디에탄올아민, 트리타놀아민은 주로 세정제에 들어가는 기능성 첨가제로 피부와 모발의 건조와 안질환 등의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며 장기간 사용으로 몸에 흡수되면 독성 물질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환경 호르몬(내분비 교란)물질이면서 질산염과 니트로사민을 유도하는 발암물질로 보고된 바 있다.

3. Diazolidinyle Urea, Imidazolinyl Urea

파라벤과 함께 가장 흔히 쓰이는 방부제의 하나로 미국 피부과학 협회에서는 접촉성 피부염의 제일 원인 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상품명은 Germall 2와 Germall 115인데 모두 곰팡이를 억제하지 못하므로 다른 방부제와 혼합해 써야 하며 독성 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방출한다.

4. Sodium Lauryle Sulfate/소디움 라우릴 설페이트

값이 저렴한 세척제로 거품을 많이 내기 위한 목적으로 샴푸에 첨가되며 결막염과 피부발진, 탈모, 비듬, 알러지 반응등을 일으킨다. 석유에서 추출한 값싼 세정제다. SLS보다 무려 다섯 배~열 배 정도 원료명이 더 비싼 고급 세정제로 디소디움 라우레쓰 설포서씨네이트(Disodium Laureth sulfosuccinate), 코카미도프로필 베타인(Cocamidopropyl betaine)이 있다. 코코넛에서 추출한 것으로 자극이 적으면서도 풍부한 거품을 만들어준다.

5. 페트롤레텀(Petrolatum)

석유젤리(Petroleum jelly)라고도 알려진 젤리 상태의 미네랄 오일. 피부에 영양가치가 전혀 없으며 피부의 수분 조절 능력을 방해하여 오히려 더욱 건조한 피부로 만든다. 일시적인 자극 완화 기능이 있는데 제조업자들이 선호하는 이유는 대단히 가격이 싸다는 데 있다.

6. 염화 하이드로초산나트륨(Sodium Dehydroacetate)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과자, 빵류 등의 식품에 사용을 금지한 보존료. 부패 방지를 목적으로 화장품에 주로 들어가며 음식을 통해, 화장품을 통해 체내로 흡수될 경우 신장이나 간 등에 해를 입힐 수 있다. 심한 경우 구토증이 유발되며 근신경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7. propylene Glycol/Butylene Glycol

식물성 글리세린과 곡물에서 추출한 알코올의 혼합물로 원래는 자연 성분이었으나 요즘은 인공 합성하여 인체에 두드러기와 피부병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다. 또 인체 단백질과 세포 구조를 손상시킬 수 있다. 라벨에 PEG(polyethylene glycol)이나 PPG(polypropylene glycol)이라고 쓴 것이 이와 비슷한 성분들이다.

7. PVP/VA Copolymer

헤어 스프레이나 헤어스타일 제품 등에 사용되는 석유 화합물로 독성이 있어 민감한 사람이 흡입하면 폐에 손상을 줄 수 있다.

8. 스테아알코니움 클로라이드(Stearalkonium Chloride)

헤어 케어 제품의 대전방지제로 쓰이며 머리카락이 푸석해지는 것을 조절하고 빗이나 브러쉬가 머리카락 사이를 잘 지나가도록 해준다.

원래는 종이나 섬유 산업체에서 유연제 및 정전기 방지제로 쓰였다.

장기간 사용하면 머리카락을 건조하고 뻣뻣하게 만든다. 합성 독성물로 피부 발진과 알레르기를 일으키며 입으로 투여할 경우 대단히 위험하다.  ·  Benzalkonium chloride · Cetrimonium chloride · Cetalkonium chloride · Lauryl dimonium hydrolysed collagen 등이 모두 같은 계열이다.

9. 미네랄 오일(Mineral Oil)

페트롤레움 부산물로 피부의 모공을 막는다. 피부의 독소 제거 능력을 감소시키며 여드름 등 기타 피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피부의 신진대사 기능과 세포 성장을 둔화시켜 노화를 촉진한다.

10. 인공 향료

화장품에 첨가하는 인공 향료의 성분은 무려 200여가지에 달한다. 그래서 성분표시에 쓰인 ‘인공향료’라는 단순한 표시만으로는 화합물의 실체를 알 수가 없다. 두통, 현기증, 발진, 색소 침착, 가려움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라벨에 인공 향료(synthetic fragrances)라고 표시되어 있는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 대표적인 열 가지 유해성분 외에도 실리콘, 탈크 등 60여 가지의 화학성분의 유해성이 보고되고 있다. 이 열가지만 피한다고 만사가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낸 ‘비자연 친화적’ 성분은 언젠가는 그 유해성이 증명될 거라고 가정하고 있으면 된다. 이제껏 그나마 동물 실험이나 임상 실험을 통해 대표적인 유해성분의 폐해가 드러났을 뿐이다.

무조건 비싼 게 좋은 화장품은 아니다. 그러나 자연 친화 성분은 비싸다.

이제 좋은 화장품의 조건은...

비싸되 인체에 100% 무해한 자연 친화적 성분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비싼 게 용서되는 화장품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용기 디자인 비용이나 광고비로 정작 제품의 몇 십배에 달하는 헛돈을 소비자가 무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품 자체의 품질을 판단할 수 있으려면

우리는 현명하고 똑똑하고 깐깐해져야 한다.

그게, 소중한 내 몸과 가족의 몸을 지키는 길이다.

잊지 말자.

화장품도 먹는 음식 못지않게 내 몸 속에 흡수되고 있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