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석같은 우리말을 캐러다니는 우리말 심마니 크리스탈입니다.
오늘, 제목만 보시고도 감이 오지 않으셨는지요?
왠지~~~~~느낌 왔죠? ㅎㅎㅎ
바로, 내 이야기구나!
하고 말이지요~.
왠지
웬지
헛갈려도 너무 헛갈리는 우리말이죠.
오늘 왠지/웬지 비가 올 것 같아.
왠지/웬지 네가 보고 싶어서 말이야.
왠지/웬지 요리를 하고 싶어서 만들어 봤어.
어느 쪽이 맞을까요?
한번 풀어 보세요~.
풀어 보셨나요?
정답, 알려드릴게요!
정답은 모두 '왠지' 입니다.
'뚜렷한 이유없이'라는 뜻으로 '왜인지'의 준말이지요.
그렇다면 '웬'은 언제 쓸까요?
웬 남자가 문 앞에 서 있었다.
웬 가방이 식탁에 놓여 있다.
이런 식으로 '웬'은 '정체를 알 수 없는'이란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웬지'로 쓰이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아요~.
왠지/웬지가 발음이 같아서 헛갈리는 것이지, '웬지'란 표현 자체가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럼, 이런 경우는 뭘까요?
(왠만하면/웬만하면) 부모님 자주 찾아뵙고 그래.
앞서 말씀드린 대로,
'왜'는 '왜인지'란 의미이기 때문에 여기서 '왜인지 부모님을 찾아뵈라'는 말이 안되죠?
'웬(만하면)'이 맞는 표현이 됩니다.
정리해 드릴게요~.
족집게 정리('쪽집게'가 아닙니다)
1. 우리가 흔히 '왠지 (모르게)'라는 표현을 쓰고 싶을 때는 그냥 '왠지'로 통일하시면 됩니다!
2. 웬 (수상한) 남자, 웬 돈, 웬 날파리...등의 '웬'은 '왠지'와 완전히 다른 뜻으로
'수상한', '정체를 모를' '기대하지 못한'이란 의미의 단어입니다.
3. '웬지'는 없는 표현입니다.
4. '웬만하면'이 맞고, '왠만하면'은 없는 표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