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지 않고 촉촉하게 말려주는-Solride 21
그동안 두피, 헤어 기본 관리법과 샴푸, 린스, 트리트먼트 사용법을 주욱 소개해 왔다. 이제는 그 마지막을 헤어 관리의 끄트머리 주자, 드라이로 해결을 보고자 한다.
머리감고 드라이 안 쓰는 사람이 있을까?
자연 바람이 제일 좋다고 머리 감고 그 길로 밖으로 뛰어나가
머리 풀고 달리기하는 사람이 있을까?
아니면 엄동설한에 이불 담요 꽁꽁 두르고 선풍기 틀어서 그 바람을?
뭐 뻔하다...
물이 뚝뚝 떨어지는 머리에서 큰 물기를 손으로 훑어 머리 꼬랑지에 모으고
쭈욱 뽑아내준 후, 타올 드라이에 들어간다.
타올이 섬유 유연제를 써서 후들거리면 성이 안차...
수세미처럼 빠득빠득해야 좀 닦는 맛이 나지...
그 성난 타올로 머리를 빡빡 닦아낸다.
닦기만 하나...양 끝을 쥐고 가운데다 머리 갖다대고
마구 털어준다.
잠깐 딴 길로 새자면...
머리카락에는 큐티클 층이 수분막을 보호하고 외부 자극에서
머리카락을 지킨다. 그런데 이 큐티클 층은 생선 비늘처럼 생겼다.
그래서 조기에서 비늘 벗겨내듯 결방향과 반대로 박박 자극주면
비늘이 일어난다.
비늘이 일어나면...? 구워지러 후라이팬으로 가는 게 아니라...
머리카락이 거칠어진다.
푸석푸석해진다.
그래서 머리를 닦을 때는 수건을 머리에 뒤집어 쓰고 흡수시키는 정도로 꾸욱꾸욱 눌러주다가 혹은 수건 사이에 머리카락을 몇 줌 쥐고
탁탁탁 쳐 줘서 물기를 흡수시켜야 한다.
털털털 털어내고, 바득 바득 닦아내면 안-된-다.
그러다 보니, 물기가 잘 안 없어진다.
바쁜 아침시간에 머리 물기 말리고 빨리 스타일링 하려면...
마음이 급하기만 하다.
그래서 우리는 드라이기를 꺼내든다.
1,2,3단 중에 젤로 쎈 3단에 불을 켜고 '위잉!' 머리에 열바람을 쏘인다.
그 바람....꽤 뜨겁다...두피는 머리카락이 덮고 있어서 뜨거움을
잘 모를 수 있다. 그걸....팔 안 쪽에다 대고 쏘이면...
앗 뜨거!!!
그 정도 열이면 머리카락은 살짝 화상을 입는다.
탄다는 말이다.
그런데 머리카락 주인은 자기 머리 타는 줄 전혀 모른다.
잘 마른다고 신나 한다...
드라이기에서 열이 만들어지는 원리에 따라 주로 드라이기의 가격은 정해진다. 그 유명한 원적외선 드라이기, 이온 드라이기 등 기능성 드라이기들은 그래서 꽤 고가다.
이번에 소개하는 'Solride 21'은 자랑스럽게도 한국 제품이다.
미국 제품 중에도 이온 드라이기나 원적외선 드라이기가 있다...
검색하면 많이 나온다.
그런데 Solride 21은 원래 '의료기'였다는 데서 매력이 있다.
감기초기에 목 뒤에다 이 바람을 쐬어주면 원적외선 온열 효과로
오던 감기가 물러간다. 그리고 무좀에도 쐬어주면 자연 건조가 되어
아주 효과가 좋다(이건 체험담을 들은 이야기다. 왜? 나는 무좀이 없으므로).
그리고 욘석은 두피의 세균을 살균하는 기능을 한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확인은 할 수 없지만...두피 가려움증도 많이 완화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가격은 좀 쎄다...
나는 2년 전 미국에서 120불 주고 구했다(지금은 좀 내렸을 것 같은데).
당시 판매처가 있었는데...그 담당자분이 무지 친절하셨다.
그런데 주로 미용실 대량 납품을 원칙으로 해서 개인별 구입이 어려웠다.
그게 흠이었다. 사정하니 택배로 보내주었다.
그 때, 듣기로는 신제품으로 '이온 드라이기'가 나왔다고 했는데
그건 머리에 윤기를 부여해주는 데 탁월하다고 했다.
그것도 써보고 싶었지만...120불 주고 산 지 얼마 안 돼서 참았다...
Solride 21을 써 본 경험을 이야기하자면....
2단으로 하면 아주 뜨겁다. 그런데 느낌은 사막 한 가운데서 썬탠하는 느낌이 아니라 뜨거운 사우나에서 열탕하는 느낌이다...수분감이 느껴진다는 말이다.
이 드라이기의 가장 큰 장점이 원적외선 온열 효과로 머리카락의 수분감을 지켜준다는 것이다.
다른 일반 드라이기는 그저 머리의 물기를 인정사정 없이 무조건 증발시키는데 급급하고 그러다 과하면 태우기도 한다.
일반 드라이기를 쓰고 있다면 반드시 30센티미터 거리를 유지하고
될수록 낮은 온도의 바람을 쓰는 게 좋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냉바람을 쓴다든가...
Solride21의 또 다른 장점은 머리가 대단히 빨리 마른다....
바쁜 아침에 정말 신나는 일이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1단이라는 저온으로 드라이를 해도
마르는 속도가 아주 빠르고 컬도 잘 나온다.
온도의 높낮이가 크게 상관이 없다는 말이다.
단점은 2단으로 가면 소리가 좀 요란하다.
보통 드라이기 정도 된다. 요즘은 조용한 드라이기도 많다는데....거기에 비하면 큰 정도라도 생각된다. 그리고 좀 무겁고 크다. 투박하기는...
내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솔라이드 21' 드라이기가 세계 최고라는 말이 아니다. 어떤 드라이기를 쓰든 용도와 기능을 알고 선택하는 기준을 갖자는 말이다.
매일 쓰는 드라이가니만큼 최대한 머리카락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제품으로 골라보자는 말이다. 내가 제시하는 건 하나의 '예'일 뿐....
자신의 재정형편...취향...습관...등등에 따라
선택의 자유는 개인에게 있다.
그 자유로 선택하고 사용한 제품 중에 또 좋았던 게 있다면
언제든 같이 공유하고 나누고 싶다.
그게 이 컬럼의 목표니까....
자세한 솔라이드 21의 정보를 원하는 사람을 위해 '한국일보' 기사를
제공한다.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0705/h2007052917140021540.ht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