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말라고 주장한 책이 몇 년 전 돌풍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영어공부를 하지 말라는 건 공부가 아마 지루해서일 겁니다.

공부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말이지 하기 싫은 거니까요.

왜죠?

지-루-하-니-까-요.



그리고 혹시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성과가 바로 바로 나오지 않으니까!!!!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공부,,,란 그런 겁니다.

하루 아침에 뭔가 해결나는 게 아니라 끈덕지게, 꾸준히 하면 언젠가 빛보는 게 '공부'입니다.



그렇다면,,,그 책은 제목 자체가 잘못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왜요?



영어는,,,영어야말로 '끈덕지게' 하지 않으면 빛을 볼 수 없는 것이니까요.



영어는 언어고, 언어는 '끈덕지게' 공부해야 하는것입니다.



그런데 이 즈음에서 누군가 질문합니다.



"우리는 정말 오랫동안 영어공부해오지 않았나요? 근데 왜 요모양 요꼴인가요?"



그러게요!!!!



생각해보면 참 오랜 세월 동안 영어공부를 해왔군요.

지금이야 돌만 지나도 영어공부를 시킨다지만 아무튼 우리도 중학교 들어가면서부터 대학 졸업할때까지

영어를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으로 여기며 공부를 했지요.



그런데도 참,,,,,거기에 비하면,,,,참.



한마디로 '쩝'입니다.



왜 이런 사태가 났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참극'이 영어공부를 그냥 '오래'만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시점에서 '어? 이상하다? 우리말로는 이런데,,,영어로는 왜 이렇지?'하고 콱 막히는데,,,



당연합니다.

우리말과 영어는 정말 달라도 너무 다르니까요.



그 차이에 대해서는 앞 컬럼에서 입아프게 이야기했으니 지나가겠습니다.



우리는 중학교 단발머리 소녀적에 "어? 선생님. 이건 왜 이런 건가요?"하는 질문을 그렇게

자유롭게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안 그런가요?



우리 배우던 분위기가 그랬습니다.

손들고 자주 질문하면 잘난 척한다,,,아이들한테 욕먹기 십상이고,

몰라서 묻는데 그걸 질문이라고 하냐,,,,고 선생님한테 핀잔듣기 십상이고,



나 원....몰라서 묻는데 질문의 퀄리티까지 평가를 받아야했으니,

어디 무서워서 질문 제대로 했겠습니까?



혹시 저만 그랬나요? ^^



저는 영어에 관해 정말 궁금한 게 많았더럤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 시제는 알겠는데 현재완료 뭐 그런 건 대체 왜 필요한지,

동명사, to-부정사는 쓰임도 비슷하구만 왜 다르게 생겨먹었는지,

3인칭에는 왜 꼭 '-s'를 붙여야 하는지,

가정법에만 들어가면 시제는 왜 하나씩 뒤로 달아나는지,

도대체 수식어가 뒤에 달려서 앞의 것을 수식하면 헛갈려서 어떻게 이해하는지,,,,



이거 외에도 끝이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도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 수업 분위기가 그렇게 자유롭거나 개방적이지거나 학생들의 학구열을 독려하기보다는

시험점수 올리는데 급급한 권위적인 교사들의 주입식, 일방적 교습이 대세였으니까요.



혹시 이상한 질문했다고 맞은 적은 없으신지요?

제 기억에...저는 다행히 아니지만

그딴 걸 질문이라고 하냐고 따귀도 맞고, 머리도 쥐어박히고, 엉덩이 맞은 친구들 꽤 있습니다.



정말 돌아보니 가슴 아픈 교육현실이었던 것 같네요.



그런데,,,,정말 제가 억울한 건 단지 질문한 분위기 조성이 안 되어 있었던 것 뿐만 아니라,

영어 선생님들의 '무지'였던 것 같습니다.



그 분들이 영어를 '제대로' 알고 있었다면 그런 식으로 가르치지 않았을 텐데요.



아니면,,,,그분들도 기존 교육 체제에 어쩔 수 없이 복종했던 걸 수도 있습니다.



'제대로' 알고 있는 영어를 '제대로' 가르쳤다면,

그게 '제대로'인지 모르는 둉료 고사들이나 학교당국, 학생들, 부모들에게서

항의가 빗발쳤을 수도 있으니까요.



모든 책임을 영어 선생님들께 돌릴 수만은 없을 겁니다.

그분들도 피해자일 수 있으니까요.

우리의 '제대로 되지 않은' 영어현실의!



이제부터는 영어를 '제대로' 알아갈 수 있게 공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본인들도 영어못하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나라죠.



주변에서 보셔도 알 겁니다.

인도인, 중국인에 비해 확실히 일본인, 한국인들이 영어실력이 처지지요.



이걸 꼭,,,,,한국어와 일본어의 언어구조가 비슷해서,,,,에만 그 탓을 돌릴 수 있을까 싶습니다.



이 세상에는 영어와 언어구조가 우리만큼 다른 나라들이 무지하게 많거든요.



혹시 한국과 일본이 영어 공부하는 방식이 비슷해서??



그런 생각은 해보지 않으셨는지요.



그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의 영어고전이자 명저라고 일컬어지는 성문영어는 일본식 문법을 그대로

가져온 거니까요.



다른 문법서들도 성문영어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지 않습니다.

제목이나 예문만 조금씩 다를 뿐.



영어를 '제대로' 공부하자는 취지에서 새로운 시각의 책들이 나온 건

제보기에 불과 10년 정도? 밖에 안 됩니다.



그나마 성문영어처럼 우리 영어공부 환경에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고

잠깐 열풍이나, 호기심 정도로 지나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그런 책들이 성문영어가 갖고 있는 최고 강점인 '체계'가 부족했던 게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또 질문이 들어오겠지요?



"어떤 책이 '제대로' 된 책인가요?"



말씀드렸지만,,,'제대로' 공부하자는 취지에서 나온 책들은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공부하자!!!고만 부르짖을 뿐,

그 실천이 체계적으로 제시되지 못했다는 게 아쉽다는 말입니다.



아무튼,,,,



이제부터 저는 오래전에 그렇게 질문하고 싶어도 못했던 한을 여기서 풀어보려고 합니다.



아무런 두려움없이, 주저없이, 기탄없이,

영어에 대해 궁금했던 걸 죄 풀어내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궁금했던 영어에 대해서 '나름대로' 답을 알아가면서 영어와 꽤 친해질 수 있었던

제 경험을 공유한다면 여러분들도 질문못해서 답답했던 마음이 좀 풀리실 수 있지 않을까..해서요.



단,,,'나름대로'라는 걸 잊지 마십시요.



제가 찾은 답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꽉 막혀있던 영어방의 문을 열 수만 있다면??



일단 들어가서 방안을 예쁘게 꾸밀 때는 또 여러분 '나름대로' 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은 '나름대로' 뭘 하기도 버거울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이 '나름대로' 영어방을 꾸미고 정붙일 수 있도록

계기가 될 수만 있다면, 토종댁으로서는 큰 보람입니다.



다음 시간부터 기존의 영문법에 대해 조목조목 토종댁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학교 다닐 때 영어시간에 질문 못해서 답답하셨던 분들은 꼭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