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08-15 am 9:57:00 |
| 작가님, 이번에는 빨리왔죠 ㅎㅎㅎ.
저 안편한 사람이라서. 사람들 모여있는데 가기 싫어요.
나의 까칠함이, 까다로은면이 그들에게 불편을 줄까봐서요.
3명만 넘어가면 너무 신경쓰여서 힘들어요.
동생한테 난 머리깍고 산에가서 혼자 살고 싶어 하는 소리 많이했어요.
혼자있는게 편해요. 내맘데로 먹고싶을때, 먹고 싶은거 먹고, 자고싶을때 자고,
보고싶은거보고..... 그래도 맘이 맞는 친구들 딱 3명으로 족해요.
작가님은 성격이 진짜 무던하시고 좋은신분이라는게 글에서도 나와요.
그래서 제가 완전 팬이잖아요. |
|
|
|
|
 |
2016-08-15 pm 5:22:00 |
| 저도 한 예민, 한 까칠 했었더랬어요.남한테 싫은 소리 들으면 몇날 며칠 잠 못 잘 정도로.
근데 세월이 가고 나이가 드니까 조금 무던해지고 부드러워 지더군요.
혼자 미친 듯 고민하고 속상해 해봐도 지나고 보니 별 일 아니더라는 사실을 깨달은 거지요.이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을까요. 흑흑....
예, 맘에 맞는 친구 딱 세명만 있으면 족하다는 말씀, 크게 동감합니다. |
|
|
|
|
|
2016-08-16 pm 1:42:00 |
| 세상에나
친구가 3명이나 있다니?
전 너무너무 부럽네요~
인디언이 말하는 친구의 정의는
친구의 짐을 같이 짊어지고 갈 수 있는 사람이란던데,,,,
아닌가 내 슬픔을 등에 짊어지고 간다고 했던가,,,
|
|
|
|
|
2016-08-16 am 8:41:00 |
| 안녕하세요 이 계숙씨
" 나이가 사람을 가르친다" 라는 옛말이 전혀 틀리지 않는 것 같아요
지금도 까칠하다는 소리를 듣기는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제 자신에게는 많이 너그러워진 것 같아서 조금은 안심이 되는 사람입니다
생활속의 발견이라고 이 계숙씨 글은 언제 읽어도 피부에 와 닿습니다
감사합니다 |
|
|
|
|
|
2016-08-16 pm 1:16:00 |
| 안녕하세요, 민영씨. 반가와요.
까칠하다는 것은 어찌보면 내 의사 표시를 확실하게 하고 좋고 싫음이 분명하다는 말도 됩디다. 제가 두루뭉술한 걸 못 견디는 성격이었어요.이를테면 한번 한 약속은 언제나 정확하게 지켜야하는 것. 대신 남의 허술한 점을 그냥 넘기기 못해 괴로운 점도 있었어요. 근데 민영씨 말씀대로 나이가 드니까 이제는 대충 넘어가게 되네요. 얼마나 다행인지. |
|
|
|
|
2016-08-16 pm 1:40:00 |
| 대체적으로 작가들은 그리 편한 사람이 아닐 것 같은데요,,
엄청 까다롭고 개성이 강해야 좋은 글이 나오는 것 아닌감요? ㅋㅋ
농담에요~
저는 옛날엔 모임가면 분위기 띄워주고 잘 놀아주는 그런 사람였어요,
싫은 사람 있어도 절대 내색 안하고, 날 씹어도 그냥 못 들은 척 하고,,
다들 제가 성격이 좋은 줄 알았죠~
제가 첫인상이 참 안좋아서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찬바람이 생생 분다고 하더만요. 그래서 항상 제가 먼저 말을 걸고 인사하고
말을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심지어 미국와서도 한국사람들 만나면 여전히 그렇게 하게 되었어요.
근데 이젠 나이가 드니 모든 게 다 심드렁해져요.
누가 날 어떻게 생각할가? 하면서 맘에도 없는 행동도 하기 싫구요,
나 싫어? 그으래 그럼 싫어해~
아직 죽을 때는 아닌 것 같은데 왜 이럴가요?
왜 아무 것도 관심이 안 가는 거죠?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가니 그런 것 같네요,,,
나이가 들어서 좋은 것도 있네요 ㅎㅎ
욕심이 없어진 것,
아무도 부럽지가 않아요, 그저 안 아프고 자식들 무탈하게 성인이 되었어면.
그래서 내가 아무 부담없이 조용히 생을 마치는 것,
스스로 편해지기로 했어요~
참 제게 K씨 같은 사람이 옆에 있다면 진짜 짜증날 것 같아요,
계숙님 속이 태평양 만큼 넓은 것 인증!
|
|
|
|
|
|
2016-08-16 pm 3:20:00 |
| 현이 씨 사시는 덴 날씨가 어때요. 여긴 한동안 시원하더니 또 덥네. 오늘은 여기 104도.
어제 인터넷에서 심리 분석을 통해 찾아 본 저 자신. 얼마나 정확한지 기절할 뻔 했다는.
-당신은 다른사람들의 말에 공감해주는 능력이 탁월하며 상대방의 의견을 늘 먼저 배려하는 친절한 사람입니다. 의리를 중요시 해서 항상 친구들을 세심하게 챙기는 스타일입니다.
-또한 대의도 중시해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바로잡으려고 하는 정의파입니다.
-은근 걱정이 많고 생각이 매우 많은 스타일이지만, 이런 모습을 쉽사리 남에게 드러내지 않습니다.유언비어가 돌면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며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신비롭고 묘한 매력으로 타인을 끌어들이는 매력을 갖고 있어 늘 원활한 인간관계를 유지할테니,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위의 내용이 저랑 백프로 일치한다우. 특히 세 번째 줄 . 지금은 현이 씨 말씀대로 그러든지 말든지 별로 신경이 쓰이지가 않아요.진짜 나이 들어 좋은 점도 있어요, 그쵸? |
|
|
|
|
|
2016-08-17 am 3:33:00 |
| 와우~
어디로 가면 저두 함 알아 볼 수가 있을가요?
근데 본인 스스로 넘 잘 알텐데 굳이 알아서 뭐 하겠어요? 만은 ㅋㅋ
지금 이 나이에 고칠 수도 없는거고,,,
여튼 지금 중부 날씨는 빗님이 추적추적 오고 있어요.
주말까정 계속 온다네요,,
전 너무 좋아요, 눈 보다는 비가 더 좋아스리,,,
날씨도 80도를 왔다리 갔다리 한다네요~
104도는 너무 한다요, 근데 님 계신 곳은 북부캘리 아닌감요?
근데도 그렇게 덥다니요???
정말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요, 저는 더운게 넘 싫어요~
나이를 먹어가서 그렁가봐요,,,, |
|
|
|
|
|
2016-08-17 am 7:00:00 |
| 후화, 어쩜 현이 씨는 그렇게 이치에 맞는 말씀만 딱딱 하신다요? 맞아요. "본인 스스로 넘 잘 알텐데 굳이 알아서 뭐 하겠어요?" 라는 말씀 말이요. 진짜 맞는 말씀이야요. 너무 잘 알지만 이 나이에 고칠 것도 아닌데 알아서 뭐 하겠어요, 그치요?
저도 여름이 싫다우. 전 직장에서 점심 시간 한 시간을 꼬박 걷는데 더우니까 완전 지옥을 매일 경험한답니다. 옙, 제가 사는 데는 북 캘리포니아. 저도 눈보단 비가 좋습니대이.... |
|
|
|
|
2016-08-17 am 8:24:00 |
| 너무 정확하고 철저한 사람보다는
여유있고
더러는 빈틈있는 사람이 더 인간미가 있을때가 있습니다
저역시도 편함이 더 편하고요...
위에 어느분 댓글에도 있듯이 세월이 사람을 가르치고
변하게도 하나 봅니다
생활속에서의 진솔한 글,잘 읽었습니다 |
|
|
|
|
|
2016-08-17 am 10:52:00 |
| 안녕, 미미씨. 그렇죠. 약간은 빈틈있고 여유있는 사람이 가까이 하기가 쉽고 편합니다.
저는 그동안 어리석게도 정확하고 확실한 내 성격을 제 본인 스스로 크게 자랑스러워하고 기특해했답니다. 집안에 액자 한 끗 비뚤어져 있는 꼴을 못봤더랬어요.그러면서 제 자신을 달달 볶았지요.
근데 또 참 재미있게도 남의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으면서도 글에 쓴 것 같이 친한 사람이 저를 맘 놓고 놀리는 것엔 별로 개의치 않는단 말이예요.
제 별명이 뭔 줄 아시나요, 미미씨? '신문지'입니다.하도 못 생겨서 얼굴 내놓고 다니는 게 민폐이니 신문지 덮고 다니라고. 그 별명을 위에 쓴 케이씨가 지어주었어요.젊었을 때 그런 별명을 지어주었으면 '살인'이 나도 열 번은 났겠지요. 지금은 그러거나 말거나. |
|
|
|
|
2016-08-17 am 11:16:00 |
| 오잉~
맘 놓고 놀리는것 받아주신다고요?
완전 도인의 경지입니다
전 한까칠이 있어선지
내앞에서 무시하는 발언하면,아직도 얼굴표정 관리 안됩니다
옛말에도
가까울수록 예의를 갖춰야 한다는것,동의 하는 사람입니다. |
|
|
|
|
|
2016-08-17 pm 4:27:00 |
| | 예, 미미씨. 가까운 사람일수록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는 말씀, 열 번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나 너무 예의와 격식을 갖추면 인간관계가 재미가 없잖아요. 내가 조금 망가지고 풀어지면 모두 웃을 수 있으니까 제가 그 역할을 자초했어요. |
|
|
|
|
2016-08-19 am 4:55:00 |
| 편한것 좋아하는것은 젊어서 부터 인것 같아요..ㅎㅎ
오죽하면 남편이 그렇게 편한것만 찾아서 어찌 사람이겠냐고..ㅠㅠ.. 젊어서 그러드만 이젠 자기도 편한게 좋다나..
남들이 뭐라고 하면 한귀로 흘리고 (상처가 되지 않는다면) 남의 험담도 대충들어주는 편이지요.
아마도 이사를 자주 다니다보니 무디어 지는가 봅니다..
맘에 드는 친구 3명 찾기가 힘드네요.. 교회라는게 소규모라 말이 도는게 순식간 이더라고요..
남편왈 나이가 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는데 틀리지는 않는 말이네요..
편한친구 2만 있어도 더 재미있겠어요 ㅎㅎ |
|
|
|
|
|
2016-08-19 am 11:41:00 |
| 안녕하셨어요, 인씨.
요즘 여기 캘리포니아는 산불때문에 난리네요. 예, 맘에 드는 친구 찾기, 힘들지요. 힘들고 말고요. 젊을 땐 상대방이 맘에 안 들면 안 보면 그만이다 했는데 그렇게 다 쳐내고 보니 종내인 남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지금은 물 좋고 정자 좋은데 없다고 웬만하면 붙혀주는 편입니다. 외로운 이민생활, 혼자 맘 편하게 고고하게 사는 삶도 좋지만 이런저런 사람들과 부딪치며 더불어 사는 삶이 더 풍요롭더군요. 그러려면 웬만한 일은 넘어가주고 참아주어야 합디다. 일일이 대응하다보면 정신건강에 지장이 있어서. 그래서 글속의 남자 케이씨가 아무리 놀려대도 니는 그래라, 하고 넘어갑니다그려. |
|
|
|
|
2016-08-31 am 12:10:00 |
| 여기저기서 계숙님 글 많이 만나요.
읽고난 느낌은 옆에 앉아있으면 툭~~ 치면서 그래 그래!! 그러고 싶어지는 글이예요.
맘이 흐릿한 날 님글을 읽으면 옛친구를 만난 느낌이라서 참 좋아요.
늙어가면서 친구만들기 쉽지 않은데, 님글은 얼굴 모르는 참한 친구 노릇을 톡톡히 해주거던요.
건강하시고 ,맛난 글 계속 써주실꺼죠? |
|
|
|
|
|
2016-09-01 am 7:00:00 |
| | 안녕, 모니카씨. 따뜻한 격려 고맙습니다. 글 쓴 이의 철학이나 교훈이 없는 글이라고 무시도 많이 당합니다만 이렇게 모니카씨같은 분이 있기게 용기백배합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일만 있길 바랍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