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애매한 You

또 1년을 지나고 보니

굳은 것은 더 굳어졌고

약한것은 깨졌네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굳어진것은 제 고집이요

깨진 것은 인간관계더라구요.

한해 더 지나 나이를 먹을수록

아닌것은 더욱 더 아닌게 말이죠…

제가 요새 새책을 쓰는 중인데요

영어로 된 예문을 우리말로 해석할때 참 애매해요.

영어의 you를 ‘너’로 해석할지            

‘당신’? 아니 더 존중해주는 우리말은 없나?

아니면 우리말에서는 you의 직접적인 해석을 피하게 되요.

Have you eaten?

하면”너 밥먹었니?” 아니면 “식사하셨어요?”로 해석되지

‘’당신 식사하셨어요?” 이렇게 해석되지 않거든요.

참 애매한 you에요.

주어를 따박따박 붙이는 영어를 쓰던 사람들이

한국말을 배우려면 얼마나 이 호칭 문제가 헷갈리겠어요.

전 우리 미국시어머니하고 대화할때

처음에는 ‘you’룰 넣는게 어색하고 힘들었어요.

영어에는 극존칭 이런게 없나 궁금해하면서…

참 어려운 시어머니셨거든요.

이름을 부르기도 어렵고

그래서 말을 덜 섞으니 참 대면대면한 사이로 끝낱지 뭐에요.

저처럼 사람 잘사귀는 사람이 ㅎㅎㅎ

요새 여기저기 미씨 댓글들을 보면서

저는 요즘 한국 젊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나를 많이 보고 배웁니다.

가장 크게 배운건

아~ 나랑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참 많구나에요.

새해를 맞이하며

나이를 더 먹으며 드는 생각은

생각이 다른것도 괜찮다에요.

예전엔 다 맞춰보느라 애썼는데

아무리 내가 맞추려해도 다른건 다른거고

내가 아무리 상대방을 좋아해도

나를 안좋아하는 사람은 나를 안좋아합니다 ㅎㅎ

교회가 내 믿음을 지켜주지 않고

날 안좋아하는 사람이 나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으며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나를 안좋아하면 나랑 상관없는 사람이고

피붙이 혈육도 나와 안맞으면

그만 노력하고

거리를 두는게 맞고

오로지 내가 연락해야만 이어지는 관계는

내버려두는게 맞고

나랑 생각이 틀린 사람은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겁니다.

전 새해결심을 안한지 오래되었어요.

마흔을 넘길때쯤이었나?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나는 나’더라구요.

나를 부정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사는게 중요해졋거든요.

내가 어떻게 저들의 생각을 바꿀수 있으며

나는 절대로 내생각을 바꾸지 못해요.

내가 스스로 느끼기전까지는요.

아무리 좋은 사람인것 같아도

차갑고 무서운데가 있고

못되고 모난성격처럼 보여도

따뜻하고 착한구석이 있더라구요.

새해에 답이 없어요.

영어공부도 정답만으로 할수 없구요.

틀리면서 편하게 합시다.

남이 틀린거에

내가 시간낭비하지말고.

싫으면 말구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