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잣국수

잣은 백자, 해송자라고 하여 바닷바람을 쐬고 재배된 잣이 맛과 향이 좋다. 향긋하고 뽀얀 잣은 보통 시중에 파는 잣과 다르다. 산모시절 홍천에서 목회하시던 목사님께서 우리집에 방문 하셨을 때 전날 털어낸 잣이라며 비닐에 싼 잣을 한웅큼 껍질도 벗기지 않은 채 내손에 쥐어 주셨는데... 이걸 어느 세월에 까야하나... 기가 막혔다. 다음날 이른 아침 일어나 귀챦지만 껍질을 벗긴 잣은 향이 너무 좋고 무엇보다 쩔은냄새가 나지 않고 그맛이 너무너무 고소했다. 잣 하면 가평이 유명하다고 하다고 잘 알려져 있은데 혹간 시댁(춘천)에 가는 길에 잣이 들어간 잣과자를 사먹곤 했다. 그 맛도 고소하지만 잣을 믹서에 곱게 갈아 받친 후 하얀 밀면을 말은 다음 오이채를 송송 썰어 먹으면 그 맛이 고소하고 차디찬 얼음조각을 몇조각 띄우면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이따금 변비로 고생한다면 녹차가루를 물에 타서 얼음으로 얼린 후 몇알 띄우면 색다른 여름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잣은 어린이부터 노인의 변비에 특효가 있다. 특히 기름기가 적어 변이 딱딱할 경우는 너무 좋다. 더불어 여성들에게는 천연 항산화제이자 피부미용이니 그야말로 일거다득임셈이다.

좀더 고난위도의 국수를 먹고자 한다면, 옛날 우리네 국수의 모태는 모밀(메밀, 삼각교, 교맥)국수이다. 이것은 소화도 잘되고 특히 rutin이라는 생리활성 기능성물질이 함유되어 고혈압,당뇨, 비만에 너무 좋은 효과를 지닌다. 이러한 국수는 옛말, 현대에는 별미식, 계절음식으로 이용될 뿐...

예전에는 귀했지만 현대에는 아주 흔한 밀가루(진가루)에 신세대 답게 치자(심장의 열을 끄는 약재, 노란색), 백년초(손바닥선인장 열매, 자주-분홍색:변비에 아주 좋다. 심장도 튼튼히 한다.), 신선초(명일엽으로 초록색, 특히 간에 좋은 채소로 알려져 있다.) 흑미(검은색으로 신장에 좋은 흑지마를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식물성 지방이 풍부....) 등을 천연염료를 첨가하여 이색적인 국수를 만들 수 있다.

-재료 준비: 국수(삼색국수),잣 1컵, 오이, 달걀, 방울토마토, 다시마, 양파, 참깨, 마른새우,청주

-조리하기

1) 국수 삶기- 물이 끓으면 소금 1큰술 넣고 국수를 넣고 삶는다.

이때 물이 끓어 오르면 찬물을 조금 붓기를 2번 한 다음 얼음물에 비벼서 씻으면 쫄깃쫄깃한 면발아 아주 좋다.  

2) 다시마,양파,마른새우, 청주를 넣고, 다시물을 먼저 만든 후 식힌다.
3) 잣을 믹서에 갈아 체에 거른다.

4) 그릇에 국수를 얹고 삶은달걀, 오이채, 방울토마토를 고명으로 놓은 다음 잣물을 붓는다.

5) 시원하게 점심으로 잣국수를 먹는다.

* 요즈음 컴퓨터 사정이 좋지 않아서... 사진을 못올리고 있습니다.

나중에 한번에... 올리지요... 어죽... 껍질콩 감자볶음... 그리고 잣국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