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가 어떤 재료들로 요리를 만드는지 

알려드릴께요.

고기나 생선을 살 때는 값이 좀 비싸지만 무조건 질이 좋은 것으로 투자합니다.

예전에는 질도 신경을 썼지만, 주머니 사정을 살피며 양도 살짝 살폈는데

Paleo Diet를 시작한 이후로는

고기나 생선의 살아온 환경과 식습관까지 깐깐하게 따져보고 선택하고 있습니다. 

내 몸을 위하는 똑똑한 투자니까요.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육류는

grass fed/pasture raised organic meat을 고르지만,

간혹 grain fed 고기를 사야할 경우는 지방이 적게 분포된 컷을 고릅니다.

닭, 칠면조, 오리 등은

pasture raised가 제일 좋구요, organic, free range도 괜찮습니다.

닭들도 좀 뽈뽈거리고 뛰어다녀며 햇볕도 쐬고 벌레도 먹고 해야지...  무슨 큰 죄를 짓고 태어났길래 천날 만날 좁아터진 철창 생활만 해서야 되겠습니까?

달걀은 pasture egg, 뽈뽈거리던 닭에서 나오는 알이구요.

채식을 했지만 flax로 영양 보충을 해 준 닭들이 낳는 omega -3 enriched egg도 괜찮구요.

해산물은 omega-3 지방산이 풍부한 wild-caught으로 준비하구요.

야채나 과일은 local, organic, pesticide free인지 살핍니다.

특히 농약을 잘 흡수하는

딸기, 블루베리, 사과, 복숭아, 체리, 포도, 배,

시금치, 샐러리, 상추, 케일, bell pepper, 감자 등은

꼭 유기농으로 선택합니다.

그리고 건강한 기름과 지방은 Paleo Diet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언제부턴가 지방하면 무조건 적게 먹어야 좋은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마켓엔 저지방, 무지방이란 걸 강조한 식품들이 각광을 받으며

'지방=나쁘다'는 공식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체온을 조절하고 장기를 보전하는 등 우리 몸의 주요 기능들은 지방의 섭취 없이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특히 적은 양으로 많은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지방은

High Protein, Moderate Fat을 근간으로 하는 Paleo Diet에서 뺄 수 없는 요소임으로

건강한 기름과 지방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정제되지 않은 virgin coconut oil은 그 전에 쓰던 카놀라유를 대신하여 지지고 볶고, 베이킹에도 쓰여지고 있습니다.

Grass fed butter(pasture butter)는 풀 뜯던 소의 우유로 만들어진 버터이구요.

Lard는 돼지 기름이고, 베이컨 굽고 남은 기름들을 모아서 사용하면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Tallow는 소 기름이고, 고온에도 안정적이라  튀김할 때 사용합니다.

Olive oil은 높은 열에 약하므로 샐러드 드레싱처럼 열을 가하지 않는 요리에 쓰세요.  아무리 몸에 좋은 olive oil이라도 지지고, 볶는 사이에 트랜스 지방으로 변하면 슬프잖아요...

Avocado oil은 샐러드 드레싱으로 일품이고,

Macadamia nut oil 도 샐러드 드레싱이나 마요네즈를 만드는 데 이용합니다.

또 다른 재료들도 계속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