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가사실습시간에 타래과라하여...
실타래모양으로 꼬아 만든 과자를 기억하시는지...

곡물과 야채의 천연의 색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살려 만든 한과입니다.

*** 채소과

< 재료 및 분량 >
밀가루 500g(백년초, 치자, 신선초, 밀가루, 흑미) 생강즙 1큰술, 청주 1큰술, 물 8큰술, 소금 5 작은술, 레몬즙

< 조리방법 >
1. 재료 손질하기
ꋼ 밀가루는 체에 내려 5등분한다.
ꋼ 백년초는 강판에 갈아 체에 내린다.
ꋼ 치자는 으깬 뒤 냉수에 담군다.
ꋼ 신선초는 믹서에 갈아 체에 거른다.
ꋼ 흑미는 물을 넣어 믹서에 간 후 거른다.
2. 반죽하기
각각의 밀가루에 소금 1작은술, 생강즙 1/5큰술, 백년초, 치자, 신선초, 흑미즙(밀가루 100g 당 즙 1～2큰술)을 섞어 물로 반죽하고, 한 가지는 소금 생강즙만 넣고 반죽하여 5분 정도 젖은 면보에 싸서 덮어둔다.
3. 모양 만들기
각각의 반죽을 옅은 색부터 두께 0.2cm로 얇게 민 다음 실타래 모양으로 접어 여민다.
4. 튀기기
150℃ 정도 예열된 기름에 넣어 노릇노릇하게 튀겨 망에 건진다.
5. 집청하기
튀긴 채소과(청, 적, 황, 백, 흑색)를 아카시아 꿀에 집청한다.



< 음식이야기 >
채소과는 타래과라고도 하고 국수처럼 가는 반죽이 실타래 모양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원래 전통적으로 내려온 채소과는 밀가루 색인 흰색과 치자색, 오미자색으로 물들였으나 저자는 최근 각종 기능성 야채(신선초, 백년초)와 더불어 한약재를 첨가한 채소과들도 개발하였다. 특히 한과는 부녀자들이 다과상을 내면서 즐겨 먹었고, 선물용으로 이용된 것을 생각해 볼 때 몸에 좋은 즉 보양이 되는 한약재를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 필자는 사물탕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사물탕 가루를 전체 가루 양의 약 3-5%를 첨가하여 한과에 첨가한 결과 맛과 향이 부담스럽지 않았다. 또한 사물탕이 보혈제(補血劑)로 알려져 몸속에 혈액을 생성하고 잘 돌게 함으로 인해 기(氣) 순환에도 좋다고 하니 일석이조(一石二鳥)인 셈이다. 또한 밀가루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 쌀가루를 이용하기도 하고, 또 밀가루를 사용한다면 정제된 모양보다 약간 거칠게 빻은 밀가루가 좋으며 여름철 햇밀이 생산되었을 때 이용하면 더욱 좋을 듯 싶다. 이러한 채소과는 외국 손님을 맞을 때 훌륭한 한국음식을 먹은 후 예쁜 모양과 색의 채소과와 계절에 맞는 차를 권한다면 아주 훌륭한 상차림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