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송년회 등 각종 모임, 행사로 마음이 분주할 때다.

‘오라는 사람은 없지만 갈 곳은 많은’ 이 때....

혼자도 아니고 부부동반으로 남편 팔짱끼고 가는 모임인데

이왕이면 기분 좋은 소리로 남편 기분 띄워주고,

내 기분 업되는 게 안 그래도 아쉽기만 한 2007년을

잘 보낼 수 있는 최후의 지혜가 아닐지....

 

부인이 아름다우시네요.

부인이 미인이시네요.

부인이 고우시네요.

 

이런 소리 들으려면 아무리 생각해도 땀구멍만큼은 좀 작아줘야

할 것 같다.

이 놈의 땀구멍은 피부관리 열심히 해도 좀체 줄어들줄 모른다. 

 

그 뿐인가?

한 번 신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늘어나버려

발가락과 발뒤꿈치 갈 자리가 선명하게 박혀버리는 고탄력 스타킹처럼 

한 번 늘어난 땀구멍은 무슨 수를 써도 줄어들지가 않는다.

 

줄어들지 않는다면 별 수 없다...가려보기라도 해야지.

 

땀구멍을 가리는 방법은 뭐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쉽게 하는 방법은 맨홀안에 흙퍼넣어 다 메꾸고

그 위에 시멘트 몇 겹 발라주듯

아주 가는 브러쉬로 일일이 땀구멍에 파데 박아 메꿔 주고

그 위에다가 커버력 빵빵한 유성 파데를 또 몇 겹 발라주는 거....

 

그러나 이런 화장법으로는

피부 표현이 두꺼워졌으니 그 위에 들어가는 색조도

같이 thick해지기 마련이다.

 

그 결과....5년은 나이 들어 보인다.

 

화장이 두꺼워지는 가장 큰 이유는....

두드러진 모공이리라.

모공만 가려진다면...거칠거칠한 각질은 스팀타월과

필링으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으니...

 

근본적으로 모공을 줄이는 거야 기름 분비를 억제하는

주사를 맞는다거나...(무지막지하게 아프다. 얼굴에 직접 맞는다.

효과는...잘 모르겠지만...기름샘 자체를 폐쇄시킨다나 뭐라나.

내 모공이 얼마나 넓어보였으면 피부과 닥터가 서비스로

이걸 다 해줬을까...공짜라 좋다고 맞았다가 정말 발가락이

오그라들어 혼났다. 얼마나 아프던지...ㅠㅠ)

 

메이크업을 할 때 모공을 커버할 수 있는 방법은

모공 커버 제품을 같이 써주는 거다.

모공 커버 제품의 원리는 모공으로 생긴 요철 부위를

메워주는 거다. 초가 탈 때 흘러내리는 촛농을 미세하게

긁어서 묽게 만들어 놓은 것 같은 느낌의 로숀? 크림? 등을

발라주는 건데 효과 만점이다.

 

대표적이면서 대표적일만큼 그 이름값을 하는 세 개의 제품을

소개한다.

 

Dr. Brandt/ Pores No More=&;45

http://www.sephora.com/browse/product.jhtml?id=P139005

단점- 비싸다

- 냄새가 좋지 않다(본드 냄새 삘난다)

장점- 질감이 부드럽고 커버 효과가 가장 좋다

- 메이크업을 다 하고 난 다음에 다시 한 번 덧발라주면

모공이 더 잘 가려진다.

 

Smashbox/ Photo Finish Foundation Primer=$42

http://www.sephora.com/browse/product.jhtml?id=P9889&;categoryId=C10905

단점-비싸다

-Dr. Brandt보다 드라이하다

-펌프형이라 바닥까지 완전히 쓰기 힘들다

장점-냄새가 없다

-메이크업 프라이머 기능을 위해 색 보정이 가능하도록 컬러가 다양하다

(얼굴이 창백하면 보랏빛으로 화사함을 줄 수 있다)

 

DHC/Velvet Coat=$20

http://www.haeorumusa.com/missy_shop/prod_detail.asp?prod_code=dhc080

 

단점-가장 뻑뻑한 편이다

-잘못 쓰면(양을 많이 하거나 눌러 바르면) 잘 밀린다

 

장점-저렴하다

-냄새가 없다

-피부에 자극이 가장 적은 느낌

 

졸리는 이 세 가지 제품을 모두 갖고 있다. 골고루 쓰는 편인데

전체적으로는 Dr. Brandt에 가장 만족한다. 색도 파데와 비슷한

살색이고(컬러의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질감이 액체에 가까워서

바르기가 편하다. 그러나 모공 커버 효과는 아주 미세한 차이만 있을 뿐

거의 비슷하다.

 

모공 커버 제품을 효과적으로 바르는 요령은...

‘절대로’ 모공 커버 제품을 먼저 바르고 그 위에 파데를

바르지 않는다는 거다.

 

그러면 십중 팔구 때처럼 모공 제품이 밀리고 제대로 커버가 안된다.

사용설명서는 under the foundation이라고 되어 있지만

경험에 의하면 먼저 모공 커버 제품을 기초가 끝난 얼굴에

펌프하거나 짜놓고 그 위에 파데를 찍어서 ‘같이’ 펴 발라주는 거다.

그리고 파데 혹은 트윈케익, 콤팩트, 파우더 등으로 마무리를 다 한 얼굴에

다시 한 번 아주 살짝 특히 모공이 두드러진 부위에 발라주면 감쪽같다.

 

대부분 모공제품을 쓰다가 효과못보고 실패한 이유는

모공 제품을 파데 밑에 깔아주었기 때문이다.

같이 발라주는 게 영 이해가 안 가면 차라리 파데를 바르고

그 위에다 발라보는 게 더 낫다. 직접 해보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을 터....

 

모공 요철을 커버해주니 주름으로 패인 부분에도 살짝 발라주면

주름도 살짝 커버 가능하다.

 

단, 모공이 두드러진 부위에만 바르고 그 외 부분에는 바를 필요없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