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트리트먼트를 이용한 영양 및 수분 공급

                             (지난번에 이어 '머리 사수하기' 작업 중)

 

트리트먼트...

한국말로 하면 ‘치료’...

헤어 트리트먼트는....머리에 하는 ‘치료’...

 

그런데 우리는 이걸 너무나도 잘 빼먹는다. 왜?

샴푸하고 머리 물 좀 닦아주고 트리트먼트 크림 발라주고 1~3분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바빠 죽겠는데 그걸 우째 기다린담...

기다리는 건 정말이지 귀찮다. 요즘같이 눈 돌아가게 바쁜 세상에...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우리는 사실 그리 바쁘지 않다.

3분만 더 일찍 일어나면 된다...트리트먼트 하는 시간만큼 딱 3분만...

안 그런가? 일주일에 두 번만 3분 일찍 서두르면 된다.

 

도저히 그 3분도 미리 내주기 싫다면 트리트먼트하는 동안

다른 일을 병행하면 기다리고 말고 할 것도 없다.

무슨 말인고 하니...

 

이 닦기 전에 머리부터 감는다.

샴푸하고 물 좀 닦고 머리에 트리트먼트 크림 바르고

수건이나 헤어캡으로 씌워준 뒤 이닦고 세수한다. 그럼 3분 된다...

원래 이닦는 시간은 3분 정도 걸려야 한다.

30초만에 끝내는 사람도 많겠지만...

초등학생도 다 아는 '333' 법칙을 생각해 보자.

 

트리트먼트를 할 때는 린스는 생략하는 게 좋다.

둘 다 쓰면 머리에 기름기가 너무 많아질 수 있다.

트리트먼트를 하고 히팅 캡을 쓰는 사람도 있는데 뭐 나쁠 거 없다.

하지만 뜨겁다고 영양분이 더 잘 침투하는 건 아니라고 한다.

영양분 침투는 온도가 아니라 시간에 비례한다.

그래서 sleeping pack같은 밤새 발라두고 자는 트리트먼트도 좋다는데 아무래도 머리에 수분기가 있는대로 자는 건 추천하고 싶지 않다. 젖은 머리에는 균이 잘 번식한다. leave-in treatment같은 idea는 참 좋은 것 같다.

헹궈내지 않고 계속 머무르게 해서 '치료'해주는 트리트먼트...

단, 계속 머무르게 하는 만큼 자연 성분을 써주는 게 좋다.

 

헤어 트리트먼트는 40불이 넘는 케라스타즈가 좋다고들 해서 써봤는데

역시 좋긴 했다. 기름기가 너무 많아 그렇지...기름기가 그리 많으니 뭐

촉촉해지거나 윤기 안흐르고 배길까...?

그건 그렇고 가격이 너무 이기적이었다. 너무 비싸다.

나는 원체가 이기적인 사람도 이기적인 물건도 싫어한다.

나도 이기적인 사람일 수 있으나...그러지 않으려 노력하지만...험험...

아무튼 그래서 다른 걸 찾아보다가 이걸 발견했다.

 

Neutrogena Triple Moisture Deep Recovery Hair Mask

 

http://www.drugstore.com/qxp86558_333181_sespider/neutrogena/triple_moisture_deep_recovery_hair_mask.htm

 

단돈 6.99불이다.

CVS나 Walgreen같은 데서 직접 사면 배송비도 절감된다.

그런 데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뉴트로지나의 막강한 유통력을 실감했다.

 

케라스타즈의 1/6정도 되는 가격으로 효과는 비슷하다. 놀랍다.

어찌나 흐뭇한지...

Meadowfoam Seed Oil (limnanthes alba), Olive Fruit Oil (olea europaea), Sweet Almond Oil (prunus amygdalus dulcis)....

같은 식물성 오일이 들어가 있어서 성분도 착했다.

 

아킨 만다린으로 샴푸하고 물기 적당히 빼주고 요놈을 적당히 덜어 두피에 닿지 않게 머리칼에 골고루 발라준다. 그리고 비닐 헤어캡을 쓰고 이닦고 세수하고 샤워하면서 몇 분간 둔다. 그리고 맨 나중에 머리를 헹궈내면 찰랑찰랑 윤기나는 머릿결이 된다.

가격대비 효과만점이다. 단, 머리카락이 가는 사람이라면 머리가 지나치게 가라앉을 수 있으니 적게 바르는 편이 좋다.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은 린스대신 욘석으로 머리에 신경을 써 준다면 없던 윤기를 빌려올 수 있다.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원하는 사람은 식물성 헤어 토닉(댕기머리, 바이오젬 등)을 꾸준히 발라주면서 두피 맛사지를 통해 혈행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거듭 말하지만, 샴푸는 세정 효과를 노릴 수 있을 뿐 탈모를 방지하거나 막아주지는 못한다. 근본적인 관리 없이 탈모를 해결하려는 자세는 무모하다. 괜히 샴푸 사재기에 낭비하지 말고 머리 뿐 아니라 전반적인 몸의 건강을 같이 도모하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잊지 말자....머리카락도 몸의 일부다....살아있는 내 몸의 살아있는 세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