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화장에 걸리는 시간은?

 

기초바르기부터 색조 입히고 마지막에 블러쉬로 마무리 꽝꽝 해줄 때까지

대개는 15~20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거기다 머리하고 옷입고 하면...한 시간은 족히 잡아먹는다.

 

이건 '지대로' 광내는 경우에 그렇고...

 

지금같은 여름에는 거울앞에 오래 붙어있는 것조차 덥다.

거기다 얼굴에다 덕지 덕지 입히는 것 자체가 텁텁하다.

 

드디어 '초스피드' 화장이 진가를 발휘하는 계절이 왔다.

기껏 곱게 화장 입혀도 얼마 안가 땀 줄줄, 마스카라 찐떡,

파운데이션 범벅...

 

화장에 다이어트가 들어가야 할 계절이다.

요런 시점에서 '초스피드 메이크업'을 다음 번에 소개할 생각이다.

 

기초도 가급적 줄이고,

선블락도 가급적 기름기 덜 들어간 산뜻한 걸로...UVA, UVB 반드시 공히 차단시켜 주고...

피부 표현도 가급적 경제적으로,

색조도 가급적 덜 입히고...

 

초스피드 메이크업은 이렇게 '경제적인' 메이크업을 지향한다.

 

이왕이면 화장품 냉장고에 시원하게 보관하는 센스도 좋지만

미국은 화장품 냉장고 구하기가 어렵거나 너무 비싸다.

그렇다고 일반 냉장고에 화장품을 보관하면 유익한 성분이

얼어버려 효과를 못 본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다...

믿거나 말거나...

 

초스피드 메이크업을 위해 요 제품 하나를 미리 소개하고자 한다.

 

블러셔+아이새도우+하이라이트

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기특한 녀석이다.

 

입큰 럭셔리 스타일리쉬 치크 No. 1

라이트 베이지/핑크 베이지/카페 모카/럭셔리 브라운

 

이렇게 색상이 구성되어 있다.

 

우선 피부표현을 해주고 눈썹 바로 아래 쪽 튀어나온 두덩이에

제일 밝은 라이트 베이지를 손가락으로 발라준다.

(왜, 손가락으로? 브러쉬 찾아 드는 것도 귀찮아서)

 

그리고 핑크 베이지로 눈위 베이스를 바른다.

역시 귀찮으니까 손가락으로...

그리고 쌍꺼풀 부위는 제일 진한 럭셔리 브라운으로

그라데이션 잘시켜가며 발라주고...

 

너무 너무 귀찮지만 블러셔 브러쉬 제일 큰 걸 집어들고

라이트 베이지로 이마와 콧등을 일자로 쓸어준다.

이마와 콧등이 도드라져 얼굴이 작아보이고 입체화시켜준다.

 

그리고 나서 네 가지 색을 전부 섞어

광대뼈와 얼굴 옆 선을 고루 고루 지나가준다.

블러셔 효과...

 

전체적으로 음영을 주는 것으로 일단 만족하는 게

초스피드 화장의 기본이다.

이런 저런 색감까지 욕심내면 초스피드가 될 수 없다.

 

한국 제품이라 구하기 힘들면 이와 비슷한 다른 제품들도

많다.

 

그 중, 세포라 자체 브랜드의 것이 있는데 

15불이라는 대단히 착한 가격이라 추천하고 싶지만

펄이 좀 들어가서 살짝 촌스러운 기운이 난다.

하지만 잘 사용하면 가격 대비 무난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입큰 제품은 펄이 아주 미세하게 들어갔고

질감이 아주 부드러우며 색이 고급스러워 좋다.

 

다른 색감을 표현하고 싶을 때도 우선은 이 제품으로

밑그림을 그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러모로 참 쓸모있는 착한 녀석이다.

 

기본 색감이 '베이지'와 '브라운'이기 때문에

건강해 보이는 여름피부 표현에도 좋다.

그러나 화사한 감은 떨어지므로

입술만 티나게 분홍색이나 오렌지로 동동 띄우는 건

과도한 언밸런스다.

 

갈색 머금은 오렌지나 밝은 mauve 쪽의 입술색이라면

무난한 조화를 이룰 것 같다.

정직한 레드에 투명 립글을 발라줘도 좋다.

여름에는 정직한 레드에 머금어진 촉촉한 립글의 생기가

가장 어울리는 입술색!!

 

립글도 귀찮으니 이럴 때는 지난 번에 추천한 안나수이 400호

빨강 립스틱 한 번 지나가주고 손가락으로 문질러주는 게

젤로 자연스럽다. 립라인은 당연히 누드색으로!!

 

그럼, 본격적인 초스피드 메이크업 소개는

다음 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