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못인이 영어를 못하는 큰 이유 중의 하나!

 

한국어를 그대로 옮긴다...

 

이건 다 아는 말씀일 겁니다.

 

한국어와 영어는 그 어원, 구조, 사고방식...

 

모든 게 다른데 뼈대는 그대로 두고 단어만 바꾸려 하니 영어가 안 됩니다.

 

일본어같은 경우는 우리와 '친척' 언어기 때문에

단어만 바꾼다는 개념이...영 틀렸다고 할 수 없습니다.

 

나는 선생입니다.

 

와따시(나)와(는) 센세이(선생)데쓰(이다).

 

이렇게 우리말과 일본어는 어족이 같아 기본적으로

단어 대응 방식이 통한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영어는요?

 

나는  존재합니다(있습니다)   하나의     선생으로(선생의 상태로)

 

I               &nbspam                              a            teacher.

 

이렇게 다르니 토종 한국인인 우리는 영어가 어렵게 다가올 수밖에요.

 

그런데 같은 토종인인데 영잘인은 왜 영어를 잘하느냐 이 말이죠.

미국에서 태어나서? 아뇨, 토종 한국인이라니깐요.

 

그 차이는 우리말과 영어가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걸 깨치고

그걸 받아들인 겁니다.

 

차이를 인정해야 차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있게 되고,

그 노력이 바로 효과적인 영어 이해법으로 이어지게 되는 거죠.

 

우리말로는 이러한데 영어로는 도대체 왜 이러는거야?

 

이런 태도로 우리말을 고수하면서 거기다 영어를 꿰어맞추려고 한다면

영어도 자존심이 있고, 고집이 있는데...짜증나지요....^^

 

둘의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영잘인이 영어와 우리말의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인 결과와

영못인이 영어를 우리말에 꿰맞추려고만 하는 결과를 한 번 비교해보도록 할까요?

 

이런 문장을 봅시다.

 

나는 커피를 마시면 잠을 못 잡니다.

 

영못인은 이걸 우리말에다 그대로 대응합니다.

 

'마시면'...

'~하면'....

 

오호라...if

 

바로 'if'부터 가져와야 직성이 풀리지요. 그래야 마음이 편안합니다.

 

If I drink coffee, I can't sleep.

 

맞습니다. 그래도 틀린 데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영잘인은 다르게 말을 한다는데 있습니다.

 

똑같은 우리말을 대하고도 전혀 다른 표현을 뽑아낸다는 말이지요.

어떻게냐고요?

 

이렇게요.

 

Coffee keeps me awake.

 

자, 어떠십니까?

 

그러게! 그래도 같은 뜻이로구나!! 싶으시죠?

더 간단하게, 더 명쾌하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지요?

 

그런데 이런 영어식 사고로 발상이 되십니까?

 

잘 안됩니다.

 

왜죠?

 

우리말의 족쇄에 묶여 벗어나려는 의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건 하루 아침에 되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발상도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안 하고 있는 건 다릅니다.

 

그렇긴 하나 또 처음부터 이런 발상으로 들이파면 또 위험합니다.

 

처음에는 우리말을 중심으로 어순과 단어를 바꾸는 식으로 훈련하면서

영어의 기본 문법을 익히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충실히 기본기를 익힐 수 있습니다.

 

이런 영어식 발상은 문법 파괴식 표현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우리말과 영어의 발상은 그 자체가 다르다는 것만큼은 알고 계셔야 합니다.

 

단, 처음부터 그 발상의 차이를 극복하는데만 집중한다면 토대가 탄탄하지 못할 수 있다는

말이지요.

 

차근차근 우리말과 영어의 차이를 익혀나가려면

우리말에서 일단 시작합니다. 그래서 '토종댁' 영어가 가능한거죠.

토종 발상, 토종 문법, 토종 구조로 먼저 익힙니다.

그래야 차이가 더 확실히 보입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지점에 이르면...

그 차이에 대해 확실히 윤곽을 잡게 되면 영어를 해방시켜 주어야 합니다.

영어가 가진 본연의 특징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도록 자유를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토종댁의 신토불이 영어는

처음부터...그 나라의 신토불이도 존중해주어야 한다고 말씀드렸던 겁니다.

 

우리만의 '신토불이'가 아닌 영어 본토의 '신토불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만의 토종을 고집하는 영어도 어느 지점까지는 가능하나

어느 지점을 넘으면 '한계'에 직면하고 더 이상 진전이 없습니다.

이제까지 토종댁 영어를 잘 따라오셨다면 아시겠지만

 

이제까지는 우리말의 '토종'을 더 중시했습니다.

 

물론, 영어의 어순과 문법의 기본적인 특징은 존중했습니다.

그러나 영어식 발상과 영어식 사고는 아직 제대로 접근하지 않았습니다.

 

신토불이 영어는 우리말의 족쇄에 묶여있는 것하고는 근본적으로 다른 이야기입니다.

 

두 언어의 차이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

이 쪽의 '토종'에서 시작해 저 쪽의 '토종'으로

옮겨가는 거죠.

 

앞으로는 저 쪽의 토종....

즉 영잘인의 영어식 사고, 영어식 발상을 많이 다루어갈 생각입니다.

 

그 맛보기를 뵈드리려 합니다.

 

자판기에 돈을 넣었는데 아무 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I put my money into the vending machine, but anything didn't come out.

----> The machine ate my money.

 

(슈퍼에서 캐쉬어에게) 제가 산 게 총액이 50달러를 넘어가면 말해주세요(50달러밖에 없어서)

 

I can't spend more than $50. Because I have only $50.

----> $50 is my budget.

 

(신발 가게에서) 이거하고 같은 디자인으로 사이즈 7 신발을 주세요.

 

I would like to buy a size seven of these shoes with the same design.

----> These in a seven, please.

 

안내문에 보면 가격이 50% 할인이라고 되어 있었어요

On the sign, it said that the price was discounted by 50%.

----> The sign said 50% off(영어에서는 사물도 말을 할 수 있습니다. 희한하죠?).

 

어떠세요?

 

영잘인이 하는 영어도...뭐...다 아는 단어인데...못할 거 없는데...

 

하면서도 '아하!'하고 감탄하게 되지 않나요?

 

이제부터 천천히 그 '비결'을 터득해보기로 하지요.

 

단, 빨리 갈 생각마시고 천천히 밟을 과정은 다 밟아야 합니다.

그게 확실히 '자립'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