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해방입니다. ^^

다른 지역보다 늦게 시작되는 개학, 드뎌 오늘 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데려다 주는건 좀 힘들지만

적어도 점심 걱정 안해도 되고,  집에서 더 이상 정말 할게 없어서 컴터 앞에만 붙어있던 아이들...

진짜 보기 싫었었는데..... ㅎㅎㅎㅎ 드뎌 학교를 보내고 나니 정말 살것 같습니다.  

아침부터 학교 가기 싫다는 막내때문에

한바탕 하면서 얼래고 달래고... 에구구 그러다 와플 한조각에 기분 좋아지는 넘...

에라~ 날씨는 더워 죽겠는데 아침부터 진을 빼네요...

하긴 그리 오래 놀았으니 아침잠만 늘고, 일어나기 싫고 지들도 힘들겠죠...

예전에 몰랐는데 왠지 방학이 너무 길다는 생각이 드네요..

헌데 여름 방학 다 가고 나니 왜 이제 이리 더운건지 모르겠어요.

올해 날씨는 정말 짜증 제대롭니다..

그나마 막내 선생님은 둘째 3학년때 담임 선생님인데 너무 좋아하던 선생님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선생님한테 레이첼 동생이라고 했더니 더 반가워 하시더군요..  둘째는 이번에 처음 온 선생님인데 어떤 선생님인지 만나지 못하고 와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큰아이는 중학교 스케줄이 어떻게 될지... 올해는 제발 숙제 Missing 하지 말고 finish 못해도 일단 on time에 내는 것으로 하자고 약속은 했는데... ㅜㅜ 그래도 한해 지났으니 좀 나아지겠죠?? 나아져야 하는데....  그래도 아이들에게 맞는 선생님들을 만나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큰애 1학년때 이후로 방학때만 되면 아이들에게 맞는 선생님 만나게 해달라는 기도를 끊임없이 하는데 그때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게 된것 같아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아이들 보내놓고 나니 정말 시간적 여유가 생깁니다.

금요일은 회사 출근을 안해도 되는 날이라 정말 뭔가 밀렸던 일을 할수 있는 여유가 생겨서 그저 기분이 좋습니다.  급할때는 아이들만 두고 잠깐 잠깐 나가기도 했지만 그래도 집에 있는 애들 때문에 다른 약속은 하지 못하고 무조건 볼일만 보고 들어왔던 걸 생각하면 오늘 이 기분은 날아 갈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방학동안에도 학원을 보냈었기 때문에 점심이나 그런 걱정은 없었는데 작년부터 금전적인 문제도 그렇고 이제 제법 지들끼리 있을수 있고 해서 집에 나뒀더니 이래저래 장단점이 있더군요.

나름 해방을 하긴 했는데,

학교를 시작하면 또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학점이라는 것과 씨름을 해야겠죠.. 앞으로 계속 될 이 지루한 싸움은 잠시 미뤄두고 오늘 만큼은 이 해방감을 좀 느끼고 싶습니다.

더운 날씨에 몸조심들 하시고 즐겁게 여름을 마감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