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못해서 넌 내가 순진한줄 알았지?!

남편과 제가 결혼한지 거의 20년이 다 되어 가네요….

뉴욕에서 지지리 가난햇던 대학원생  시절에 결혼한지라

남들처럼 하얀 웨당드레스도 못입고

한국에서 소개팅 나가던 시절 입던 원피스 드레스를 입고

롱아일랜드에 할리데이인에서 판사 초청해 놓고

미국인 클래스메이트 둘을 witness로 세워놓고

울며 웃으며 결혼식 올렷던게 ㅎㅎ

정말 엊그제 같은데….

당연히 신혼여행도 못갔지요

햄버거 두개 다살 돈도 없었으니….

그래서 내일 결혼 20주년 조금 앞당겨 이태리 갑니다 ㅋ

 

 

너무 사랑에 빠져서

신랑이 그렇게 가난한지도 모르고

생각도 안해보고 결혼했어요.

제가 어릴때 갖고 놀던 바비인형만큼 눈썹이 길고 넘예쁜거에 반해서 ㅋ

결혼하고보니 남편은 생각보다  더 가난했지만

생각보다 더

더 좋은 사람이었어요.

치즈버거 사먹기가 아까와

집에서 치즈 슬라이스 한조각 갖고 버거킹 가서 와퍼밀 하나만 시켜놓고

몇입베물고 그랫지요

I’m full, honey. You finish it…

난 배불러 자기가 다먹어.....

No baby, you like this! You eat more!

아냐 너이거 좋아하잖아! 자기가 더먹어!

No! I’m really full!

아냐 난정말 배부르다니까!

 

제짧은 영어덕분에 순한줄 알고 결혼햇다는데

왠걸 제 영어가 트이고보니 보통 사나운 여자가 아니라네요 ㅎㅎㅎ

그렇게 다속고 속이는게 결혼이란다 풉

 

어젯밤에 제가 그랫네요

You really need to cherish me more…

넌 정말 날 더 소중히 생각해야돼

Why? Because you gave me 2 children?

왜? 애둘 낳아줘서?

Yea, but there is a bigger reason….

그렇기도 하지만 더 큰 이유가 있어…

Why? Because you put up with me?

왜? 날 참아줘서?

Yea, but there is even more important reason….

그것도 그래 하지만 더중요한 이유가 있어…..

What is it?

뭔데?

 

 

Because we went through everything together for 20 years

20년동안 우리가 모든걸 함께 뚫고나왔으니까

the poverty, the birth, the death…..

가난도 출생도 장례도….

When I was left alone with a baby without a car…..

차도 없이 아기랑 함께 혼자 남아 있었던 때를 생각하면 진짜….

While you’re in school….

너 학교 간동안….

A person like me…..

나같은 성격에……

Because your car had a stick….

니차가 수동이었으니까…..

No internet….

인터넷도 없고….

No cell phone…

핸드폰도 없고…..

No Missyusa…..

미씨도 없고……..

그래서 그때는 tv만 주구장창 보았었지요

그랬더니 영어가 빵 터지더라구요

낮에 하루종일 영어를 흡입하고

남편오면 영어를 쏟아댔더니.....

When you're stuck,

막히니,

That's when something happens.....

일이 됩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