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홈.맘 컬럼을 항상 사랑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많은 어머님들!
저희 가족 모두 휴가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그 동안 안녕하셨어요?
어디 아픈 곳은 없으시구요?
제가 지난 10일 동안 머물렀던 콜로라도 스프링의 날씨는
아침 저녁으로는 아주 선선했고
낮에는 땀이 나지 않을 정도로
기분좋게 따뜻 했던 날씨들이 이어졌었어요.
콜로라도가 상당히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그 곳에서 본
이쁜 야생 열매와 야생화들이
너무 이뻐서
어머님들께 보여 드리려고 사진에 담아 왔습니다.
Seven Fall (일곱개의 폭포)라는 곳에 Trail (걷는길)을 걸어가며 찍은 이쁜 야생화들이에요.
너무 이쁘죠?
아무도 돌보아 주지 않는 그 높은 곳에
갸냘프지만 당당하게 피어있는
작은 꽃들이
너무 강인하고 당차 보였습니다.
아기 키우시며
일까지 하시는 우리 어머님들...
독박육아도 힘이 드는데
가끔 아이들 방학이되면
아침 먹으면 바로 점심 걱정해야 하고
또 점심 먹으면 저녁 걱정해야 하고
그 사이 땡깡 피우는 아가들 때문에
전쟁 아닌 전쟁도 치루어야 하는
어머님들시지만 항상 아가들에게 천사와 같은 모습을 보여 주시는
어머님들과 같은 이쁜 야생화에요.
보시고 기운 내시구요.
물속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잉어 처럼
주위가 아무리 산만하더라도
굴하지 않고 "난 이제 엄마니까, 어머니가 되는 길을 걸어 가고 있으니까"
하는 마음으로 순간 순간 힘든 상황 잘 이겨 나가시구요.
아이들이 가끔식 때아닌 투정을 부려도
천진난만하고 천사같은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아가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때묻지 않은 하얀 백지와 같듯이...
어른이 된 저희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것들이 많은 것 처럼
아이들의 눈높이로 맞춰 바라보는 세상을 만들어 보도록
많이 노력 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날이었어요.
Royal Gorge라는 곳에 갔다가
만났던 두마리의 소가
얼마나 정겹게 서로를 의지하고 있던지요....
옆에는 아기 소들이 풀을 먹고 있었고
전혀 다르게 생긴 두마리의 소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이라도 하는 듯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던 모습을 보며
소 처럼 말 없이 묵묵하게
내가 남에게 받은 상처를
화 대신
사랑으로 돌려 주고
받아서 아팠던 그 마음 이상으로
더 준다면
살면서 가슴 아픈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산을 내려오다 강아지 풀과 비슷한 것을 발견하고는 너무 기뻤습니다.
저 어렷을 적에 강아지 풀 뜯어서 장난 치던 생각이 나서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 한 것 같아요. 그죠?
모든 것은 다 마음 먹기에 달린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험난하고 가파른 산을 올라가다
힘이 들면 언제라도 앉아서 쉴 수 있는
그런 의자와 같은 포근한 엄마가 될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저희 어머님들이 저희의 의자가 되어주셨던 것 처럼
이제 저희도 그와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쟎아요.
그러니 어머님들, 힘 드셔도 꾸욱 참고 (우리는 의지의 한국인 이쟎아요.)
우리 아가들 이쁘고 건강하게 키워요.
아... 너무 참으시면 화병이 생길 수 있으니 제가 하는 방법 하나 알려 드릴께요.
화가 나는 나의 모습이 어디에서 왔는지 그 모습의 실체를 가만히 들여다 보세요.
정말 별것 아닌 것에 씩씩대고 있는
나의 에고가 보이실꺼에요.
이 세상이 다 내 뜻대로만 된다면 아마 욕심(慾心)도, 탐심(貪心)도, 치심(恥心)도 없는
너무 평범하고 재미없는 지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데 저희는 어느 정도 저희가 감당 할 수 있을 정도의 고(苦)를 가지고 태어나기에
그 고통이 다
나의 무지(無知)로 인해 욕심으로 인해 해결이 안되니
탐하는 마음이 생기고
탐하는 마음을 써도 안되니
어리석음에 눈이 가리워져
못난 실수를 저지르는것이 아닌가했어요.
저도 아가를 키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갑과 을의 상황이 발생되고
제가 엄마다 다 보니 제가 강하다고
아가에게 저의 생각을 강요하는 나쁜 갑의 상황이 발생이 되고
을은 하기 싫은데 엄마가 왜 자꾸 하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저의 생각을 강요하고 고집하는데
그 강요가 안 받아들여지니까 화가 났던 제 바보 같은 모습에
아니 이런 나에게도
악던업주와 같은 이런 마음이 있었다니 하고는
깜짝 놀랐었습니다.
저희 모두 다 선하게 태어났고 저희들 태어났을 때
지금 처럼 부모님이 애지중지 하며 키워 주셨을텐데
살면서 환경에 의해 마음이 힘들다 보니
보이지 않는 많은 것들에 의해
다치고 울고 했던 것들
이제는
다 저희 마음의 작용에 의해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고
그냥 한 생각을 바꾸어 보아요!
화난다?
그 화가 나는 주체가 누구냐?
나다.
그럼 화를 내고 있는 나를 직시하고
얼마나 바보 같은지
거울을 보고 남에게 하고 싶은 그 말과 행동을 똑같이 나에게 먼저해 보고
그것이 내게 화살이 되어 되돌아 와 가슴의 정곡을 찌른다면 하지 말고
그렇게 말을 던져도 상대방도 안아프고 나도 아프지 않다면 해도 된다...
어떠셔요?
말이 좀 이상한가요? 흑
글렌 키우면서 제가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니
혹시라도 어머님들
말 안듣는 청개구리 같은 아이들 때문에 화가 나실 때나
내 마음도 몰라준다고 화를 냈던 남편에게나
친구에게나
한번 적용해 보시고
화를 잘 다스려서 마음에 상처 내지 마시고
아프지 않으시기 바랄께요.
그럼, 제가 사랑하는 울 어머님들 모두 아자 아자 하시구요.
이번 휴가에도 여지없이 저희 시아버님께서 손님을 초대 하셨답니다.
아래 사진은 이번 여행에서 쉬운 재료로 뚝딱 뚝딱 만들어 보았던 몇가지 음식이에요....
손님 치르기 2틀전에 집에서 카레를 잔뜩 끓여서 맛있게 먹고...
손님 오시기 하루 전날
남은 카레에 삶은 감자를 좀 더 넣고
콩, 옥수수, 실란트로(고수)를 넣어서
만두를 빛었서 사모사(Samosa) 처럼 튀겨내었어요.
아이들것은 고수를 빼고 빛고
어른 것에서는 고수를 잔뜩 넣었구요.
(제가 고수를 상당히 좋아하거든요.^_^*)
이 날 저희 시아버님께서 함께 만두를 빚어 주셨구요..
손님 치르는 날에는 올도브(hor d'oeuvre)로
카레 만두에 마늘을 잔뜩 넣은 요거트 소스를 함께
내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하셨어요.
외국 분들이 많이 오시는 자리여서 야채 크루디떼도 함께 내었구요.
시아버님 텃밭에 무럭 무럭 자라고 있는 호박들이 너무 많아서 호박 부침개도 만들었답니다.
호박이 얼마나 싱싱하던지요?
뚝 자르는 소리도 상쾌했고 또 제 팔뚝 만한 큰 호박도 있고....
아파트에 사는 저로써는 집에 사시는 어머님들이
갑자기 마구 마구 부러워 지는 순간이었답니다...T_T
이것은 플렌인 요거트, 코코넛 우유, 파인애플에 재워 놓은 치킨 꼬치이구요.
아래는 무언가 다소 한국적인 디저트를 만들어야 겠다 싶어
팥과 고구마로 만들어 본
페이스트리에요.
여기에는 팥, 고구마, 호두가 들어갔구요....
여기에는 고구마, 바나나, 파인애플를 소로 넣고 호두와 꿀을 살짝 뿌려낸 페이스트리랍니다.
페이스트리는 손님 치르기 하루 전날 만들어 놓았구요.
작은 페이스트리를 만들고 남은 팥으로 글렌 주려고 팥빵 처럼 크게 만들어서 주었더니
좋아라 하고 먹었어요.
역시 저도 아들이 잘 먹어 줄때가 기분이 좋아요.
시아버님 텃밭에 무럭 무럭 자라고 있던 토마토들과
손님 치르고 남은 야채를 몽땅 짚어 넣고 소고기 야채 숲을 만들었어요.
저희 식구가 10일동안 왁자지끌하게 소란을 피우다 가면 너무 허전하실텐데....
그리고 혼자 계시니 제가 음식이라도 잔뜩 해 드리고 오면 나중에
조금씩 꺼내서 드실 수 있다는 생각에 한솥 끓여드리고 왔답니다....
저희는 3식구 달랑 뉴욕의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항상 가족이 함께 옹기 종기 모여 사는 친구들이 부러울 때가 많아요.
이번 여행에서도 글렌이 친척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고
또 다시 가족의 중요함을 느끼고 왔습니다.....
제 컬럼을 사랑해 주시는 어머님들께
제가 앞으로 한 6개월 동안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컬럼에 레서피를 전과 같이 자주는 못 올 릴 것 같아 미리 말씀 드려요.
제가 자주는 못 올리더라도 혹 궁금 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쪽지 주시구요.
지금 작업 중인 일이 다 끝나게 되면 다시 자주 올릴 수 있을 것 같으니 제 사정을 조금만 이해를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어머님들도 무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구요.
제 다음 레서피에서 또 뵙겠습니다.
조앤이었습니다.
by Joanne Rh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