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탁한건대 무례한 영어가 되요.

                                                                                      요구나 부탁의 기술전수

“ 부탁을 한건데 요구가 되버렸어요. 나름대로 나이스하게 말하느라고 한건데 상대방이 기분 나빠하는게 뻔히 보여요. 도대체 제가 뭘 잘못한거죠?”

 

진단

얼마전에  학교의 우리 과에서 난리가 났었는데요. 한국 학생 한명이 미국 여자 선생님한테 “You’d better pass me this time. 이번엔 날 시험에서 통과시켜 주는게 좋을꺼에요”라고 말한거에요. 놀란 미국 선생은 그 학생한테 협박 받았다면서 학과장에게 보고했고 학과장은 또 캠퍼스 경찰을 부르고 그랫다네요. 그런데 이게 다 오해엿던거죠. 그 한국 학생은 had better라는 조동사가 '하는게 좋다’라는 뜻만 알고 ‘지난번에 시험을 망쳤으니 이번에 좀 잘 부탁드린다’라고  말한게 그렇게 나온거죠.  이학생은 영어로 had better가 어떤 뉘앙스를 주는지는 미처 몰랏던거에요. 이말의 어감은 ‘ ~해주는게 좋을껄, 즉 안해주면 너한테 문제가 생길꺼야’라는 뜻이에요.  ‘나 시험에서 좀 잘봐주세요’라는 뜻으로 말한건데 협박처럼 들릴 수밖에 없었던거죠. 이렇게 한영 사전식으로 단어 한마디만 갖다쓰면 의도치 않게 무례한 영어가 되기 쉬우니 조심하셔야 되요. 부탁은 나이스하게 해도 들어줄까 말까인데  그렇게 얘기하면 들어줄 것도 안해주죠.

 

힐링

Had better 뿐만 아니라 한국 학생들은 I want~문장을 자주 쓰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거 고쳐야합니다. 요구 사항은 부탁이랑 전혀 다르니까요.  I want you to do this.나  I need you to do this.는 거의 명령조에 가까우니 조심하셔야되요. 이런 말은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혹은 부모가 아이들에게 지시를 내릴 때 쓸수 있는 정도의 말이에요.  게다가 나이스한 상사는 이렇게 말하지 않고 “ I’d like you to do this. 이것 좀 해주면 좋겠네요.”라고 말합니다. I’d like~는  I would like~의 줄임말인데요, 언제나 나이스하게 들리죠. 제가 우리 아이들에게 뭘하라고 시킬 때도 처음에는 “I’d like you to practice cello. 첼로연습 하면 좋겟는데” 라고 나이스하게 말햇다가 말 안들면, “You’d better practice cello. 첼로 연습 하는게 좋을껄(안하면 죽음이야)” 그래도 말안들으면  눈을 부라리며 “ Practice cello now!지금 당장 첼로 연습해!”라고 명령하죠. 그 요구의 강도가 높아짐이 피부로 와닿지 않습니까?

 

1.           요구할 때 쓰는 말들

 

-단도직입적인 요구

당신이 이걸 해야만한다

You had better do this.

I want you to do this.

I need you to do this.

You must do this.

 

-나이스한 요구

I’d like you to do this. 이것 좀 해주면 좋겠네요.

 

2.           부탁할 때 쓰는 말들

부탁좀 들어줄래요?

Favor는 ‘부탁’이라는 뜻의 단어니 부탁할 때 딱이죠. 우리말에서는 ‘내부탁을 들어주다’라고 해서 영어로 ‘들어주다listen’을 쓰면  정말 웃기는 영어가 되니 제발 참아주시고요. 대신  do me a favor라는걸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Can you do me a favor?

I have a favor to ask.

Would you do me a favor?

 

이것 좀 해주실래요?

우리말에서도 부탁하기 미안하니까 ~해주면 안되까요? 하고 부정으로 물어보는 것처럼 영어에서는 싫어하다는 뜻의 동사 mind를 쓰면 이거 하면 싫을까요?하고 묻는 말이 되서 나이스하게 들려요. 대신 대답은 부정으로 물었으니 부정으로 대답해야 긍정이 되죠. ”Not at all.”라고 해야  “안싫어요” “전혀 괜찮아요”라고 부탁을 들어주겟다는 뜻이 되니 헷갈리지 마세요. 그이외에 부탁을 물어오는 사람에 대한 긍정의 대답은 언제나 ”Sure!” 나 “No Problem!”이면 만고 땡이에요.

 

Do you mind doing this? 이거해주시면 안될까요?

Could you possibly do this for me?

Would you do this for me?

 

좀 도와주실래요?

Can이나 could, 혹은  will 이나would를 써서 물으면 언제나 나이스하게 들리니 걱정말고 쓰세요.

 

Can you help me?

Will you help me?

Are you willing to help me?

 

입이 트이는 말하기연습

 

 

나: Hey, John! Would you do me a favor? 이봐 존! 내 부탁좀 들어줄래?

상대방: What is it? 뭔데?

Do you mind doing this? 이거좀 해주면 안될까?

상대방:Sure! 물론이지!

 

 

 

나: Will you help me? 좀 도와줄래요?

상대방: Sure! 물론이죠!

     나:  I’d like you to do this. 이것 좀 해주면 좋겠네요.

상대방: I’ll do it right away. 바로 할께요.

-"EJ의 영어 말하기 해결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