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월이 되니 봄바람도 햇살도 완연한 봄입니다.

작년처럼 짧은 봄, 긴 여름이 찾아 올까 ...살짝 ^^

걱정도 되는 봄입니다.

그래도 방사능이다, 황사다, 창문 한 번 제대로 활짝

못여는 봄이 되는 건 아닌지... 맘이 무겁습니다.

 

그래서 더욱 봄을 느낄 수 있는 가방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 April's Bag *

 

 

한국에서 출시되는 커트지를 이용해서 보스톤 백 스타일로 만들었지요.

 

  커트지는 한마에 4가지의 컨트리 풍의 세련된 커트지가 까슬한 린넨 위에 얻혀 있답니다.

 

하늘색과 민트색으로 몸통을,

옅은 겨자색으로 옆판을 재단합니다.

 

몸통은, 가로13, 높이 8', 폭 6' 입니다.

몸판은 가로 13' * 24.5' 입니다.

 

24.5란 숫자는 옆면의 둘레에서 나온 것인데요,

옆면의 바닥이 6', 그리고 둥근 뒷면이 10.5', 앞면이 8' 입니다.

 

그럼 한면씩 만들어 보겠습니다.

 

 

옆면에 접착 심지를 대고 다림질 해 준 다음,

안감을 같이 대어 줍니다.

 

한쪽에 지퍼 주머니를 세로로 만들었습니다.

사진의 순서대로,

천을 뒤집어 원하는 길이 주변으로 직사각형이 되게 바느질 해 준 다음,

가운데를 잘라 줍니다.

 

그리고 엎어 놓은 천을 구멍으로 집어 넣어 주면

구멍이 사각형으로 뚤립니다.

 

그 밑으로 지퍼를 댄 다음,

바느질 해 줍니다.

 

그리고 안감을 한 겹 더 대주면 주머니가 됩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몸판 만들기를 합니다.

 

왼쪽 천이 몸판을 위한 천입니다.

 

13' * 10.5' / 13' * 8' 두장을 잘라 연결해 줍니다.

사진에서는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두 색상이 다릅니다.  ㅠ.ㅠ

 

이것도 역시 솜을 대고 안감을 대어 준 다음

원하시는 방식으로 퀼트를 합니다.

양쪽 끝면은 지퍼를 달아야 하니

바이어스로 깔끔하게 처리해 줄까요?

전 커트지 여분의 흰색 린넨을 이용했답니다.

 

그리고 옆면을 붙이기 전,

손잡이를 달아 보겠습니다.

 

저는 웨이빙 끈을 이용해서 손잡이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가로 길이에 1.5'를 더해서 자른 다음,

가운데 4~5'를 세번 접어 박아 줍니다.

 

그리고 위치에 핀으로 고정합니다.

손잡이 부분은 5' 정도 이고,

 

크로스 끈을 연결하기 위한 고리를 2개 달아주었습니다.

 

그리고 튼튼하게 박아 줍니다.

 

 이제 옆면을 달아 볼까요?

몸판과 옆면을 핀으로 잘 고정 한 다음,

역시 튼튼하게 박아 줍니다.

그리고 바이어스를 둘러주면 깔끔한 마무리가 되겠죠?

 

 

입구에는 안쪽에서 지퍼를 달아 줍니다.
 

 

구석 구석 잘 보셨나요?

아직 지퍼 장식을 무얼할까...고민 중이에요^^

  실물이 너무 예쁜데, 사진은 정말... ㅠ ㅠ!   곧, 딸을 동원해서라도 착샷 올릴께요^^         거대한 자연 재해와 일본의 원전 사고 앞에서 ... 자연에 대한 경외심 없이 마구 높아진 이 시대의 모든 탑들이 바람 앞에 촛불 같아고나 할까요...   한땀 한땀 바느질 하면서   빨리, 높이, 많이, 더 빨리, 더 높이, 더 많이를 추구하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겸손히 낮은 곳에서... 하나를 정성껏... 만드는 시간이 저와 우리 세대에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손바느질로 가방 하나를 만든다고 가방을 생산하는 공장의 가스 배출을 줄여 자연 오염을 얼마나 줄일수 있으지 모르지만... 하나의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 시작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따뜻한 봄기운의 가방을 전하러 왔다가 새싹을 덮고 있는 흙처럼 무거운 이야기로 마무리 하네요. 저와 함께 흙을 '툭툭' 털어 내고 더 푸른 기운을 내시는 미씨님들로 4월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