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추위로 감기에 드신 분이 많으시죠? 감기 끝 잔기침과 가래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예전에 했었던 (배, 은행, 대추, 꿀을 넣어 고은) 향설고를 소개할까 합니다. 배는 성질이 차겁습니다. 그래서 히팅을 많이해 공기가 탁해져 오는 감기에 아주 좋습니다. 배가 비싸다면.. 무로 대신 할 수도 있겠지요? 은행은 백과라고도 하는데 한방에서 기침과 가래가 많을 때 사용되는 약재이자 식품입니다. 하지만 은행은 독성이 약간 있으므로 많은 양을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대개 은행 속껍질을 깔때에는 팬을 달군 후 기름을 두르고 살짝 볶아서 깝니다. 그런데 좀 더 손쉽게 속껍질을 까는 방법은 은행을 비닐에 넣고 전자레인지에 1-2분 돌린 후 살짤 문지르면 껍질이 모두 쉽게 까진답니다. 또한 은행은 공손수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내 대에 은행나무를 심으면 손자대에가서 거둘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한편 꿀은 폐를 건조하지 않고 촉촉하게 하며 무엇보다도 감기로 인해 부족해진 기운을 높이는 작용을 합니다. 단맛도 주고요. 특히 폐에는 밤꿀이 아주 좋답니다. 그리고 대추도 꿀과 마찬가지로 보기 식품(몸의 기운을 높이는 식품)이에요. 그래서 대추 씨를 빼고 곱게 채썰어 넣어 준답니다. 이렇게 준비된 은행, 대추 꿀을 배에다 넣고 찜통에서 약 15-20분 가량 찝니다. 그러면 배속에서 물이 나오는데 그것을 마시면 됩니다. 삼베 조각이 있으시면(아니면 이와 비슷한 천이나 조리) 그것에다 배를 통채로 넣고 짜서 물을 마시면 됩니다. 향은 물론이고 맛도 일품이랍니다. 이따금 환절기 후식으로도 좋습니다. 만일 찬것을 좋아하신다면 시원하게 다음과 같이 드셔도 좋습니다. 배속, 은행, 대추, 꿀을 찜통에 찐 후 그것을 모두 섞어 갈은 다음 얼음만드는 통에 넣어 샤벳으로 만들어 먹을 수도 있습니다...^^ 정리하면...향설고는 겨울철 히팅으로 공기가 탁해 생긴 감기에 아주 좋은 약선이라는 것입니다. 환절기에 한번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