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J의 "I LOVE ENGLISH" # 19 >

수묵화의 먹물처럼 어둠이 부드럽게 스며드는 저녁무렵,가끔 산책을 합니다.
그 평온한 일상의 한 때를 저는 "마음이 순해지는 착한 시간"이라고 부릅니다.
오늘은 우연히 그 착한 시간의 산책길에서 혼자 훌쩍거리는 아이를 만났어요.
-왜 울고 있니?
-자전거를 잃어버렸어요.
먼 소혹성에서 지구별에 온 어린왕자의 머리모양,느낌이 닮은 아이였습니다.
-친구집에서 놀다 나왔더니 없어졌어요. 엄마한테 혼나요. 꼭 찾아야해요.
자전거를 찾겠다는 아이의 뒤를 따라 걸으며 저도 어느새 일행이 되었습니다.
-누가 훔쳐갔나봐요.
눈을 반짝거리며 열심히 두리번거리던 아이가 풀이 죽어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아니야,어딘가 분명히 있을거야. 조금만 더 찾아보자.
아이는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아니요,없어요,이젠 못 찾을 거예요,없어요...
-내가 마법사였으면 저 돌멩이를 자전거로 만들어줬을텐데...실력이 없어서 미안~
싱거운 농담으로라도 아이를 웃게해주고 싶었죠. 그렇게라도 위로해주고 싶었어요.
결국 자전거 찾기를 포기하고... 아이의 집 앞에서 작별인사를 나누고 돌아섰습니다.
얼마쯤 걸어왔을까요. 먼 곳에서 크게 외치는 아이의 목소리가 등에 와 닿았습니다.
-자전거가 집에 있어요! 엄마가 길에 있길래 잃어버릴까봐 차고에다 갖다 놓았대요!
아이가 아침햇살처럼 환한 미소를 지으며 어둠 속에서 힘차게 손을 흔들어줬습니다.

되돌아 천천히 걸어 집으로 오는 길,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며 그런 생각을 했어요.
살면서 우리가 영영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것도 어쩌면 잃어버린게 아닐거라고...
우리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신이 아마 잠시 어딘가 안전한 곳에 옮겨놓았을거라고...
어쩌면 그걸 몰라서 우리는 아이처럼 서럽게 울며 어둠 속을 헤매는 건 아닐런지요.

안녕하세요? JJ가 띄우는 열 아홉번째 마음편지입니다.

영공 씨리즈 19탄!!
"신문 속에 숨은 보물 찾기!"

<많이 어렵지 않고,공부하기에 지루하지 않고,지난 자료들이 가득 쌓여 있고,공부할 내용이
실생활적이고 일반적이며,싸이트 가입이나 번거로운 절차 없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영어자료>
오늘은 이런 설정을 먼저 해놓고 어떤게 좋을까 생각 끝에 도움이 될만한 곳을 찾아봤습니다.
한국의 여러 신문들에 연재되는 영어학습자료들이 재미도 있고 내용도 제법 괜찮은 게 많거든요.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여러 신문들을 다 접할 기회가 없으니까 이 정보도 필요하겠죠?
열아홉번째 글까지 영공 씨리즈를 함께 해온 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저는 영어공부가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좀 더 다양한 자료별로 관련싸이트들을 선별하려고 합니다.
그것들만으로 영어실력을 완전하게 채워줄 순 없지만 적어도 영어공부가 지겨워서 멀어지지 않게
조금이라도 영어와 친해질 수 있게 도와주는  "착한 정보들" 을 찾아드리고 싶은 제 마음 아시죠?
즐겨찾기에 넣어두기만 해도 괜찮아요,비록 지금은 상황과 여건상 어쩔 수 없는 이유로든 아니면
게으름의 핑계로든 한번도 찾아가지 못할지라도...어딘가에 가지고 있다는 건,적어도 그런 자료들을
알고 있다는 건...아마 언젠가 어떤 계기가 되면 잊었다 떠오른 약속처럼 뒤늦게라도 찾게 될거라고
전 그렇게 믿어요. 믿는다구요~(누군가 나를 믿는다는 말,세상에서 제일 무섭고도 아름다운 말~ )

* 하나

한국일보에서 제공하는 <임귀열 영어> 입니다.
http://news.hankooki.com/service/200605/morelist/culture_list.php?type=16
단순히 영어공부 뿐 아니라 영어권 문화와 생활 또는 시사적인 내용을 풀어나가는 형식의 글이라
영어학습은 물론 일반상식까지 풍부하게 도와주는 이중의 효과가 있어 추천해드리는 자료입니다.
저도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굳이 공부라는 의미를 떠나서도 한번쯤 들어가서 읽어 보신다면
'음,제법 쓸만한 내용들이네' 이런 생각이 드실거예요. 아니면? (추천한 제가 잘못한거죠 뭐~^^)

**둘

조선일보에서 제공하는 <감칠맛 나는 영어>입니다.
http://news.chosun.com/svc/list_in/list.html?catid=321&js_name=national
작년에는 <톡톡톡 생활영어>라는 제목의 영어연재가 있었죠. 올해 들어서 <감칠맛 나는 영어>로
바뀌었지만 자료는 2년치가 함께 다 들어있습니다. 공부 열심히 해야 따라가겠네요,휴~~

참,<감칠맛 나는 영어>로 바뀌면서 더욱 좋아진건 전에 없었던 듣기 기능이 추가되어서 그저 눈으로 읽고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학습효과가 커졌다는 것!
(영어 공부 하러 들어갔다 "일본어 한마디" "현대 중국어" 눌러서 "싱싱한 일본어,야무진 중국어"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괜히 &*%# 따라서 해보다 큭큭~ 웃으며 혼자 노는 딴 짓도 해봐요~ha ha)

***셋

한국경제신문에서 제공하는 <박종화의 므훗한 영어>입니다. 므훗~ 아시죠?
http://www.hankyung.com/board/list.php?id=english&ch=comm
짧고 간단한 생활영어들을 만만하게 볼 게 아닙니다. 자꾸 연습해야 필요할 때 자연스럽게 써보죠.
눈으로만 읽지 말고 큰 소리로 연기하듯 감정을 실어 실감나게 읽어보시면 훨씬 학습효과가 크겠죠?
참고로 이 신문에는 영어공부말고도 읽을만한 칼럼들이 꽤 있으니까 그런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화면 위쪽 목록 중 <커뮤니티> 속에서 "세계 in" "생활 in" "독서 in" 도 한번쯤 들어가서 보세요.
좋은 칼럼들이 많지만 특히 흥미롭게 읽을 만한 칼럼으로 한 곳만 추천하자면 바로 이 곳~
http://www.hankyung.com/community/column.php?c_class=175&ch=comm3
글이 참 좋은데 몇개월에 한번씩만 올라와서 아쉬워요. 전체목록 눌러서 지난 글들도 읽어보시길~

그 외에도 이 신문엔 다양한 칼럼들이 많으니까 영어공부뿐 아니라  다양한 내용의 글을 즐기세요

****넷

세계일보에서 제공하는 <당근 생활 영어>입니다.
http://www.segye.com/Articles/ISSUE/ISSUES/DetailIssues.asp?subctg1=12&subctg2=&sid=3100154

"당근! 생활 영어"가 짠~ 나타났죠? 2004년 2월 18일부터 현재까지의 자료들이 담겨 있습니다.
매일 연재된 자료가 몇년치 모아져 있으면 얼마나 되는지 얼추 짐작이 되실 거예요. 휴우!~~
찾아보기가 번거롭긴 하지만 영어수준으로 본다면 날짜별로 따져서 기초부터 조금씩 수준을 높였죠
쉽고 짧은 내용부터 시작을 해서 몇년째 매일 공부를 해온 사람이라면 꽤 실력이 늘었겠어요.

그렇다고 처음부터 공부를 하시라는 건 아니지만 아주 쉬운 기초부터 원하다면 고려해보세요.
신문사들이 연재영어 자료들을 모아놓긴 하지만 3년치가 훨씬 넘게 쌓인 곳으로는 드문 싸이트죠.

****** 다섯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오석태의 스크린 영어>입니다.
http://news.khan.co.kr/section/khan_art_view.html?mode=cartoon&sub_code=360600
매 회 단어 하나씩을 정해서 그 단어가 들어간 문장공부를 한 후에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 속의
대사들로 이어지는 형식의 영어학습입니다. 일반적으로 신문사들이 제공하는 영어자료들 중에
대화 형식이 많은데 비해 독특한 구성이죠? 맨 밑에 있는 "이전"화살표를 하나씩 눌러가면 하루씩
날짜를 거슬러가며 오래 전의 자료들까지 다 볼 수 있습니다. 목록이 한꺼번에 주루룩 뜨는 다른
싸이트의 자료들보다는 찾아보기 조금 번거롭지만 공부하기엔 재미있고 알찬 자료니까 꼭 보세요~

더 더 더 많은 신문들의 영어자료를 원하지는 마세요. 오늘 추천해드린 다섯 곳의 연재자료만으로도
"신문 속에 숨은 보물찾기"는 충분합니다. 즐겨찾기에 넣어두시고 가끔 즐겨보기도 하시길~^^

오늘도 JJ의 열아홉번째 마음편지를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삶의 따스한 위로처럼,마음 깊은 곳의 속삭임을 건넵니다. 거기,듣고 계세요?

실망하지 말아요."잃어버린 자전거"때문에 울지 말아요. 꼭 다시 찾게 될테니까...
꿈이든 기회든 세월이든 소중한 건 모두 보이지 않는 곳에 잘 숨어 있을테니까...
아파하지 말아요. 어둠 속을 헤매다 지쳐 포기하지 말아요. 이젠...혼자 울지 말아요.

- J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