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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1 pm 5:5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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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1 pm 6:30:00 |
| | 하하하, 아주 시니컬하게 한 마디만 하셨네요. 좀 더 풀어놓아 주시지, 나이 드니까 되던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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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2 am 5:43:00 |
| | 나이가 드니 이것도 옳고 저것도 옳다의 개념이 이해가 되요. 빨래하는 언니도 옳고 빨래 안하는 언니도 옳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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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2 am 6:57:00 |
| 옙, 맞습니다, 앰버씨.
예전에는 옳고 그르고 판단을 쉽게 했고 남을 정죄하는 것도 쉬웠죠. 근데 나이가 드니까 모두 이해가 되어요. 이런 일, 저런 일을 겪으며 살다보니 마음이 무뎌져서인지, 이해심이 많아져서인지 모르겠는데 도둑질, 살인, 사기등 범법행위만 아니라면 어느 정도 넘어가주게 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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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2 am 6:59:00 |
| 젊은 시절
고층아파트 살때
어느 이웃집엘 놀러 가니
대낮인데도
뿌연색 문을 거실에 닫아 놓아
굳이 해가 들지도 않는데,이상 하다 했더니만
그 주인장왈 먼지 닦아 내긴 싫고
눈에는 먼지가 보이니 그냥 눈에 안 뜨이게 그러고 산다고 했다
나이들어 노안이 오고,귀가 잘 안들리는것도
어찌보면 편케 살라는 신의 따뜻한 배려인지도 모르겠다
생활속의 진솔한 글.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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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2 am 7:06:00 |
| 안녕, 미미씨. 잘 계셨어요? 제가 마냥 퍼질 수 있는 것도 어쩌면 눈이 나빠서 일지도 몰라요. 안경 안 쓰면 거의 못 보거든요. 예전에는 안 보이는 눈을 하고도 집안 구석구석을 훑어가며(한국식으로 쪼그리고 앉아서) 청소했었는데 지금은 그냥 두어요. 눈에 뜨이는데만 대충 쓱 하고.
아마 먼지가 엄청 날 겁니다.그러든지 말든지....
고백하자면 마음이 좀 안 편한 건 사실입니다. 벌떡 일어나서 예전처럼 쓸고 닦아내고 싶어서. 그러나 일부러 그런 마음을 억지로 주저앉혀요. 편하게 살아보자, 나도 할매다, 이제. 편하게 살 때가 되었다 하고 되뇌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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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2 am 10:18:00 |
| 안녕하세요 작가님~
너무 너무 맘에드는 글이에요. 우리집엔 양말이 한달치가 있습니다.ㅋㅋㅋ
노안은 내 얼굴에 주름을, 기미를 보지말라고 하늘이주는 선물이다라고 하면서
살고 있어요. 엄청 불편하지만서두...
저는 늙는게 좋은점은 하늘나라 가는날이 가까워지는거라 생각해요.
사는게 산넘어 산이잖아요. 올해도 벌써 2월이네요. 눈깜짝할사이에 2017년이 오겠죠?
올해는 그래도 쪼그만 산들만 있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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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2 pm 1:13:00 |
| 양말이 한달치가 있다는 말씀에 넘어갑니다, 넘어가.좋은 생각이네요. 저도 양말 더 사러가야 쓰겠슈.그러면 빨래 안 하고 한 달은 끄덕없이 버틸 수 있겠쥬?
근데 케미씨의 뒷글이 조금 슬프네요. 케미씨한테 닥친 큰 산들은 얼마나 높고 거친 것이었을까요?
날씨가 매일 우중충하더니 오늘은 반짝 해가 났어요.케미씨의 삶에도 늘 밝은 햇빛이 비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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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2 am 11:16:00 |
| 너무 공감가는글에 미소짓고 갑니다. 저 또한 강박증으로 주위사람들을 괴롭게 하는줄도 모르고 나의열심을 스스로 높이며 피곤한 삶을 살았읍니다. 나이가 들어 쇠약해지는게 고마운점이 있다는걸 글로 표현해주시니 나이드는것에대한 안도의 한숨과 함께 나이 먹을수록 주위를 다 수용하고 가라는 신의 섭리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너무나 좋은글 함께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자주 올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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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2 pm 1:45:00 |
| 선우씨,맞습니다. 저 역시 그랬어요. 청소 잘 해놓고 집 깨끗하다고 칭찬듣는 걸 인생의 목적인 줄 알고 살았어요.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없는 줄 알았어요.
남은 것이라고는 매일 쓸고 닦느라 무리해서 나빠진 손목밖에 없는데 말입니다. 얼마나 부질없고 허망한 짓이었는지. 지금이라도 깨닫고 손을 놓았으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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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2 pm 3:02:00 |
| 빨래 미뤄놓아 오늘 아침엔 남편이 아주 얇은 여름 새 양말을 뜯어 신고갔다면
심하죠? 이 엄동설한에요.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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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2 pm 3:08:00 |
| 아이고, 신을 게 없어 더러운 양말 신겨 보낸 저한테 비교하면 아주 양호하쥬 뭘.
그나저나 참 다행입니다. 저같은 사람이 여기저기 계시니. 동병상련을 느낍니다, 핫핫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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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3 am 11:54:00 |
| ㅎㅎㅎㅎ 너무 재밌어요 무지 심한 결벽증에 강박관념에 남을 들들 볶고 자신을 볶고~
그런데 더 심한 남편을 만났어요 . 질세라 기싸움 했는데 누가누가 더 깨끗한가 꼼꼼이인가.
제가 애를 둘 연년생으로 낳고는 쓰러졌어요 졌어요
남편도 나이가 드니 항복 잔소리를 안하네요
감사한 일이죠 나이먹어 좋은게 있고 편안한 일도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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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3 pm 4:18:00 |
| 그레이스씨 동지 만나 반가버. 결벽증, 그거 힘들어요. 본인은 물론, 주위사람도. 그레이스씨 부부처럼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만 매일 싸움의 지름길이지요.
그래요, 우리 이제 훨훨 내려 놓읍시다. 그동안 잔뜩 긴장하며 살았으니 이제는 좀 풀어져도 누가 뭐라 할 사람 없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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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3 pm 9:05:00 |
| | ㅋㅋㅋ 재미있게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왜이렇게 공감이 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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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4 am 7:00:00 |
| | 하윤씨? 아, 이름 참 이쁘다. 그니까요. 사실 이 글을 올리면서도 조금 조심스러웠는데. 남편 더러운 양말 신겨 출근하게 한 칠칠맞은 여편네라고 욕 먹을 각오 했습죠. 근데 은근히 저같은 사람이 많네요. 얼마나 다행인지. 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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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6 am 2:46:00 |
| 안녕하세요
인터넷에서 이렇게 유쾌하고 공감되는 글을 만나 반갑다는 생각과<10편이상을 읽었네요 >늦게서야 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때 문학동네를 서성거린? 한사람으로
감히 드리는 말씀은 님의 글에 생명력과 온기가 느껴져요 조만간 책 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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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6 am 7:29:00 |
| | 아아아니,리사씨. 이제야 저를 발견하셨어요, 그래? 제가 여기 진 치고 있은 지가 10년이 넘었는뎁쇼? 어쨌든 찾아와 주셔서 고마워요. 과분한 칭찬에 몸둘 바를 모르겠구만요. 고맙고 반갑습니다. 이제 자주 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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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6 am 3:44:00 |
| 아이고 우째요
자 아랫글 읽다가 책 이미 낸적 있다는 걸 이제 알았어요<좋은 사람~~>에 나오네요
그래도 글?을 알아본 눈썰미와 감각능력을 봐서라도 이해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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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6 am 7:33:00 |
| 아니요, 제 글을 모아 책을 낸 적은 없습니다. '하얀 꽃을 좋아하는 여자'라는 제목으로 한 여성의 수기를 대필해 출한한 것 적은 있어요.
보통 신문에 글 쓰는 사람들은 거의 다 자기 책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아직 없어요. 부끄러워서 감히 책 낼 생각을 못했어요. 출판사에서 알아서 출판해 줄만한 글도 아니면서 자비들여 '출판공해'에 일조를 하기 싫기도 하구요. 하여튼 제가 별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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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7 am 10:07:00 |
| | 그죠? 살다보디 이젠 내가 '그래 니 하고싶은데로해' 라든가 '니맘대로 하세요'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나이가 됐어요. 남편이 얼마나 신기해하는지... 전엔 뭐든지 내가 만들어놓은틀에 다 맞춰가면 살았었는데 이젠 이도 저도 귀찮고 그냥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로 살아갑니다. 속은 편합니다. 아 남편 신을 양말있나 서랍열어봐야겠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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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7 pm 12:45:00 |
| | 어떻게 생기셨나요, 짧은 글 몇줄로 사람을 미소짓게 하는 능력이 있는 윤씨는? 정말로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는 글이네요. 그래서 서랍속에 양말은 몇 컬레 남았던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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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3 am 9:56:00 |
| 그렇죠? 다 부질없는것을... 결국 배려보담 나의 만족을 위해 넘 열심히 살다보니,
손가락 마디마다의 관절 그리고 손목등이..
퇴행성이라네요. 이젠 쫌 놓았어요. 아니, 놓지않으면 살수가없어서가 맞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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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5 am 6:52:00 |
| | 예에, 에이미씨. 집안 쓸고 닦아 유리알같이 해놓고 산 사람들의 대부분이 손목관절이 안 좋더라구요. 저는 아직 그런 증세는 없지만 주위의 두어사람이 그랬어요. 그분들의 한결같은 말들. 대충 해놓고 살아라. 나이들면 골병든다... 옙, 그 말씀 받들어 이제 대충해놓고 삽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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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8 pm 8:47:00 |
| 슬슬 입춘도 지났것다....대청소를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왠잡동사니가 이리 많은지.....
과감하게 팔아 치웠는데, 청소할거리는 없어졌고 , 쌈지돈이 조금 생겼어요.
물건이 적으니 청소랑 관리가 이리 쉬운데...몸이 편해지려면 맘도 비워야 하나봐요.
저도 40 초반에 퇴행성 관절염에 목디스크라 , 그맘 잘 알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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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1 am 8:47:00 |
| | 안녕, 주씨. 오랜만이야요. 대단하세요. 잡동사니 팔아치우셨다니. 잘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늘 마음만 먹을 뿐 과감하게 실행을 못 하거든요.예, 맞아요. 물건이 적으면 청소하기가 쉽죠. 제가 생긴 건 푹 퍼진 아줌만데 엄청 깔끔해요. 버리기 대장에다 청소 대장. 저희집을 병원 로비같다고 해요. 하지만 이젠 좀 그만 하려고요. 주씨 말씀대로 마음도 좀 비우고 편하게 살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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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5 pm 10:11:00 |
| | 오~~병원 로비컨셉 좋아요. 올해는 이 컨셉으로 안테리어 바꿔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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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9 am 8:58:00 |
| | 저는 미국에 온지 이제 2달 쯤 되어갑니다. 한국에서는 너무 바빳어요. 나이가 50을 바라보니 직장에서도 역할이 커지고 공부하랴~ 살림하랴~ 거기다 상담분야의 일을 하니 늘 만나고 싶어하시는 분들도 많고 멘토링도 많아서 퇴근 후에도 늘 바빴어요. 남편이 주재원으로 발령이 나서 할 수 없이 일을 정리하고 아이들은 대학생들이라 한국에 남기고 둘만 달랑 미국에 오니~ 간만에 시간이 널널하네요. 이것도 좋네요~한국을 떠날만한 일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변화가 저에게 아주 오랫만에 휴식을 주네요. 요즘은 바빠서 못했던 요리 연구해서 식사대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해야할 일이 줄고 느긋해지니 참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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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1 am 8:52:00 |
| 아이고, 미경씨. 생각만으로도 느긋하고 편안하네요. 그럼요, 나이들면 줄여야 해요, 짐이고 일이고 무조건. 요즘에는 인간관계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별명이 '여왕벌'일 정도로 사방팔방에 사람들이 많았는데 관리하는 것도 귀찮아요. 내가 먼저 챙겨야하고 손을 내밀어야 하는 관계라면 과감하게 다 정리하고 꼭 필요한 사람 두어명만 사귀는 것도 덜 피곤한 삶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에 오신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용케 제 방을 찾아주셨네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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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3 am 9:23:00 |
| 전 아직도 군대 줄 맞추듯이 살려고 하는 저를 가끔 발견한답니다. 줄을 탱탱히 당기면서 꼭 잡고 살고 있었는데 몇년 전부터 몸이 신호를 보내더군요 그렇게 살지말라고. 몸이 고장을 내면서 그렇게 긴장하면서 살지말라고 설렁설렁 쉽게쉽게 살라고 말해주더군요. 청소, 정리정돈을 취미처럼 해대었던 그 버릇을 이제는 슬슬 접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도 그 버릇 남 못준다고 가끔씩 먼지가 눈에 밟히지만 눈을 감으려고 노력하네요. 나에게 가혹하게 하지 않으면서 여유롭게 살려고 노력하는 중이네요. 언젠가 계숙씨 처럼 남편에게 양말이 없어 맨발로 외출하라고 할 날이 오겠죠 ^^
좋은 글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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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3 pm 4:12:00 |
| '군대 줄 맞추듯이' 란 미화씨 말씀에 하하 웃었네요. 제가 그랬으니까요. 초년 병사의 사물함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딱딱 각 맞추어 놓아야 직성이 풀렸으니까요. 근데 이제 다 옛말입니다.
눈에 보이는 데만 대충 해놓고 살아요.아직도 정리정돈하는 습관이 남아서 손이 근질근질합니다만 아서라, 말아라. 늙어서 더 고생하지 않으려면 여기서 참자,제 자신을 타이른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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