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시작하려면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이 있습니다.

퀼트도 예외는 아니여서 갖추어야 할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하지만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서 가장 필요한 것부터 갖추고 단계적으로 없어도 되지만 있어도 좋은 그런 재료나 기구, 장비들은 천천히 마련하는 것도 생활의 지혜가 아닌가 합니다.

가장 필요한 것들을 우선 나열해 보았습니다.

제일 위쪽으로 아크릴 자가 있습니다.

6인치폭에 12인치 길이의 자가 가장 많이 쓰입니다.(가격은 10불 내외이므로 꼭 할인쿠폰이나 세일시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로터리 커팅시에는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월마트나 오피스디포에서 파는 30센티자(인치와 센티가 함께 표시되어 있습니다)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가격은 약 1불 내외입니다.

 

 

왼쪽 위의 실들이 한국에서 요즘 많이 쓰고 있는 YLI실입니다. 첫번째와 두번째는 퀼트실, 그 다음은 Select라고 되어 있는데 이것은 패치용 실입니다. 즉,꼬매기 용도로 쓰는 면 100%의 실입니다. 퀼트실도 순면인데 꼬매는 실에 비해 약간 두껍습니다.퀼트샵이나 인터넷에서만 구하실 수 있습니다.

 

왼쪽 앞쪽에 있는 실은 구터만실입니다. 조앤이나 핸콕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이것도 면 100%이고, 가늘어서 바느질이 예쁘게 나오는데, 잘 꼬이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 오른쪽 옆은 제일 구하기 쉬운 코츠실입니다. 이 실은 폴리에스터에 코튼으로 커버된 실입니다.월마트나 조앤, 핸콕등 어디에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실입니다.

십자수실로 유명한 DMC에서도 실이 나오는데, 십자수실 못지않게 색상이 예쁘게 나옵니다.

그외에 머쉰퀼트용으로  다양한 종류의 실이 나옵니다.

 

 

 

실 앞쪽으로 보이는것이 바늘입니다.

바늘은 회사도 다양하고, 이름과 용도도 다양한데, 보통 Between이라고 쓰여있는것과 quilt라고 쓰여진것을 사용합니다. 일반 바늘에 비해 짧고 귀도 작습니다.퀼트를 처음 하는 분들은 보통9호를 쓰고 손의 크기나 숙련도에 따라서 12까지 사용하기도 합니다. 번호가 커질 수록 바늘은 작고 가늘어

집니다.

 

가운데 보이는 것은 로터리 커터입니다.

이것은 처음에는 구비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여러장의 천을 같은 크기로 자를때, 또 머쉰피싱을 할때 필수입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것은 가위입니다.

가위는 아무리 처음 퀼트를 하는 분이라도 일반 종이본 자르는 가위와 천전용가위를 갖추길 권합니다.

보라색의 예쁜 가위는 독일Gingher사의 디자이너시리즈 가위입니다. 예쁘지만 기능면에 있어서는 그 옆의 검은색 가위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이 가위역시 같은 회사의 제품입니다.

다음에 가위편에서 따로 다루겠지만 미국에서 구입했던 제가 가지고 있는 가위중에서 제일 좋은 가위입니다. 가격도 무지 착합니다. (점점 약장사 같은 분위기가 되네요)

가격은 17불선인데, 세일가격이 아니면 절대 사지 않지요. 조앤에 메일링 리스트 가입하시고 40%쿠폰 받아서 사십시요. 10불이 채 안됩니다. 이 가위를 쓰고 나서는 다른 가위들은 다 찬밥신세가 되고 맙니다.

 

앞쪽으로 핀이 보이네요. 핀은 될수 있으면 가는걸로 준비하세요.

기분이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일본바늘이나 핀이 좋은 건 어쩔 수 없네요.

녹이 잘 슬지 않고 가늘고 바늘이 매끈합니다.

조앤이나 핸콕에서도 일제 클로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연필은 샤프펜슬이나 심만 빼서 바꾸어 쓰는 연필이 편하구요.

 

패턴을 그릴 플라스틱 판을 구입하셔도 좋고, 시리얼박스로 대신하셔도 되구요.

 

실도 있고, 가위도 있고, 바늘도 있고, 제일 중요한건 천이지요.

일반적으로는 퀼트천으로 100%면을 씁니다.

이불이나 홈패션용의 조밀한 면이 아닌 약간 성긴 면을 쓰지요. 잔잔한 무늬의 이런 퀼트용 천을 Calico라고 부른답니다.

한국에서 퀼트를 시작한 분들은 일본천들에 익숙해서 미국에서 나오는 천들은 선택하시기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이런 색상과 무늬에 익숙하실거예요.

 

 

 

요즈음은 퀼트천을 전문으로 디자인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해마다 디자이너의 퀼트천이 시리즈로 쏟아져 나오고 있고, 한국에서도 이런 디자이너 천들을 이용해 이불이나 벽걸이 뿐만 아니라 의상이나 가방등 다양한 작품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퀼트와 아트의 벽이 무너져 꼭 면을 쓰지 않는 퀼트아티스트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지요. 전 아트와는 거리가 좀 있어서 아직은 도전하기에 좀 이릅니다.

이런 작가들의 작품들도 후에 한번 사진으로 나마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마음의 준비만 남았습니다.

 

 

P.S.

솜을 빠뜨렸습니다.

겉감(TOP)과 뒷감(BACK)사이에 솜(BATTING)이 필요하지요.

두루마리로 말려진것이 면과 폴리 두가지로 나와 있습니다. 면솜은 Warm &; White사의 제품인데 실제로는 순면은 아니고 폴리가 약간 섞여있습니다. 색상은 화이트와 내츄럴이 있습니다.

폴리에스텔로 된 배팅도 있는데 이것은 폭신하고 퀼팅이 쉬운 반면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부서지면 납짝해질 우려가 있습니다.

저는 Warm&;Natural제품을 좋아합니다.

다른 종류의 솜으로는 비닐백에 사이즈별로 포장되어 있는 솜들이 있습니다.

폴리와 면, 울등 재료가 다르고, 두께에 따라서 다양합니다. Extra loft가 가장 폭신합니다.

개인적인 선호도와 용도에 따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아가들 이불을 만들때는 저는 되도록 면솜을 사용합니다.

 

 

뭔가 빠진게 또 있으면 알려주십시요. 제가 요즘 깜빡깜빡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