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J의 "I LOVE ENGLISH" #12 >

 

넌 이 다음에 뭐가 되고 싶니?
아이가 맑은 얼굴로 웃었습니다
천.사.요...난 어른천사가 될 거예요!
제 얼굴에도 맑은 웃음이 번졌습니다.
천사의 마음을 가진 어른이 되라고
부디 그 꿈을 잊어버리지 말라고
진심으로 바라며 기도해줬습니다.

 

"자,이 다음에 뭐가 되고 싶은지 한 사람씩 일어나서 말해봐요. "
10살? 11살? 그때 전...수줍고 조그만 목소리로 우물쭈물거리며
"어...저는...어...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사람...."
"잘 안 들려. 뭐가 되고 싶은 건지 큰 목소리로 말을 해봐."
"저는...아...아무거나요..."
"그래? 아직 이 다음에 뭐가 될지 생각해본 적이 없구나. 괜찮아."
개나리빛 원피스를 입은 여선생님은 고개를 갸웃하며 웃었습니다.
그날...큰 목소리로 의사,변호사,선생님,장군,과학자가 되겠다고
자신있게 말하던 친구들이 조금은 부러웠던 것 같기도 하네요.
그때 아마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이거였을겁니다.
"저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러니까 어떤 직업을 갖든,뭐가 되든 "아무거나" 상관없이요.
그날 이후,부끄러웠던 그 꿈은 어디론가 깊숙히 숨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세월은 아이를 어른으로 만들고...그 아이는 다른 사람들처럼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무엇인가를 찾아 정신없이 바쁘게 살았죠.
"아무거나" 대신 "무엇인가"가 되었지만 행복을 주는 사람은 못 되었습니다.
마음 밖에서 오랫동안 행복을 찾아 헤매다 지친 어느 날 마음 안으로 들어왔고
<파랑새>라는 동화처럼...행복이란 제 마음 안에 잠자고 있는 거였음을...
겨우 깨달은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더 늦지 않은게 고마울 뿐이죠.

 

가끔 사람들을 만나면 다 큰 어른들에게 아이처럼 이렇게 묻고 싶어요.
-꿈이 뭔가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지금 당신은 정말 행복한가요?-
물론 밖으로 소리내어 묻지는 못하고 눈빛으로만 그렇게 물어보곤 합니다.
그런데... 눈빛으로 물어보는 그 말을...아무도 알아듣지 못하더군요...

 

자,JJ의 꿈꾸는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
영공 씨리즈 12탄! 이제부터 시작할까요?
"미국의 소리를 들어봐~내 마음의 소리를 들어봐~! "

 

미국의 소리? 그걸 영어로 하면?
네,맞아요. Voice of America 일명 VOA라고 혹시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으세요?
뉴스들과 미국에 살면서 필요한 정보와 영어공부까지,이 세가지를 한꺼번에~
오늘 추천하고 싶은 싸이트는 바로 이곳입니다. 미국의 소리, VOA.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영방송으로 세계 각국의 언어로 방송을 보내고 있는 곳이죠.
미국의 소리 방송 (Voice of America) VOA는 매주 9천 백만 전세계 청취자들에게
단파와 중파, 그리고 현지의 AM과 FM 방송국들을 통해 53개 언어로 방송이 됩니다.
세계 각국의 언어로 된 홈페이지들이 있지만 우리는 그 중 두 곳만 가보기로 해요.

 

http://www.voanews.com/korean/index.cfm

이 곳은  VOA 한국어홈페이지입니다.
뉴스,별로 관심도 재미도 없으세요? 그래도 내가 살고 있는 이 별에서^^ 무슨 일이 요즘
일어나고 있는지 조금쯤은 관심을 갖는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기사 다 읽기 싫으시다면
"미국,미국 속으로"에서 그날의 "미국 신문 헤드라인"코너라도  보세요~
사실 제가 이 싸이트에서 추천 강조하고 싶은 건 뉴스가 아니라 다른 내용들입니다.
왼쪽 목록에 보이는 "영어교실" 여기는 필수코스~ 한번씩 다 들어가서 공부도 하시고
아이들 교육관련 또는 대학교정보 궁금해하시는 엄마들께서는 꼭 꼭~ 싸이트 맨 아래
"미국 교육 이모저모"에 들어가보세요. 파란 글씨로 펼쳐지는 유용한 정보들~
그 외에도 "이야기 미국사" 이 코너의 글들 역시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의 역사에 대해
기본적인 상식들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아주 좋은 내용들입니다. 꼭 읽어보시길 추천!
이 싸이트의 뉴스들을 이메일로 받아보고 싶으시면 "디지털 기사 받기"에서 "뉴스레터신청"을
누른신 다음 본인의 이메일 주소를 넣어 신청만 하시면 됩니다. 부지런히 보내주시더군요^^

 

자, 역시 같은 VOA 뉴스 싸이트지만 한국어 홈페이지와 함께 꼭 가볼 곳이 있어요.

http://www.voanews.com/specialenglish/index.cfm

이 곳은 VOA의 영어싸이트중에서도 조금 특별한 영어싸이트입니다.
싸이트에 들어가면 맨 위로 이런 글씨가 먼저 보이죠?
Special English Learn American English and Much More
그 아래로 보이는 뉴스기사들에는 착하게도 듣기마크가 달려있고
하나씩 클릭하면 뉴스를 눈으로 보며 귀로 들을 수도 있습니다.
왼쪽 리스트에서 "Listen To Show" 듣기를 누르시며 한꺼번에
30분 가량의 뉴스를 들을 수도 있죠. 하나씩이든 한꺼번에든 들어보세요.
어? 라디오나 TV에서 듣던 뉴스영어와는 뭔가 다르네? 느껴지시죠?
그래요,뉴스를 읽어주는 영어의 속도가 느리고 발음이 아주 정확해요.
평소 뉴스를 들을 때마다 너무 빨라서 따라가기가 숨 찼던 사람들도
오랫만에 숨을 좀 돌리면서 뉴스에 귀를 기울여볼 수 있어요.
(영어고수들께서는 듣고 있으면 말이 느려서 답답하다고 하더군요^^)
모든 단어의 뜻을 다 아는 건 아니고 들리는 뉴스를 다 이해 못해도
잘난체 앞서가던 영어가 어쩐 일로 손 내밀고 "같이 갈래?" 하는 것처럼
적어도 기분상으로는 그런 느낌마저 들거예요. 어, 조금은 들리는구나...
한국에서도 영어듣기 공부용으로 VOA 뉴스가 사랑 받는 이유이기도 해요.
영어듣기 공부나,영문독해 공부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다 도움이 됩니다.
왼쪽 리스트 중에서 추천해드릴 곳은 "English Learning" 에 있는
"Words and Their Stories"입니다. 눌러보면 꽤 많은 제목들이 보이죠?
그 제목에 보이는 단어들을 활용한 문장 위주로 짜여진 글들이 있습니다.
5분쯤 되는 프그로램인데 각 내용들도 딱딱한 뉴스보다는 좀 더 흥미롭고
물론 들리는 속도와 발음도 우리가 좋아할만한 ~"착한 영어" 입니다. ^^

(이 착한 영어로 연습과 훈련을 하다보면 독한 영어와도 친해지겠죠~)
(굵은 글씨로로 보이는 부분들의 뜻은 모르면 찾아보고 기억상자에 담으세요.)

English Learning 목록 중에서 "Wordmaster"여기도 영어공부에 도움이 됩니다.
좋은 내용들이 많으니까 시간날 때 하나씩 들어보세요. 밑에 More 를 누르시면
작년 2006년 방송분까지도 올려져 있습니다.
"Games With Words" 이 곳에서 재미있는 퀴즈풀이들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알려드린 싸이트 주소로 들어가보면 다 아실 수 있는 것들이지만 이렇게 제가
시시콜콜하고 길게 늘어놓는 이유? 에이~ 다 아시잖아요~ 관심 집중! ^^
사람에게는 마음의 소리를 듣는 마음의 귀가 따로 있거든요.(아아,잘 들리세요~?)

오래 전에 <베를린 천사의 시> 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어요.

(원제는 Der Himmel über Berlin 영문 제목은 Wings of Desire 입니다.

 빔 벤더스 감독이 만든 이 영화를 독일영화인지 프랑스영화인지 기억 속에서

 마구 뒤섞여있다가 아참~그 감독이 독일사람이었지~ 할만큼 오래 전에 봐서...)

베를린에 내려온 두 천사가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며 일어나는 이야기들...

전체 영화내용은 기억도 희미한데 단 한 장면이 아주 선명하게 남아 있어요.
어떤 사람이 지하철에 앉아서 슬픈 얼굴로 낙담을 하고 있다가
천사가 어깨에 손을 가볍게 얹는 순간,저절로 표정이 바뀌면서
"그래 괜찮아,다 좋아질거야..." 속으로 중얼거리며 기운을 차리던...
그 영화 속의 장면이 인상적이었는지...가끔 희망이 불끈 솟구치면
그 순간 보이지 않는 천사가 제 어깨를 다독여주는 느낌이 들어요.
어? 지금도 제 어깨에 따스한 천사의 손길이~~ (하하,믿거나 말거나~)

 

어제 11탄의 글에 댓글 남겨주신 분들 중... 남편분이 지금 아파서 걱정이시라던
어떤 분이 자꾸 마음에 걸리네요 분명히 좋아지실 거라고 믿어요...힘을 내세요...
저뿐 아니라 이 곳에서 같이 따스함을 나누는 모든 분들의 기원을 함께 보내드립니다.

살다보면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 벽처럼 앞을 가로막을 때가 찾아오곤 하죠.
하지만 그 벽이 문으로 변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게 삶이라고 믿어요.
그분과 남편분에게도...이 곳의 모든 분들에게도...그리고 저에게도...

어느새 벌써 열두번째의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세상이 참 아름답고 따스하구나...새삼 깨닫게 해준
이 귀한 만남의 인연에 오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 J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