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hoebe 입니다.

 

<바느질/홈패션> 코너에서 여러분께 저의 작은 소품들을 선보이면서 낯설지 않게

많이 격려해 주시고 문의해 주셔서 수줍게 용기 내어 이렇게 컬럼을 열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얼굴을 마주해야 이야기 조금 할수 있는 아날로그 세대이거든요.^^

그런데 미국생활의 외로움 탓일까요?

이렇게 ‘e-세상’에서 만나, 주고 받는 인사와 칭찬과 격려가 마음에 잔잔한 감동이 되고

한 걸음씩 더 나아가 기쁨을 나누고 싶게 되었답니다.

 

여기서 약간의 제 소개를 드릴까요?

아주 아주 오래 전엔 의상학을 전공하면서 디자이너의 꿈을 꾸었던 적도 있지만,

18년째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아이들의 옷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즐거움을 대신하고 지내다가

이제는 다 자란 딸들의 가방도 만들어주고, 퀼트 클래스에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곁에서 “내 가방은 언제 만들어?” 졸라대는 친구 같은 남편과

외출할 때면 엄마의 퀼트방 벽에 걸린 가방을 고르는, 12학년과 8학년 딸 둘과 함께

캘리포니아의 엘에이에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할 <Phoebe의 QuiltGarden>에서는

퀼트와 바느질, 그리고 창작과 응용을 겸한 ‘가방 만들기’를 중심으로 컬럼을 올리겠습니다.

퀼트를 가르치면서 ‘퀼트 가방 만들기’가 우리 여성들에게

성취감과 만족감이 높은 소품인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답니다.

가르치면서 하나 둘 만들다보니 계절에 따라, 의상에 따라, 용도에 따라, 유행에 따라,

디자인과 색상이 다른 가방이 벽에 가득해 졌네요.

하나 하나 저에게는 의미있는 친구 같아졌답니다.

 

명품가방이 더 좋아보이지 않는 까닭도 이런 나만의 의미가 없기 때문인가봐요.

값비싼 옷이랑 가방, 구두에 명품이란 이름이 붙는 이유는,

단지 고급 소재와 디자인 뿐 아니라,

물질로 환산할 수 없는 브랜드 네임의 가치가 더해지고

우리네 서민들이 살수 없는 동그라미가 한개 아니 두 개나 더 붙어 버리잖아요.

사실 브랜드의 전통과 기술을 인정하고 기업 이미지와 가치를 고가에 산다는 생각보다는,

비싼 물건이 자신의 수준을 높여주고 만족감을 더해 준다는 생각에

명품 시장은 점점 저변화가 되었고 명품 브랜드에서는 이런 고객들의 차별화를 위해

맞춤형 한정 아이템이 한 단계 위로 기획된다고 하지요?

이런 점에서 보면, <퀼트가방 만들기>는 단연 맞춤형 한정,

아니 유일 아이템이라 생각합니다.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진 <퀼트가방 만들기>와 함께

애정이 듬뿍 담긴 진짜 명품 가방으로 사랑과 마음을 전하면 좋겠다~ 생각됩니다^^

기초 바느질만 하실수 있으면 누구나 시작하실 수 있는 ‘가방 만들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많이 격려해 주실꺼죠?

제가 요 컴퓨터와 포토 샾, 이 모든 것이 아직 익숙치 않은 아짐이라 염려가 되지만,

여러분의 도움을 받으며 만들어 간다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 하겠습니다.

함께 모여 얼굴을 마주하는 퀼트는 마치

여성의 삶의 자리를 외롭지 않게,

반복되는 일상을 지치지 않게

서로를 세워주고 여유를 주는 정서적 샘과 같다 느낀답니다.

함께 해도 외로운데 미국과 세계 구석구석에서

성실히 사시는 미씨님들이 정서적인 여유를 조금이라도 더해주는

향기와 정성 가득한 정원으로 꾸며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퀼트하며 이 정원을 가꾸며 이곳을 들어오는 모든분들에게

사랑의 마음이 듬뿍 담긴 퀼트 향기를 가득 나눌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휴~ 첫 인사가 너무 길었죠?

그러게 나이는 못속이나봐요 *^.^*

그럼 첫 컬럼 얼렁 준비해서 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