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4일

이번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옥중서신" 을 읽고있다. 아마도 그분의 철학/종교/역사/사회/정치/문학의 깊이를 반 이라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재독은 물론이고, 삼독, 사독까지도 해야하지 싶다. 밑줄을 긋고, 몇번씩 되뇌일수 있는 훌륭한 가르침들로 이 책들은 속이 꽉 차있다. 이런 훌륭한 학자이자 평화주의자이자 실로 행동하는 양심의 롤모델이였던 고인에 대해서 좀더 일찍이 스스로 공부해 보고자 하지 않았던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다.

수구꼴통, 조중동을 욕하기 전에, 명박이의 저급통치를 개탄하기 이전에, 우리나라 정치와 역사에 대해 읽고, 배우고, 생각하고, 토론하고, 또 쉬지않는 성찰로 성숙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는 진취적인 삶을 살고싶다. 그리하여 자라나는 랄라에게 윤리/도덕/정의에 대하여 자신감 있게 논할수 있는 엄마이고 싶다. 늦게나마 고인의 친서를 통하여 그분의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한국 현대사에 대한 사상의 기록을 접할수 있게 된 점은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 나에게 주신 마지막 선물이라 생각하고 그 분의 말씀 한 마디 한마디 마음에 소중히 새겨보는 아침이다.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