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모두 건강히 잘 지내시죠?

Phoebe입니다.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벌써 8월 말이네요.

늦게 인사드려 죄송^^합니다~

 

바빴던 이유가 몇가지 있었는데요, 그 중에 가장 즐거웠던 일 한가지 말씀~

방학 2달간 9살에서 13살 아이들(2~6학년)과 함께 Junior Quilt Class 를 했답니다.

12명의 아이들이라, 9~10세 반과 111~13세 반으로 나누었어요.

남자 아이들도 두명 있어요.

첫 시간은 바늘에 실 꿰기부터 시작해서 매듭짓기까지 바늘과 친해지는 일부터 시작했죠.

그리고 홈질을 배우면서 직선 그리기, 글씨쓰기, 그림 그리기 등을 해 보다가,

핀쿠션을 만들었습니다~

홈질로 이름을 써 만든 bookmark, 그리고 열쇠고리에 걸수있는 charm.

 

아이들이 만든 핀 쿠션 ~ 예쁘죠?

이것들은 작은반 2~3학년 아이들이 한 작품^^들이죠~

그리고 대망의 퀼트 쿠션을 하게 되었죠.

조각들을 붙이고 선을 따라만 하다가

솜을 넣고 진짜 퀼트를 했답니다.

날카로운 바늘에 손가락을 한번쯤 찔려보지 않은 아이들이 없죠.

정말 진지하게 바느질하죠?

큰 아이들 반은 사진을 못찍었네요^^

이 아이들이 2시간 동안 어찌 지나가는지 모르게 바느질하면서

배우는 모든 과정을 즐겁게 보낼수 있도록 

많은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완성된 것을 상상하면서 하는 퀼트에 대해서,

생각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과정은 인내하며 성실히 채워가야 한다는 것,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언제나 만족이 없다는 것,

빨리 하는 것보다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까르르 웃고 땀을 뻘뻘 흘려도

어른이나 할수 있는거라 생각했던 바느질 하는 모습을 보며

단지 바느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활을 한땀한땀 가꾸어 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았어요.

아이들도 소중한 자기만의 작품을 만드는 것이 즐거워보였어요.

 

 

바느질은 좀 미숙하지만,

아이들 모두 이런 쿠션을 하나씩 가지고 있지요.

                                                        (16' *16') 사각쿠션

보시는대로, 4' 정사각형 8장과 8'정사각형 2장으로 앞면이 완성되는 쿠션이죠.

먼저 4' 4장을 붙여 8'로 만든 다음, 8' 4장을 붙여 16'로 만드는거죠.

이불도 이런식으로 늘려가면 되겠죠?

솜과 안감을 대고 hand quilt로 동그라미 무늬를 넣어보았습니다.

솜과 함께 한땀씩 뜨는 퀼트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인지

아이들이 자신이 만든 쿠션을 가슴에 안고 뿌듯해 하네요.

 

지금은 가방을 만들고 있어요^^

다 만들면 폼잡고 찍어 보여드릴께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바느질 한땀의 자국보다

제 인생의 한 발자국이 더 중요하게 드러난다는 것을

또 한번 생각했습니다.

 

바늘땀과 함께 떼는 한걸음,

오늘도 성실하게 가야겠다.... 고 말입니다.

 

9월에는...

또 다른 소식 전해드릴께요~~!

모두 건강히 즐거운 퀼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