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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1 pm 6:29:00 |
| 글 너무 잘 읽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엄마가 영어도 못하지... 미국의 학교 생활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경하님께서 올리시는 글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모릅니다. 아마도 저 뿐만 아니라 타국땅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교육적으로 갈등했던 부모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 아이는 킨더를 다니고 리딩은 적당히 따라가는 수준입니다. 물론 집에서는 한국말만 쓰고 있고.. 한글도 잘 읽습니다. 그런데 좀전에도 리딩 타임을 갖다가 제가 혼란이 와서 글을 올립니다. 제 아이와 서점에 가서 가끔 책을 고르는데.. 책의 자유권을 주면 이 녀석은 너무나 어려운 책을 고릅니다... 책을 소리내서 읽을수는 있지만 뜻은 모르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제 생각에는 쉬운책을 반복해서 읽어주는것이 좋을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또한 누가 그러더군요.. 한국아이가 미국 아이처럼 읽고 쓰기 위해서는 단어 싸움이기 때문에 단어를 얼마나 많이 아느냐가 중요하다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한테 어떻게 지도를 해야 하는지... 저는 아이가 어려운 책을 가져오면 제가 단어 찾아가면서 같이 읽어주기는 하지만.... 좀 힘이 드네요... 어떻게 해야.. 단어 싸움에서 이길수 있을까요....
두서 없는 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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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2 pm 3:26:00 |
| 정말 부지런 하세요. 또 새글을 올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저희는 미국온지 8개월이 되었습니다.
큰아이는 3학년- 전혀 문제없이 적응해서 저를 위해 통역까지 해줍니다.
작은아이가 킨더다니는데 최근에 학부모상담을 갔다 왔는데 이솔선생님께서 6개월째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큰 아이에 비해 작은아이가 너무 발전이 없어서 안되는거 아닌가 하구요. 그런데 최근 한달사이에 갑자기 말문이 터지면서 놀랄만한 발전을 보이더랍니다. 그런 작은놈이 집에서는 우리말과 영어를 섞어서 사용합니다. 김경하님이 말씀하신데로
마미, 킨더에서 클린업 잘해서 스쿨스티커 받았어요. 이런 식으로요,
이제 조금만 더 기다리면 영어를 정복(?)할수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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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3 am 3:51:00 |
| | 선자님, 말씀하신 둘째아이의 경우는 문제라기 보다는 배우는 과정으로 보입니다. 어머님께서 일관되게 우리말을 사용하고 계시고 학교에서는 영어를 배우니, 아이가 그렇게 섞어 말을 하는 것은 그 단어 하나하나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서 자기가 적용을 하는 셈이죠. 제가 섞어쓰면 안좋다는 것은 아이에게 공급되는 말, 즉 부모님의 말씀이 그렇게 되면 안된다는 겁니다. 그럼 아이가 문맥 속에서 단어나 표현의 의미를 파악하기 힘드니까요. 단 우리말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우리말 책도 많이 접하게 해주세요. 애들은 뭐가 이 사회에서 중요한 말인지 귀신같이 알아 덜 중요한 말은 금방 안하려 듭니까요. 그리고 6개월만에 큰 발전이 있었다니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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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3 am 10:12:00 |
| | 항상 너무너무 도움 많이 받고 있어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제 의견에 이렇게 성의껏 대답해 주시니 기쁘답니다. 이제 머리 속에 실타래 처럼 얽혀있던 의문들이 풀리는 것 같아 시원하답니다. 궁금한게 또 너무나 많은데 아이들이 시간을 주지 않네요. 정리해서 여쭤 볼께요. 휴일 잘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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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3 pm 1:27:00 |
| 저는 영어로 먼저 읽어주고 내용(대강의 스토리라도 이해를 돕고저)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해서 읽어주는데 이방법은 어떤가요?
그냥 당장은 완벽한 이해를 못하더라도 영어로만 읽어주어야 할까요?
저희 아이는 이제 곧 5살이 되기에 영어뿐아니라 지식의 폭도 넓혀주어야할것 같아서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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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3 pm 4:34:00 |
| | 저 2번인데요 김경하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리플까지 달아주시고.. 반복해서 자꾸 읽을때 마다 새롭게 도움이 됩니다. 복받으실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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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3 pm 10:49:00 |
| | 경하님 제 질문에 답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도 느끼던 바였는데요, 아무래서 영어단어를 한국문장에 섞어서 쓰니까 아이가 한글말 어휘력이 늘지 않음을 느꼈어요. 그러니 한국사람도 못 알아들고, 미국사람도 못 알아듣는 말이 되어버리는 걸 느끼고 한글말 할 경우는 전체 문장을 한국말로, 영어할 경우는 영어로 전체 얘기한후 한국말로 반복해줘서 한국말 뜻도 이해하게끔 제가 노력중입니다. 맘 처럼 항상 그렇게 되는건 아니지만 경하님 조언에 힘입어 소신껏 밀고 나가보렵니다. 정말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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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5 pm 9:51:00 |
| 경하님 님의 글을 읽으면서 요즘 제가 하는 고민을 대변해 주시는것 갔아요.
저희 아이는 1학년인데 메직트리하우스를 한시간이면 7쳅터정도 읽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못 읽거든요. 드리고 제가 그 아이가 읽은것을 체크 할수 없다는것이 넘 마음 아픕니다. 스페이스나 과학의 여러가지 내용인것은 제가 봐줄수 있는데 사실상 이집트나 다른 역사.. 이런것 단어도 넘 생소하고 저보다 읽기도 넘 빠르고..오늘제가 과학쪽 책들을 체크해 보았는데 거의 그냥 지나치는 부분도 넘 많있습니다. 단어나 내용면에서 제가 어떻게 도와줄수 있을지 그리고 전같이 책을 읽고나서 다시 한국어로 말하고 그 아이는 영어로 답하고... 다시 한국어로 제가 못 알아들으면 번역해 주는식인데... 이런건 괜찮을까요.
사전지식이 많아야 물어도 볼텐데 큰일입니다. 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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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6 am 1:57:00 |
| 소미님. 저랑 같으시네요.
아이는 매직트리하우스 재미있게 읽는데 저는 두챕터 읽기도 힘에 부치더라구요.
점점 배우는 수준이 높아지고 저는 그에 맞춰주기 어렵고, 아이가 질문하는데 답변해주기 어려운게 많아서 손에 전자사전 항시 대기입니다. 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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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8 am 2:14:00 |
| | 소미님, 아이가 벌써 매직트리하우스를 읽다니 대단하네요. 소미님, 경란님, 일전에도 함 말씀드린 적 있지만 아이가 더 많이 안다싶으심 그 많이 아는 것을 이용해 보세요. 그림이나 눈에 띄는 단어를 보시고 그게 뭔지 설명을 해달라고 하는 겁니다. 단어 뜻을 말하라는게 아니라 예를 들어 매직트리하우스 같으면 거기나오는 riddle (따로 떨어져 굵은 글씨로 나오죠) 을 보고 이게 뭐니? 답이 뭘까? 왜 답이 그거라고 생각했어?/ 그림을 보시고 어머 사자네, 얘네 사자 만났니? ... 하시며 아이를 expert (전문가)로 만드는 겁니다. 그럼 애들이 답을 해주면서 스스로도 정리를 하게 되죠. 엄마가 모른다고 기죽으시거나 안절부절 못하심 절대 안됩니다. 애들이 학년이 올라가면서 점점 엄마랑 담을 쌓을수도 있고 엄마를 무시하게도 되죠. 절대로 당당하게 대하셔야 됩니다. 니가 잘하는 분야가 있고 내가 잘하는 분야가 있다는 걸 꼭 알게하세요. 참, 경란님. 사전도 좋지만 명사같은 경우는 컴퓨터를 함 활용해보세요. 아이랑 같이 image.google.com에 들어가서 단어를 입력하심 사진자료가 많이 뜰겁니다. 아는 단어라도 예를들어 하이에나 같은 걸 치면 생생한 사진을 많이 볼수있으니 시각적으로 효과가 있을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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