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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1 am 11:50:00 |
| 맞아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 나는 무엇인가 " 라는 지극히 추상적인 물음에
자신의 본질과 지금 자신이 서 있는 자리를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저 있는 그대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네 사는 모습이지 않을까요 ?
우리네 삶 속에 인연이라는 고리가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
만나야 할 인연
만나지 않아야 할 인연
그러나 그런 인연들은 우리네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우연이 아닌 필연적인 운명이랑 굴레 속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살아야 하고 또 아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으면서도
어느 때는 자신의 의지와 전혀 반대로 움직이고 있으니 그 것 역시 운명이라 해야할지...
그래요
만남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 했지요
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 지구상에서 만난
지금의 인연들을 소중하게 가슴에 안고 살아야겠지요.
계숙님의 글을 읽고 문득 생각이 난 오래전에 끄적여놓은 것을 뒤적여보았답니다 ^^
우리네 살아가면서 인연이란 가장 든든한 빽이기도 하지만
쳐 내지못하는 가지이기도 한 인연이 바로 남편과의 인연이지않나 하네요
극과 극이라 하지요 좋은 땐 한없이 좋고
미울 땐 발뒤꿈지도 밉다는 그런 인연이라고 말들 하더군요
에구 쓰다보니 끝 없을 것 같아 이만 총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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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1 pm 12:03:00 |
| 감동적이고 철학적인 메세지가 담긴 글이네요.
맞습니다.'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다'는 말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남편이란 인연, 형제라는 인연, 그리고 친구라는 인연은 정말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대단한 것입니다.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도 특별한 인연으로 우리집에 왔겠지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너 없으면 내 못 살것 같냐. 더 잘 먹고 더 잘 산다, 했던 배짱이 점점 옅어지는 것 같아요. 싸우질 말고 서로 위하며 살아야겠단 생각을 자주 합니다, 불쌍한 사람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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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2 am 5:56:00 |
| | 아..글을 읽다 갑자기 귀염 떨며 꼬리치던 예쁜 짓은 잊고 새소파 다 발톱으로 파내어 완전 20년 사용한 중고를 만들어 버린 우리집 강아지 혼내고 가둬버렸더니 불쌍한 표정으로 지 집에 쏙 들어간 불쌍한 애가 떠오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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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2 am 7:27:00 |
| | 하하하, 미단씨 안녕. 저희집 강아지 이름이 '밍키'인데요. 비숑 프리제입니다. 생긴 것은 이쁘고 귀여운데 머리가 나빠요. 여덟살인 지금도 가끔 집안에서 실례를 합니다. 그럴 때마다 혼을 내는데 혼내다가도 그 많고 많은 강아지중에 네가 무슨 인연으로 우리집에 왔니, 하는 생각을 하면 눈시울이 뜨거워져요. 한 지인이 유기견을 5년정도 키우다 노환으로 떠나보냈는데 화장하기 위해 병원으로 데리고 가면서 그랬다더군요. 고마와. 나한테 와 줘서 고마와.5년동안 큰 기쁨과 행복을 줘서 고마와.... 아이고, 쓰면서도 눈물 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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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2 am 11:40:00 |
| 고마워요 계숙님 ~
미국에 오래사니 따듯한 글이나 드라마 만 봐도 마음이 뭉클해지고 좋네요
사랑도 표현하는게 뛰어난다는 미국사람들도 겉치레가 많은걸 알게되고
속과 겉이 다른 걸 보면서 참 환경이 만드는 싸늘함인지 원래 내가 그런 인간인지 모를
미국에서의 30여년 생활에 남은게 없는 거 같은 생각이들어 한국에 가고 싶지만
역시 그곳도 마찬가지겠죠
사람 사는 거 다 마찬가지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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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3 am 6:57:00 |
| 안녕, 그레이스씨. 제가 사는 지역은 요 며칠 잔뜩 날씨가 흐렸어요. 날씨가 흐리니 마음까지 흐려요. 더구나 제가 최근에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갈등이 많습니다.아닌게 아니라 저도 미국생활 30년이 가까이 되어가는게 뒤 돌아보니 남은 게 아무것도 없네요,
내가 살 곳은 여기다, 내가 뼈를 묻을 곳은 여기다 하고 살아왔는데 이제는 늙어서 한국으로 돌아가도 나쁠 게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미국에 사는 사람들,영악하고 잇속만 챙기고 실리에만 빠삭한 사람들에 질려서.... 근데 그레이스씨 말씀대로 어딜 가나 사람 사는 거, 마찬가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또 저를 잡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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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2 am 11:53:00 |
| 안녕하셨어요, 작가님~
대문에 글이 있어 오래간만에 들어왔어요.
지났지만 Happy Thanksgiving and 미리 Merry Christmas!
진짜 정신없이 살고있어요. 걱정이 많으니 살이 저절로 빠져요.
다이어트 해야 한다고 난리 칠때가 좋은거더라구요.
작가님 날씨 추워지는데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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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3 am 6:58:00 |
| | 앗,케미씨. 오랜만이여. 왜 걱정이 많으실까요? 부디 걱정거리들이 잘 해결되고 풍요하고 행복한 할리데이 맞으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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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2 pm 7:05:00 |
| 한가지 라도 고마운 점이 있으면 다행인데 없다면? 어찌 해야 하나요? ??
아니면.. 제가 고마웠던 일을 기억 못하는 지도...
그래도 곁에 두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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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3 am 7:00:00 |
| 하하하, 준씨의 글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네요. 귀여워서.
없으면 우짜죠? 정말 없으면 우짤까요?제가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한 것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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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3 am 7:41:00 |
| 역시나 공감할수 있는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주 인간극장이 아주 오래된 부부이야기인데
아침식사하며
함께 챙겨서 보는데,울남편이 말하길
신랑 오래 데리고 살려면
저할머니같이 싫어도 내색치 말고,잔소리하지 말라나?
어제 어느 유명강사도 유튜브에서 이야기 합디다
남자들이 젤 싫어 하는게
명령하는것,꼭 부탁하고 싶을땐
입가에 미소 지으며 부탁을 하라는데...그렇게 까진 못해도
남편 싫다는건 굳이 할 필요없고,그래도 노년에 외롭지 않으려면
스트레스 주지도 받지도 말며 오랫토록 해로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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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3 am 7:55:00 |
| 안녕, 이름도 이쁜 미미씨. 모두 미미씨와 같은 마음일 겁니다. 오래토록 해로하고 싶은 맘, 말입니다. 그런데 이 남자라는 종자들이 우리들과는 다르니 문제인 거지요. 오래전 이 지역의 한 여자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어요. 어떤 넘이 상갓집에 가서 큰소리로 그러더랍니다."와아, 당신은 참 복도 많다. 어떻게 부인이 다 죽냐?"복 많다는 소리를 대여섯번 연거푸 하더라고 누가 전해주더군요.
어떤 땐 제가 남편을 보며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도 해요. 내가 이 남자의 행복을 막고 있는 게 아닐까. 일찍 없어져주는게 이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게 아닐까....
에고, 답글이 이상하게 흘렀네요. 흔적 남겨주셔서 고마와요, 미미씨. 오늘도 힘찬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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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4 am 11:07:00 |
| | 원글님 마지막 댓글을 읽으니 눈물이 비오듯 하네요,아침부터 눈물투성이가 돼버린 나 어떡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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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4 pm 5:03:00 |
| 저의 어떤 말이 엔지씨를 울게 했을까요.
울지 마세요, 엔지씨. 하긴 저도 늙으니까 슬프고 아픈 일에는 두말 할 것도 없고 감동되는 일에도, 기쁜 일에도 눈물이 저절로 흐릅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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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9 pm 8:28:00 |
| | 맘을 비우고ㅗ 좋은 점을 보려하면 참을 수 있어요. 저도 남편이 집에 오면 컴퓨터만 보아서 신경질 나는데 하루 종일 일한 사람 실컷 하고 싶은것 하게 해주어야죠. 난 낮에 나 하고 싶은 일을 하니까요.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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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0 am 6:56:00 |
| | 예리씨? 예이씨? 이름이 참 특이하고 고급스럽네요. 말 마세요. 제가 오죽하면 욕창생기겠다고 했겠습니까? 하루종일 소파에 파묻히면 꼼짝을 안해요, 정말로. 어떤땐 하도 밉살스러워 저도 파업을 합니다만, 그러면 집안꼴이 뭐가 되겠습니까. 진짜 어떤 땐 저게 인간인가 싶지만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없어서.. 흑흑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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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9 pm 8:45:00 |
| | 남편하고 요며칠 안좋은데 계숙님 글 읽고 남편의 고마운점을 찾아봐야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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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0 am 7:01:00 |
| 예에, 선라씨. 제가 남편 흉을 위에 잔뜩 보긴했지만 있어요, 찾으면 있어요. 적어도 두어가지는 될 겁니다. 제 남편은 위에 칼럼에 적은 것 외에 한 가지 더 있어요. 제가 돈 쓰는 것 가지고 뭐라 하지 않는다는 것. 쪼잔하게 돈 쓰는 것 가지고 잔소리 하는 남편들 많다는데 아주 큰 덕목이지요.
좋은 점 얼른 찾아보시고 얼른 화해하시고 얼른 사이좋게 지내세요. 우리 인생 짧아요. 그리고 따지고보면 저나 나나 불쌍한 인생들이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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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3 pm 5:10:00 |
| | 우리남편 고마운 점이 뭘까요? 한참 생각해봐야 할듯....ㅠㅠ..저는 항상 벌벌 떨면서 살아요. 야단맞을까봐. 이래도 비판 저래도 비판, 제 생각을 말하면 항상 비웃음을 사거나 쓴소리를 들어야해요. 허리가 아파서 무거운것도 다 제가 들어요. 집안일도 안도와 주고, 아플때 아프냐고 약도 한번 챙겨준 적이 없어요. 예저에 뭐 잘못먹고 속이 울렁거려서 토하기 직전에 차에서 내리고 싶다고 세워달라고 그렇게 말해도 안세워서 차 안에서 다 뿜은적이 있어요. 이런것만 생각나네요..저는...하나라도 좋은점이 보였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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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3 pm 6:06:00 |
| 혜원씨. 야단맞을까봐 벌벌 떨면서 산다는 말씀에 가슴이 아프네요. 혜원씨가 없어져봐야 남편분이 정신차릴라나? 제가 늘 하는 소리가 있어요. 장례식장에서 가장 슬피 우는 사람은 고인을 사랑했던 사람이 아니고 가장 못했던 사람이래요 후회와 회한때문에, 잘 할려고 해도 기회가 없다는 막막함에 절망스러워 그렇게 운답니다.
보석이 옆에 있을 때는 그 귀중함을 모르는 것 같은 남편인 것 같은데 나중에 얼마나 후회하려고 그러는지 안타깝네요.....힘 내세요. 얼굴 모르는 혜원씨지만 옆에 있으면 한번 만나 안아주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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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3 pm 11:27:00 |
| | . 예전에 혜원씨와 비슷한 삶을 살던 사람이 생각나네요.. 그래도 가슴도 쭈욱펴고 힘차게 사시길 기도합니다. 힘내세요. 아자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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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8 am 7:57:00 |
| 정말 맞는 말씀이예요..
저의 남편도 밥먹으면서도 물가지고 와라 밥 더달라.. 몸을 움직이지를 않아요.
하지만 내가 뭘 사든 그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한 따지고 들지는 않지요
여기저기 고장난것들도 잘 고쳐주고.. 아마도 남편이나 아내가 패키지로 오기때문에 좋은것만을 취할수는 없는것인가 봅니다. 맘에 안드는것은 잘 보이지않는 구석으로 밀어놓고 좋은것을 보고 살아야 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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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3 pm 12:51:00 |
| 내가 뭘 사든 그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한 따지고 들지는 않는 남편, 결혼생활에서 가장 좋은 덕목입니다.
제 남편도 그래요. 제가 뭘 사든 어디에 돈을 쓰든 일절 간섭을 안 해요. 만약 그런 걸 가지고 쪼잔하게 따지는 남자였다면 얼마나 피곤하고 짜증났을까요.
남편뿐만 아니라 좋은 것만 보자라는 말, 모든 인간관계에 작용되는 것 같아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다시는 상대 안 할 사람이면 몰라도 좋은 것만 보는 게 내 정신건강에도 좋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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