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얼로 곤란할 때, 5분완성 스피드메이크업

 

PMS와 BWC를 섞어 세수를 마치고

기초를 바르고 나서(기초만 해도 컬럼 몇 부를 써야할 정도니 여기서는 건너 뛰기로 함. 일단 최소한만 발라주는 걸로 스피드메이크업의 의의를 살림) 5분 메이크업에 들어간다.

 

피부표현-1분

 

BB크림이 생얼 표현이 가능하고 메이크업베이스+파운데이션+피부보호 역할을 할 수 있다 해서 스피드메이크업에 유용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졸리는 개인적으로 BB 크림을 좋아하지 않는다.

유분기가 너무 많아서다. BB 크림이 적은 양으로도 커버력이 좋은 이유는 순전히 유분기 때문이다. BB 크림은 지속력도 좋다. 당연히 유분기 때문이다. 파운데이션은 물에 녹는 수용성이 피부에 좋다. 가뜩이나 유분기가 들어가는 로션 , 크림, 자외선 차단제, 메베를 바른 얼굴에 그 어떤 메이크업 제품보다 유분이 농축된 파운데이션을 지용성을 바른다면 모공에 낀 유분이 클린징으로 잘 지워지지 않아 블랙헤드는 물론이고 피부의 자연 지질 생성력을 저해해서 피부가 건조하고 노화가 빨라진다.

 

졸리 또한 많은 BB 크림을 트라이해보았으나 그 어떤 것도 물로 지워지거나 물과 섞었을 때 녹는 게 없었다. 졸리는 그런 파데는 암만 커버력, 지속력좋다해도 쓰지 않는다.

 

잔소리가 길었다...

스피드메이크업의 피부표현은 부담스러운 메베와 파데보다는

틴티드 모이스춰라이저나 틴티드 자외선 차단제로 만족한다.

집에 있는 사람이 곱게 파데 분칠하고 있는 것도 인위적이고 부담스럽다.

스피드메이크업의 목적은 '생얼처럼 부담스럽지 않는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이다. 틴티드 모이스춰라이저와 틴티드 자외선 차단제는 쥬스뷰티 제품도  순한 성분이라 괜찮고 그 외에도 몇 군데서 출시되어 있는 것이 있으니 검색해서 자신에게 맞는 브랜드를 찾아보는 것도 괜찮다.

(물론, 그 전에 모공이 도드라진 사람은 모공제품을 발라주는 게 방법이다. 모공 가려주는 제품은 이전 컬럼에서 소개한 바 있다. 모공제품을 틴티드 제품과 섞어 발라주면 된다).

 

그 위에다 투명 파우더를 분첩에 묻혀 비비적대서 분가루를 털어낸 분첩을 얼굴에 눌러준다. 절대 분을 갖다 바른다는 기분을 내지는 말자. 어색해지고 두꺼워진다(투명 파우더는 주로 'transparent'라는 색 이름을 고르면 된다).

 

눈썹 표현-30초

 

에보니 펜슬이나 슈에무라 펜슬처럼 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발리는 펜슬타입으로 눈썹을 그리지 말고 빠진 부분을 채운다. 이 때, 절대 눈썹 앞머리는 채우지 않는다. 앞머리에 손을 대는 순간...화장의 어긋남은 시작된다. 앞머리가 정말 심하게 눈에 띄게 훵한 경우만 빼고는 앞머리는 웬간해서는 건들지 않는게 요령이다.

눈썹 중에서 가장 짙게 표현해야 할 부분은

눈썹 산이다. 앞머리와 눈썹 산 앞 쪽을 짙게 강조했다면

당장 힘의 무게를 뒤로 실어보자. 어딘가 세련되게 달라보인다.

그리고 아무리 스피드 메이크업에라 해도 눈썹 그리던 걸로

아이라이너를 하지는 말자.

아이라이너와 아이브로우 표현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펜슬은

바꿔 말하면 둘 모두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보는 게 옳다.

 

눈매표현-1분 30초

스피드메이크업의 자연스러움을 위해 아이라이너는 생략해주는 게 좋다. 아이새도우를 이용해 살짝 터치해주는 걸로 만족하자. 스피드 메이크업을 위해서는 기본 바탕색(크림, 살구색, 옅은 핑크 등)에 중간 색(자기 취향대로), 짙은 포인트 색의 3색으로 되어 있는 아이새도우가 편리하다. 하나로 아이라이너까지 해결되므로.

손가락으로 전체에 바탕색을 깔고, 중간색을 아이홀과 쌍꺼풀에 발라주고 아이라이너 브러쉬(작고 납작하고 평평한 합성모)로 라이너를 그리듯 눈매를 지나가준다.

 

볼터치-30초

베네피트 조지아나 단델리온처럼 튀지 않는 색으로

광대뼈 나온 곳부터 귀로 이어지는 부분까지 넓게 쓸어준다.

요즘은 귀로 잇지 않고 삐에로처럼 광대뼈에 동그랗게 발라서

귀엽게 표현하는 게 추세이며 어려 보이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

붉은 기 없는 살구색이나 핑크가 좋다.

 

입술-1분

누드색, 옅은 베이지색 립라이너(바비브라운의 립펜슬은 짙은 계열 아니고 옅은 계열로는 거의 모든 색이 무난하다. 졸리의 favorite은 랑콤의 natural mauve와 바비 브라운의 brownie pink다.)로 입술 윤곽을 대충 잡는다.

너무 확실히 잡으면 오히려 어색하다. 여기서 윤곽을 대충 잡는다함은...

입술의 아웃라인을 그리면서 한 줄로만 쪽바르게 그리지 않고

대충 뭉개듯 안쪽으로 비져 들어오게 그린다는 뜻이다.

입술을 대충 밑그림 그리듯 그려준다는 기분으로 쓱쓱 지나간다는 말씀...이러면 립스틱의 지속력이 좋아지고 발색도 더 은근해져서 좋다. 마치 립스틱을 두 개 섞어바른듯한 세련됨이랄까....

그 위에 립스틱을 그냥 문대지 말고 톡톡톡 찍듯 해주고

손가락으로 펴발라주면 아주 자연스럽다.

이럴 때 유용한 립스틱이 안나수이 400호 레드색이나

안나수이 투명 루즈 자(레드)이다. 짙게 바르지 말고 살짝 터취해서 핏기도는 생기있는 입술 정도로 표현한다. 안나수이는 굳이 립글을 따로 안 발라도 투명하고 촉촉해서 스피드메이크업에 최적이다(안나수이의 맹점은 지속력이지만). 

 

이정도로도 5분 이상을 잡아먹을 정도로 화장이 손에 익지 않았다면 또 방법이 있다. 이전에 소개했던 '입큰' 제품으로

아이새도우와 얼굴 음영을 함께 표현하면 눈매와

볼에 간단하게 입체감이 생긴다. 색상을 부여하지 않고

음영 분위기만으로 얼굴에 생기를 부여하는 방법이다.

손가락을 이용해 옅은 색을 눈매 전체에 바르고

짙은 색으로 쌍꺼풀과 아이라이너까지 해결한다.

그리고 옅은 색을 티존과 양 눈 밑에,

짙은 색은 가라앉혀야 하는 부분에 바른다.

 

*지금, 졸리는 한국 체류중.

다음 회는 '한국 뷰티 리포트' 편입니다.

기대해 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