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라는 영화 다들 아시죠? 아니다, 너무 젊은 새댁들이면 그 영화를 모르실수도 있겠네요. 보신적이 없다면 꼭 한번 그영화를 찾아 보세요. subtitles틀어 놓구요.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웃기면서도 의미심장한지 너무 재밌어들 하실꺼에요.
‘When Harry met Sally’뿐 아니라 ‘Sleepless in Seattle’ ‘You’ve got mail’ 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Heartburn’, 최근작으로는 ‘Julie and Julia’를 쓴 작가 Nora Ephron이 작년에 세상을 떠났는데요. 둘째 아이를 임신 중에 남편이 세상 다 알게 바람을 펴서 배부른 중에 이혼하고 그경험을 그대로 소설로 쓴 ‘Heartburn’이라는 책이 메릴 스트립이랑 잭 니콜슨 주연 영화로 나왔었죠. 그영화도 꼭 보셔야되요.
끝내주는 재치와 유머로스한 이분의 마지막 수필집을 읽다가 어젯밤 제가 잠을 못잤습니다. 자신이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면서 수필집의 마지막 페이지에 올린 이 목록을 좀 보세요. 우리의 인생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하게 되는, 기나긴 글보다 더 길게 여운을 남기는, 세상을 떠날 줄 안 사람이 고백하는 참 리얼하고도 깊이가 느껴지는 목록입니다. 나는 어떤 리스트를 남기고 갈까, 생각하느라 저는 어제 잠을 설쳤네요.
What I Won’t Miss
내가 아쉬워하지 않을 것들
Dry skin
건조한 피부
Bad dinners like the one we went to last night
우리가 어젯밤 갔었던 것같은 맛없는 저녁
E-mail
이메일
Technology in general
테크놀로지 전부
My closet
내 옷장
Washing my hair
머리감기
Bras
브라자
Funerals
장례식
Illness everywhere
도처의 질병
Polls
여론조사
The collapse of the dollar
달러폭락
Joe Lieberman
조 리버만
Mammograms
유방암 검사
Dead flowers
시들은 꽃
The sound of the vacuum cleaner
진공 청소기 소리
Bills
계산서
Small print
작은 글씨
Taking off makeup every night.
매일밤 화장 지우기
What I Will Miss
내가 그리워 할것들
My kids
내 아이들
Nick
닉(세번째 남편:역주)
Spring
봄
Fall
가을
Waffles
와플
The concept of waffles
와플에 대한 생각
Bacon
베이컨
A walk in the park
The idea of a walk in the park
Shakespeare in the Park
The bed
Reading in bed
Fireworks
Laughs
The view out the window
Twinkle lights
Butter
Dinner at home just the two of us
Dinner with friends
Dinner with friends in cities where none of us lives
Paris
파리
Next year in Istanbul
다음해 갈 이스탄불
Pride and Prejudice
오만과 편견
The Christmas tree
크리스마스 트리
Thanksgiving dinner
추수감사절 디너
Taking a bath
목욕
Coming over the bridge to Manhattan
맨하탄 다리 건너기
Pie
파이
(From I remember Nothing by Nora Ephron)
여기에도 몇가지가 더 있는데 제가 다 못썼네요. 특히 이분의 수필집 I feel bad about my neck 한번 읽어 보세요. 문장도 쉽고 짧고 무엇보다 재밌고도 배우고 느껴지는게 많습니다. 영어로 읽을 수 있는 이런 책들이 너무너무 많죠. 재미로 읽다보면 영어는 그냥 느는 것이구요. 영어를 쉽게 쉽게 생각하면서짧은 인생 잘살아봅시다.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고 사는것 자체를 즐기기 위해서.
여러분의 리스트에는 뭐가 있을까요? 한번 써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