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먹을 것이냐 안 먹을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지금, 인터넷에 ‘비타민’이라고 쳐보자.

끝도 없는 정보, 제품....

 

지금, GNC나 비타민 전문점에 가보자.

수백, 수 천 개의 비타민, 영양제들...

 

지금, 다단계 마케팅으로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보자.

맨발로 달려와 비타민에 대해 끝도 없는 정보를

쏟아 부어 줄 것이다.

 

도대체 누구 말을 믿어야 하고,

도대체 어떤 비타민을 먹어야 하나?

늘어난 소비자 선택권 앞에서 정작 소비자는 갈 곳을 잃고 헤매는 현실....

그냥 좋다는 비타민이 딱 한 개면 다 그거 먹을 텐데...

 

비타민을 꼭 먹어야 한다는 목숨걸고-비타민-수호 파벌이 있는가 하면

비타민은 전혀 먹을 필요가 없다는 목숨걸고-비타민-타도 파벌도 있다.

그 모든 이들이 관련 분야...

즉 의학, 약학, 언론(그런 거 파헤치는 데는 선수들인 기자들이 많으니까)계에서 나름대로 전문가들이라 하는 사람들이므로...

관련책만 하더라도

비타민을 꼭 먹자-비타민 혁명

비타민을 왜 먹니?-비타민 쇼크

 

이 극과 극을 이루는 전문가들의 논박에 소비자들은 머리가 팽팽.

그래도 돌아가는 머리 부여잡고 정리는 해봐야 한다.

왜, 어째써?

 

어느 날부터 눈꺼풀 떨리고 자다 말고 다리 쥐나서 깩깩 비명 올리고,

머리칼은 싸리 빗자루, 물을 달라 소리치는 메마른 피부-요건 화장품

다이어트 하고 오히려 상태가 좋아졌지만-....

내 몸에 나타나는 요상한 증상들을 그냥 ‘노화’라고 돌리기에는

뭔가 아쉬운...‘나는 아직 안 늙었어!’ 아등바등일 수는 있겠으나

아무튼지간에 내 건강에 빨간 신호등이 켜졌다!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책 파헤치고, 인터넷 파헤치고...

하지만 파도 파도 끝없는 우물...물은 안 나오다!!

아직 물 뽑아내려면 멀었지만-아예 불가능할 지도 모르겠고-

분명 물이 있다는 암시를 주는 사인은 찾은 것 같다.

지성이면 감천이쥐, 암..

 

그걸 손가는 대로 정리해 보자.

 

원시시대, 아니 그리 멀리 갈 것도 없다.

몇 십 년 전만 해도 비타민을 따로 챙겨 먹던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비타 500’이라는 비타민 첨가 음료가

386세대까지 기억하는 영원한 약국 음료,

‘박카스’를 역사상 처음으로 제쳤다.

 

영원한 승자는 없는 법일까?

박카스의 1위 내줌에 괜히 마음이 퀭해지던 건...

이사짐 부려주던 아저씨들,

남들 즐겁게 노는 공원 한켠에서 낙엽 청소하던 아저씨들에게

저렴하고, 시원하고, 건강 챙기고, 손쉽게 구할 수 있고...

일석 4조를 만족시키며 제공해드릴 수 있는

자타공인, 난공불락의 건강음료가

바로 ‘박카스’였기 때문이다.

 

이야기가 또 삼천포로 흘렀다...지병이다, 지병....

 

아무튼지간에 우리 선배들은 챙겨 먹지 않던 비타민이

왜 요즘은 안 챙겨 먹으면 ‘웰빙족’에서

조금 수준 떨어진다는 대우를 받게 만든 걸까?

성격 급한 사람들을 위해서 결론부터 터뜨려 보려고 한다.

현대인에게 비타민은 필요하다.

 

왜?

환경 오염 때문이다.

비타민은 우리 몸에 필수인 영양소다.

우리 몸속으로 유입되는 모든 식품에

나름대로 들어있다. 고기에도, 야채에도, 과일에도, 계란에도, 비타 500에도...

그런데 고기도, 야채도, 과일도, 계란도...

이전의 그것들이 아니다.

 

이전 같기만 하면...우리 선배들이 그랬듯 우리도 비타민 안 먹어도 된다.

공해, 농약, 살충제, 유전조작으로 오염되지 않은 땅에서 자란

과일, 채소...또 그걸 먹고 자란 소, 돼지, 닭...그 닭이 낳은 계란...

그러면 딱히 비타민을 따로 챙겨먹는 건 ‘오버’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지금, 시금치 한 단에 들어있는 비타민 C는 이전 땅에서 나던 시금치 한 단에

든 비타민 C와 그 양과 질이 다르다. 부족하다는 말이다.

 

더구나 지금의 우리 식단을 바쁜 엄마들을 위한 전격 패스트푸드화.

모두 반가공, 반조리된 음식들이다.

거기다 대량 생산으로 보존료, 방부제가 안 들어간 식품이 없다.

그 모든 화학 합성물로 범벅이 된 식품에 비타민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가 없다.

우리 몸은 우리 선배들이 깨끗한 음식에 들어있던 그 양질의 비타민을 원한다.

졸리는 지금이라도 ‘슬로우 푸드’로 식단을 바꿔주기를 제안한다.

그게 비타민을 제대로 흡수할 수 있는 최선, 최고, 최상의 방법이다.

결론을 또 내보자.

 

우리가 필요로 하는 건 자연의 비타민이다.

인위적으로 합성한 인공 화학 합성 비타민이 아니다.

그런데 지금 세상에서는 자연의 비타민을 섭취하려면 보통 고된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니다. 텃밭도 가꾸고, 유기농 음식만 사야하고-울매나 비싼지-,

무엇보다 가공 식품은 일절 먹지 말아야 하는데...

당장, 냉장고 문을 열어보라.

아마도 가공, 반 가공 식품이 꽉꽉 들어차 있으리라.

 

 ‘피부에 좋은 비타민’이란

그 많은 비타민 중에서 특히 피부에 영향을 주는 비타민이란 말이다.

그러나 이 또한 무슨 명약 취급을 받아서는 안 된다.

평소 식생활이 ‘패스트푸드’ 쪽이면 결핍되기 쉬운 비타민, 영양소들을

보조적으로 도움 받자는 말이다.

그걸로 어느 날 갑자기 송혜교 피부가 되고

불로초 먹은 진시황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결핍되는 것보다는

지속적으로 보충해주는 게 나쁠 건 없다...

졸리가 비타민을 대하는 시각이다.

 

단, 이 때 양질의 비타민을 먹어야 한다.

어떤 게 양질인지는 라벨을 꼼꼼히 따져보고

관련 지식을 나름대로 습득하는 수밖에 없다.

누가 ‘양질’이다라고 들이미는 건

참고만 하고 판단은 ‘공부’를 통한 자신의 힘으로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그게 가장 큰 ‘확신’을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다.

모든 ‘약’에는 ‘플라시보 효과’라는 게 있다.

누가 좋다라고 하긴 했는데....

좋다라고 한 데는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거 아냐?

라고 미심쩍어하면 효과가 좋을 수가 없다.

자신을 믿자. 선택은 그래서 자신의 몫이다.

그 ‘참고’를 위한 정보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피부에 특히 영향을 미치는 비타민들이다.

 

비타민 A

결핍되면 안구 건조, 야맹증, 피부 건조의 증상이 나타난다.

버터, 치즈, 우유 등 유제품과 당근, 시금치 쑥갓, 동물의 간에 많다.

오늘부터 시금치 무침을 반찬으로!

 

비타민 B

공해나 스트레스, 자외선 등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준다. 부족하면 정상적인 당과 지방의 대사를 방해해 얼굴에 여드름이 잘 생기고

피부가 거칠고 푸석해 진다.

비타민 B1(티아민),프로비타민 B5(판테놀) : 보습, 진정효과

비타민 B2(리보플라빈), B6 : 유 수분 밸런스(피지 분비를 조절),

                                  여드름방지, 거친 피부 개선

비타민 B2 : 혈액순환개선, 피부염증 예방, 상처치유 효과, 입술 생기 개선.

비타민 B3(니아신) : 비타민 A의 불안정한 점을 보완한

                       새로운 노화방지 화장품원료

달걀, 간, 육류, 생선 등 동물성 식품과 유제품에 많이 들었다.

 

 비타민 C

피부노화 지연, 잔주름 예방, 탄력성 유지 (콜라겐의 합성을 돕는다)

피부저항력 강화(표피보호, 면역기능 부활, 피부염 방지)

피부색개선, 피부감촉 개선, 혈색개선 (피부 결합조직의 활력증가,

피부혈관 강화, 혈액순환개선)

항산화 작용, 자외선 차단 (유해산소로부터 피부보호 진피의 산화적 손상을 막음, 멜라닌의 생성을 억제, 미백효과, 일소, 기미, 주근깨 방지)

호르몬의 밸런스 유지(부신 피질호르몬의 생성을 촉진)

풋고추, 피망, 양배추 등의 채소와 키위, 오렌지, 딸기 토마토 등의 과일.

오늘부터 하루에 두 어개 씩 풋고추 쌈장에 팍팍!

생피망 으적으적!

 

비타민 E

튼 살 방지, 노화방지 (영양, 지용성 천연항산화제인 토코페놀)

표피세포 재생촉진, 상처치유 촉진, 외부 유해물질에 저항

자연보습기능(피부 건조증 방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보호, 머릿결개선,

콩, 대두유 및 식물성 기름(콩, 옥수수, 해바라기 씨, 올리브, 포도씨, 목화씨 기름)

오늘부터 올리브 오일+간장+마늘+식초 친 드레싱에 생야채 듬뿍!

 

그밖에 L-시스테인, 셀레늄, 칼슘, 바이오틴 등도 피부와 머리카락의

건강을 위해 관심을 가져 주면 도움이 된다.

그리고 브로컬리, 블루베리 등에 많이 함유된 항산화 성분을

꼭꼭 챙겨 먹어야 피부 노화 방지에 큰 도움 된다.

 

속이 늙으면 겉은 같이 늙을 수밖에 없다.

속을 잘 다스리면 그 효과는 피부를 통해 빛을 내게 되어 있다.

위에서 말한 ‘피부에 좋은 비타민’은 꼭 피부에만 좋은 게 아니다.

 

건강은 전반적인 관리다.

어디가 안 좋으니 뭘 먹고, 어디가 안 좋으니 또 뭘 먹고,

피부가 안 좋으니 피부 비타민만 먹고...

그보다는 전반적인 영양을 골고루, 골고루....

그러다 보면 건강한 피부는 ‘덤’으로 따라온다.

 

건강한 음식을 먹자.

피부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자.

그게 건강한 음식이다.

비타민은...그게 잘 안 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말그대로

'보조식품supplement'이다.

 

졸리도 비타민을 먹고는 있지만

'보조'의 개념이지 절대 '원조' 자리를

내주지는 않는다.

 

원조는...음식이 되어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