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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5 am 11:00:00 |
| 안녕하세요 이 계숙씨.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위의 글처럼 사랑은 서로 바라만 보고 있어도 가슴이 뛰는 상태가 최고조인 것 같아요
로미오와 줄리엣이 결혼해서 살았다면 지금처럼 영원한 사랑의 심볼로 남지 않았을 것 같은...
항상 재밋고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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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5 am 11:51:00 |
| 맞습니다, 맞고요.
민영 씨가 말씀하신 로미오와 줄리엣뿐만 아니라 영화 '타이아닉'의 주인공들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잭이 죽었기에 아름다운 미완성의 사랑 얘기로 끝났지 둘이 같이 살아 결혼 했다면 과연 '둘은 행복하게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로 끝났을까요?
둘이 행복하게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는 동화속에서만 가능한 것 같아요. 제가 너무 생활의 때가 묻은 것이겠지만 늘 그런 생각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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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5 am 11:24:00 |
| 와우~
정말 공감합니다요,
저두 몇년 전에 작은 비즈니스 하면서 일년 열두달 문 열고 하루 딱 쉬면서,
그 때 저 스스로에게 선물하나 한 게 좋은 차 였답니다.
근데 막상 사고 난 후 갈 데 라고는 집하고 가게였으니.
정말이지 좋았던 건 얼마되지도 않더라구요.
지금은 가게 접어면서 차도 넘겼구요,
솔직히 현찰로 산 지금 제차가 마음편해서 더 좋아요 ㅋㅋ
페이먼트 없다는 게 숨통이 튀어요,
많이 벌면 많이 나가는 게 인지상정이더라구요~
글고
진짜 사랑이라는 것!
젊었을 때도 제대로 못 해 봤고,
어영부영 결혼해서 살면서도 사랑이란 게 뭔지도 생각도 안해봤구요,
아줌마들 만나서 수다 떨 때도 저는 남편 무지 씹으면서 아줌마들 웃기곤 했는데,,,
지금
새삼 이 나이에 사랑운운하면 웃기는 거지만
현재는 남편이 많이 좋아요, 자는 모습 보면 애잔하기도 하고 왜냐하면
너그럽게 저의 잘못을 덮어주고,
저의 부족함을 모른 척 하는 건지
알면서도 그냥 포기하고 사는 건지 몰겠지만
여튼 사랑없이 결혼했어도 살다보면 정이든다고 하잖아요?
단
평생 첫사랑을 못 해봐스리,,,
죽을 때 추억 할 건수 하나 없다는 게 좀 아쉽긴해여~
아 근데 제 댓글이 좀 이상하네요,,
지울가요?
계숙님이 말씀하시는 불같은 사랑을 못해봐서 그렁가요?
핀트가 안맞아요.
씰데없는 속풀이같아요,,, T.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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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5 pm 12:00:00 |
| 사랑이라는 것, 그것 별 것 없습니다. 현이씨.
저도 젊고 빛나던 시절에 두어번 경험했는데요. 행복한 시간보다 아프고 애타고 괴로운 시간이 더 많았어요. 제가 너무 아픈 사랑을 해서 그랬는지 몰라도요.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답니다.
어젯 저녁도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와 '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들으며 감정이입해서 눈물을 흘렸었는데(이 나이에도 애잔하고 슬픈 노래를 들으면 그렇게 눈물이 나요...)다시는 내게 그런 시간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두근대는 마음은 없어도 편안하고 따뜻한 남편 곁이 최고입니다! 아이고, 저도 답글이 이상하게 흘러갔네요. 우리 지금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 맞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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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5 pm 1:31:00 |
| 계숙님 나이가 들어가니 돌아서면 까먹고
글 읽어내려오면서도 벌써 본론을 까먹어버렸어요 ㅎㅎ
댓글 지울가 하다가 그래도 계숙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할려고 기다렸어요.
여튼
저 지금 당장 저 두곡 찾아볼랍니다,근데 조금 걱정이,,,
슬픈 노래가 아니라도 눈물이 너무 흔해져서 감당이 안되요.
글고
저 마이 부럽습니다요, 세상에나 두번씩이나?
세월이 좀 더 지난 다음에 한국 가시면 한번 찾아 볼 의향이 있으신지?
옛날에 무도회의 수첩이란 영화 아주 고전 영화가 있었는데,,,
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그럴 추억조차 없어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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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5 pm 1:43:00 |
| 그나저나 현이씬 억울해서 우짜노. 제대로 된 사랑 한번 못해봤으니. 열화같이 지독한 사랑에 대한 추억대신 다른 잔잔한 추억거리도 없으세요?
근데 위에도 썼지만 다 부질없어요. 중요한 것은 현재. 설사 연락이 닿는다해도 다시 만날 생각은 추호도 없답니다. 사랑을 해봐서 한가지 제게 남은 것은 연애소설 쓰면서 사랑에 빠진 이의 심리상태를 좀 더 자세하게 그려 낼 수 있다는 것 그것 한가지라우.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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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6 pm 9:15:00 |
| 참으로 대단하신 남편입니다! 아내가 좋아하는색의 차를 그먼 캘리에서 북 캘롤라이나까지... 따땃한 러브 스토리의 한장면을 읽고 있는 기분 입니다, 지금도 절절한 사랑을 하고 계시네요! 항상 자주 많은 사랑을 받다보니 당연함이 되버린건 아닐까요 혹시? ㅎㅎ
근데 나이가 들고보니 신나고 획기적인 일이 없긴 없네요!
어려서 소풍 가던날 소풍 가방에 가득 채워진 과자나 삶은 달걀만 생각해도 그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그때는 그렇게 엄청 행복할수가 없었죠! 그런 행복함과 설레임이 다 어디로 갔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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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am 9:51:00 |
| 아이고, 원이 씨야말로 대단한 필력입니다. 항상 자주 많은 사랑을 받다보니 당연함이 되버린건 아닐까요란 말씀과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그때는 그렇게 엄청 행복할수가 없었는데 그런 행복함과 설레임이 다 어디로 갔을까요란 말씀이 정곡을 찌르네요.
반성 좀 했습니다. 맞아요. 너무 많은 물질과 사랑과 관심을 받다보니 그게 특별한 게 아닌, 그저 그런 일상이 되어버렸네요. 고맙습니대이, 일깨워주셔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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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3 am 5:19:00 |
| 저도 차를 새로 사야하는데 울 남편 그정도로 내 맘에 드는 차를 사줄것 같지는 않네요 ㅎㅎ
벌써 자기가 사고 싶은차를 골라 놓고 있네요..ㅠㅠ
말로는 나좋은것이라고 해놓고 자기 의견중에 내맘에 드는것인것을..
첫사랑은 해보았지만 그사람을 다시 만나는것은 추억을 깰것같지요..
세월에 장사 없다고 세파에 서로가 지친모습이 보일까봐 ㅎㅎ
요새는 현재에 감사 하면서 살려고 노력해요.. 촌동네지만 아름다운 풍광을 보면서 사는것에 감사, 여름이 남부같지 않음에 감사, 남편이 함께하는것에 감사, 아들 딸 건강하게 있는것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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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3 pm 3:46:00 |
| 마음도 좋으셔라,인씨는. 남편은 차 사준다고 그냥 생색만 낸 거구만. 저는 결벽증 강박증이 있어서 모든 게 제 마음에 100%들어야만 직성이 풀려요. 그래서 다른 주에서까지 공수를 해오는 수선을 피운 거지만요.
첫사랑이라. 말만 들어도 가슴이 푸릇푸릇해지는 것 같네요. 물론 답을 알고 계십니다그려. 노래 가사처럼 그리운 것은 그리운대로 가슴에 묻어둡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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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3 pm 12:05:00 |
| | 간질나는 사랑을 해본 적이 언제적이였는지 가물가물 하네요. 아마 이루어질 수 없어서 더더욱 애를 태웠던 감정들이 아니였나 싶네요. 작은 것에 내가 가진 것에 행복함을 느껴야하는데 우린 항상 멀리 있는 것만 애를 태워가면서 화닥화닥 감정놀음을 하는 것 같아요. 계숙씨 말씀처럼 항상 붙어있는 남편 딸, 그리고 제가 가진 것들을 오늘은 좀 소중한 눈으로 쳐다봐야 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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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3 pm 4:32:00 |
| | 안녕, 미화씨. 맞아요. 작은 것, 평범한 것에 감사해야 하는데 그게 맘대로 안 되네요. 어떻게보면 모든 게 편하고 익숙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편하다는 것, 익숙하다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지루할 수도 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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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7 pm 9:16:00 |
| 이 글을 몇번을 읽어보며 사십줄에 인생 다시 생각하게 하네요.
사랑으로 한 결혼이 아니고, 친구같은남편과 편안하게 사는 삶을 택한지라...
결혼 전 너무도 사랑했던 사람과는 현실적인 문제로 헤어졌어요.
헤어지고 결혼하고 5년 10년 15년이 지나도 문득문득 지나간 사랑이 아름답고 빛나보여
남편몰래 되새겨보곤 가슴속에 다시 접어두곤 했지요
이 글을 읽고 이제야 생각해보니, 지나간 옛사랑이 아름다운건 바로 가져보지 못한채 애태우은 그 설레임 때문인거였어요
만일 그와 결혼 했다면..소소한 일상으로 싸우면서 핑크빛 로맨틱 모드는 칙칙한 회색 현실로 바래버렸음은 너무도 자명한 일인데...그저 가져보지 못한 아쉬움이 더 환상을 만드는거였네요.
이제 나만을 위해주는 안락함과 만족을 주는 애들 아빠한테 미안해서라도 이런 감정은 접어야겠어요.
감춰진 욕망이 더 추해져서 자신을 망칠수도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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