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고요히 지고 있다
이제 수확을 끝마치고
자신의 의무를 다 한듯
한번 내린 서리탓인지
빛이 바래지고 있다

그래도
빛바랜 풍경이 포근해지는 날이다

호박죽을 끓여 볼까 하여
호박 몇덩이를 사기 위해 농장에 가 보았다

이제는 자주 이곳을 들리다 보니 마치 고향집
어딘가의 추억이 떠 오르는 듯
마음이 포근해진다

농장집 지븡위의
빨강색 덩굴이 나무까지도 정겹다.
모락 모락 김이 나는
따스한 차 한잔이 더욱 그리운 게절이다.

순박한 농장 주인은
 호박 두덩이를 그냥 가져가라며 준다

따스한 배려에 마음이 어찌나 훈훈해지는지...
소박한 친절에 가슴이 메인다


세상이란 자신이 보는 대로 있다
어떻게 세상이 보이느냐는
자신의 책임이다

이 명언 한마디가
가슴에 다가오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