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우리말을 캐러 다니는 우리말심마니 크리스탈입니다.
오늘은 사자성어 하나 캐 볼게요~.
사자성어도 우리가 쓰는 우리말이니까요.
우리말은 '한자어', '고유어', '외래어'로 구성되는 것 아시지요?
당동벌이
자꾸 발음해보세요.
좀 귀엽지 않나요?
기분도 좋아질 것만 같죠~.
당동벌이
당동벌이
그런데 사실, 그 뜻은 아주아주아주 좋지 않답니다.
한자를 볼게요.
黨同伐異
무리당
같은 동
칠 벌
다를 이
뜻을 풀어보면 이렇죠.
무리가 같은데 다른 것을 친다- -- -- ->같은 무리가 (의견) 다른 이를 친다
다시 풀어보면 이렇습니다.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같은 의견(意見)의 사람끼리 한패가 되고 다른 의견(意見)의 사람은 물리친다는 말.
옳고 그름 같은 '이치'는 따지지 않고
어떤 이유로든 뜻이 같은 무리끼리만 뭉쳐서 그렇지 않은 무리는 배척한다는 뜻입니다.
아주아주아주 나쁘지요.
우리 사회가 편견, 이기심으로 팽배한 것도 다 이 '당동벌이' 때문인 지도 모르겠어요.
우리 또한 '당동벌이'에 무조건 결백하다고 할 수 없을 거예요.
같은 학교, 같은 지역, 같은 모임 출신이라고 해서 뭘 하든 다 옳고 외부의 다른 의견은 묵살한다면 당동벌이하는 셈이죠.
아이러니한 건 말이죠...
당동벌이로 돌아가는 모임치고 잘 되는 거, 보셨나요? ^^
다른 생각, 다른 마음에 귀 기울이고 조율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성장'의 물꼬가 트이는 것 아닐까 해서요~.
또 오겠습니다!
*이미지출처=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