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달 전 '밀회'라는 드라마가 큰 바람을 일으킨 적 있습니다

   필자는 텔레비젼은 물론이고 연속극과는 거리가 멀고 먼지라 한 회도 시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을 다 알 수 있었던 것은 연예방을 통해 매시간 올라오는 시청 소감과 의견들 덕분이었습니다.

   매우 통속적이고 뻔하고 어쩌면 조금은 유치하기 이를 데 없는 내용이었지만 많은 분들이 그 연속극에 감정이입한 것 같았습니다. 내가 주인공이 되어 울고 웃고 화내고 실망하고 분노하고 가슴 두근거렸습니다.

그 많은 소감과 의견 중 유독 필자의 눈길을 끄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더 늙기 전에, 더 늦기 전에 꿈속에서라도 그렇게 가슴 절절하고 애틋한 사랑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내 현재의 삶이 넝마같이 초라하고 비루하고 남루하더라도 아름답고 고운 사랑을 다시 한번 체험해 보고 싶다는 그녀들의 소망과 욕구. 물론 이룰 수 없는, 또한 이루어져서는 안 되는(모두 기혼여성들이기에!)헛된 바람이었습니다만 그때 생각했습니다. 상상으로나마, 그러니까 소설로나마 그녀들의 간절한 바람을 이루어지게 하고 싶다고.

   매달 1일과 15일 에 업로드 될 새 연재 소설 '바람은 혼자 불지 않는다'를 많이 사랑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