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목(甲木)

이제 천간 10글자중 갑甲 목木을 설명해 보자.

(오행 목木의 기운은 갑甲과 을乙로 나타나는데

특히 내가 태어난 날 천간에 갑목(甲木)이 있으면 갑甲일간이라고 부른다.)

 

 

이 갑목이 요즘 유명해 졌다.

작년이 갑오甲午로 갑의 해라 그런가

부쩍 ‘갑과 을의 관계’ ‘갑질하는 싸장님’등등, 자꾸 불려 다닌다.

뭔가 주도권을 갖고, 훨씬 우세한 세력임을 믿고 횡포에 가까운 월권을 행사하는

좀 싸가지들을 갑질이라고 하나 본데

이게  또, 진짜  갑목 일간이 듣기엔 억울한 감이 많다.

왜? 제대로 잘 자란 갑목은 아주 싸가지가 있는 쪽이라서....^^

 

갑 목 일간의 성질을 살펴 보자.

 

 

20세기에 들어서서

과학자들은 빅뱅이론으로 떠들썩 했었다.

아무것도 없는, 그야말로 무극의, 우주 공간이 쾅! 하고 폭팔함으로써

우리가 사는 이 지구가 형성 되었다는

학계에 충격이 쾅!한 발표였었다.

복잡한 과학 이론이야

잘 모르겠지만

뭔가가 시작 되는 것은 그렇게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게 맞다.

그 첫 시작

단단히 뭉친 걸 뚫고 나오는 힘

약동 하는 생명력

그게 갑甲 이다.

갑甲의 한자는 밭 한가운데에(田) 뿌린 씨앗이

땅 밑으로 뿌리를 내리는 모양(甲)을 형상화한 것이다.

초목(草木)의 최초의 생장을 의미하며, 껍질을 뚫고 나오는 모습을 나타낸다.

물상으론 상록수, 그 중에서도 소나무에 비유한다.

 

장부에선 쓸개며, 양의 목으로

엄청난 잠재력은 지녔지만 아직 씨앗에 더 가까운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나 튼튼한 소나무로 자라야 할 사명자들이니까

같은 사주라도 (갑甲 일간)

키가 더 크고 몸이 더 다부진( 쭉 뻗은 소나무를 상상해 보길)쪽이

더 강한 사주가 될 수 있겠다.

같은 이치로 갑일간이 좀 약한 사주라도

동쪽 방향, 목재 가구, 종이, 책등의

목 기운과 계속 연관이 된다면....?

 

 

목은 화火를 생하니(쉽게, 나무가 마찰 하면 불이 나오며, 장작으로 불을 뗀다고 기억 하길)

갑목 일간 사람들이 의외로 겉은 유순하고 평화 주의자들인데

음주 가무(=노는 것= 화의 기운)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많은 것도

이런 기운의 조화라고 보면 된다.

-불길을 못 다스리면 초가삼간 다 태운다.-

 

한편, 갑甲은 물건을 감춰두는 ‘상자 갑(匣)’자와 같아 뿌리를 땅 속에 감춰둔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리더의 자질은 있으나 스스로 나서지는 않는 편이다.

하나 책임감이 강해 일단 임무를 맡기면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다.

 

겨울에도 푸르고 

부러질지언정 휘어지지 않는 소나무의 성정은

절개와 지조, 고결한 정신 세계등의 성격과 통한다.

특히 여자 사주에 갑목이 2개이상이면

양팔통사주라 하여

꿈이나 사람에 대한 첫 인상 등이 잘 맞고 정신 세계를 다루는 공부에 관심 있는 자가 많다.

한편으론 돈은 ‘삿된 것’이라고 무시하면서도 돈드는 생활 (분위기 있는, 품격 있는....)은

원하는 이중적 생활 방식을 보여 주기도 한다.

 

 

갑목(甲木)사주의 짜임새가 조화를 잘 이루면 두둑한 배짱과 박력이 있어

강자에게는 강하고 약자에게는 인정을 베풀며,

항상 도리를 따라, 모든 사람에게 귀감이 되고, 문장력과 언변이 뛰어난 경우가 많다.

옜 선비에 가장 어울리는 글자로,

반듯한 행동과 함께 자연을 벗삼고 풍류를 즐길 줄 아는 사람도 많다.

 

 

사주의 강약과 조화, 병든 상태를 따져 

약이 되는 오행을 구분하거나

더하고 빼는 오행 관계를 읽는 다는 건

하루 아침에 되긴 어렵다.

 

간단하게나마 설명하자면

봄의 갑목은 맘껏 자라야 하므로 물과 태양이 필요한데

물을 가두는 늪격인 진辰(물기가 가득한 흙, 저수지 흙)과 병丙(태양)을 보면

평생 먹고 살 걱정은 안하는 편이다.

그러나 물 글자가 너무 많으면 부목이 되어 가난하지 않으면

관절염, 신경통등을 고질로 앓는 이가 많다.

 

여름의 갑목은

(사주에 불을 뜻하는 정丁 화火, 오午 화火 글자가 많거나 여름 출생자)

반드시 물(임壬, 계系, 자子, 해亥)이 필요한데

만약 없으면 아예 없어서

고목이나, 사막의 선인장등으로 볼 수 있으면  귀격이 된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성격은 편협하고 옹고집이 되는 경우가 많다.

불이 너무 강하면 생각이 불에 타듯이

반사회적인 쪽으로 외골수가 되기도 한다.

물도 있고 불도 있으면 꽃나무 격으로 봐서

음주 가무를 너무 좋아해 화류계나 연예계에서 성공하는 경우도 많다.

어느 경우든 의리는 있다.

 

가을의 나무는 동량지목이라 해서 거목으로 본다.

이 일간의 갑목 일간자들은 체격이 좀 있는 편이 좋다.

가을은 원래 숙살지기(肅殺志氣)라 해서 금金의 기운(경庚, 신辛, 신申, 유酉)이

강하니 이때 태어난 갑일간자들은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잘 자란 나무가 결실을 보거나 거목으로 우뚝 선 격이니

비즈니스를 크게 하거나, 관(官-회사) 의 높은 자리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으면(일하지 않으면) 아플 사람들이 많다.

 

겨울 갑목은

아무래도 나무가 자라기엔 좀 불리한 때다.

그러나 이겨내기만 하면 가장 큰 복을 가져서

후대까지 이름이 남을 거목이 되는 경우가 있다.

간혹 운동선수나 가수가 되어 이름을 떨치기도 하나

정신적인 문제를 잘 극복 못하고 무너지기도 쉬우니

좀더 세심한 손길이 필요하다.

 

역사적으론 왜장을 끌어 안고

푸른 바다로 몸 바쳐 떨어진

논개가 갑목 4개의 천간이었고

가깝게는

탤런트 장미희, 송혜교, 운동선수 기성용,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겨울 갑목-항간에는 을乙일간으로 알려져 있으나 비문에 적힌 생일을 따랐다- 이고

가수 김 종민, 골프 천재 미셀 위 등은 가을 갑목

배우 김 강우, 삼성 이재용씨등이 여름 갑목

제임스 딘, 가수 성시경, 가수 설리등이 봄의 갑일간이다.

 

사실

유명인의 사주는 한계가 있어(연예인 아니면 사업가...)

예로 들기는 적당하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이미지를 가늠해 보라고 아는데로 적어 넣는다.

 

 

어쨌든

명심해야 할 것은

모든 사물엔 항시 음양이 있어

갑 목의 ‘의기’ ‘소신’ ‘충성’이

아차하면 ‘옹고집’ ‘꼴통’ ‘반골’로 변해서 나타 날 수도 있는 것이니

이런 사람들이 소위 ‘갑 질’하게 되는거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갑 일간의 특징은 한마디로

도리를 아는 사람, 정도를 잘 지키는 사람, 반듯한 사람...등등

아주 싸가지 있는 경우가 많다.

 

특징적인건

갑목들이 사주 구성이 어그러져 사기꾼으로 자라면

본인이 하는 거짓말을 본인도 믿는 사기꾼이 되는 경향이 많다.

그 나름대로는 ‘진실’인거다.

그러니 자신은 사기를 밥 먹듯이 치면서도

“나는 거짓말을 제일 싫어 해.”

하고 고상떠는 사람중에

의외로 갑 목 사주가 많은 걸 보면 사주가 참 재미 있다.‘

심리학에선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고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반 사회적 인격장애를 뜻하는 말이 있다.

이 증후군은 성취욕구가 강한 무능력한 개인이

마음속으로 강렬하게 원하는 것을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사회구조적 문제에 직면했을 때 자주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은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어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시달리다가 

상습적이고 반복적인 거짓말을 일삼으면서 이를 진실로 믿고 행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교육적인 명 강의로 유명했으나 학력 위조 파문에 휩싸였던 모 연설가도 이 갑목 일주였다.)

 

이 글을 읽는 미시 중에

만약 갑목 일간의 아이를 가진 미시가 있다면

무엇보다도

아이의 정신적인 윤리관을 반듯이 세워주는데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순하다고 무심히 방치하면 어린 나무는 썩을 수가 있다.

 

한 구덩이에 자라지 않는 소나무처럼, 

자기만의 공간을 필요로 하면서도

무리지어 사는 나무들처럼 공동체안에 순응하는 편인 갑목을

잘 보살피고 다듬어서

푸른 소나무로 키워낼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날 옹이 투성이의 굽은 나무를 만나서

“누굴 닮아 그렇게 삐딱한거니”

하고 한탄 하게 될 지도 모른다.

 

갑목일간 내 딸이

이쁜 형이 아닌데 화장하고 파티 쫒아다니고....

온순한 듯 싶은데 머리 노랗게 물들이고 터질 듯한 바지 입고 나선 다면

(소나무가 아니라) 꽃나무가 돼서 그런거니

이럴 땐 마르지 않게 (불이 많으니)

물기운을 더 할 것들 - 명상, 요가, 수영...-을 더 해 주거나

가지치기할 금 기운- 태권도, 펜싱,특히 규율이 필요한 운동-을 넣어 주면 좋겠다.

 

항상 기억 할 것은

기질은 일간과 함께 사주에 많은 오행을 쫒아가기 때문에

제대로 내 아이의 사주를 보고

필요한 기운이라서 시키려 해도

아이는 쉽게 싫증내고 안 하려 들고,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고.... 그런 일이 많다.

그걸 메꾸는게 ‘맹모삼천지교’의 정성 인 것이다.

(참, 이 교육, 문필...이런 것도 갑 목 성질이다)

 

그럼 운을 바꿀 정도가 되자면 얼 만큼 해야 할까?

최소 10년, 안전하겐 20년이 기본 이고

그냥 내 버려 둬도 나오는 습관이 될 만큼! 이 정답이다.

 

먼저 풍수도 그렇고

이 번 갑 목 일간도 그렇고

인간사 복잡 다망함을 ‘몇가지 바꿈’으로 해결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기존’을 바꾼 다는게 쉬운게 없다.

 

그러다 보니 사라는

칼럼을 시작 할 때는 나름 주관이 뚜렸했었는데

쓰면 쓸수록

쉬운 답을 줄 수가 없어

살살 슬럼프에 빠지려고 한다.-_-

 

그래도, 어느 날

내 ‘개 떡 같은 말’이라도

‘찰 떡 같이 알아들은 엄마들’덕에

인생이 쨩 쨩 펴진 아이들이 여기 저기서  자라나길 바라며

이 글을 쓴다.

 

참, 마지막으로 남편 분 들이 갑 목일간인 미시 분들

특히 남편의 간 건강 신경 써주자.

갑 목이 병 되면 거의 간암, 췌장암, 간 경화, 뭐 그런 쪽이고

원인은 100% 스트레스(=생각) 때문이다.

본인이 갑 목 일간인 미시 분들도 그렇고

갑 목 일간인 내 아들, 내 딸도

제발 정신 건강을 위해

한달에 한번쯤은 미친 척 할 수 있는

본인들만의 스트레스 푸는 법을 만들도록 하자.

파티돌이, 꽃나무 갑목은 빼고....(얘들은 금 기운이 필요해. 그렇다고 패지는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