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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5 am 9:54:00 |
| 안녕하세요 컬럼 잘 일고 있습니다.
저도 작가님과 비슷한 연배라서 많이 공감사요.
저 동료는 아마 남겨 준 가족에게 보태느라 본인에게도 검소할것 같지만 계숙씨를 생각하는 마음이
기특하네요.
그 짠돌이 장로는 당연히 사람들이 멋모르고 지내다 다 떨어져 나가는 원인이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걸 모르는 불쌍한 노인이네요.
내 돈이 아까우면 다른 사람 돈도 아까운걸 모른는 미련한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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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5 pm 12:57:00 |
| 안녕하세요, 첫 인사 감사합니다.
보편적으로 보면요. 본인에게 검소한 사람이 남에게 잘 쓰고 잘 베푸는 것 같습디다. 자기 자신한테는 몇 천불짜리 물건도 아낌없이 척척 사는 사람들이 커피 한 잔 사는 데도 발발 떨고. 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 제가 겪어본 사람들을 보면 거의 다 그랬어요.
위에 쓴 멕시코 동료도 그런 축의 한 사람이었구요. 궁색한 살림인 것 아니까 정말이지 아무것도 바란 것 없습니다. 그런데 파머스 마켓에서 주말마다 오렌지와 사과같은 걸 한 보따리 샀다면서 단 한개도 나눠주는 법 없이 혼자만 냠냠 그걸 다 먹더라, 이 말입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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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5 pm 3:38:00 |
| 계숙님 글은 언제 읽어도 공감백배의 사연을 솔직담백하게 풀어놓으신 것들이 많아요
아름답게 치장하려고도 않고 고매한 인품인척도 안하시고요
사람냄새 나시는 계숙님
정리정돈의 달인인 계숙님
구두사랑 계숙님
패션매치 잘하시는 계숙님
포국수 잘하시는 계숙님
요즈음엔 외출 안하시면 까운바람으로 하루종일도 계시는 계숙님ㅋ
이 정도가 제가 기억하는 계숙님이십니다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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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6 am 6:57:00 |
| 음마나,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님이시여'라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민이씨.맞아요. 지가 그런 사람입니대이. 근디요, 요즘은 살짝 바뀌었다우. 정리정돈 잘 하는 것은 여전하지만(몸이 힘들어서 대충 살아보려 했더니 맘이 힘들어서 안 되겠더라구요) 구두 안 산지는 백만년 되었고(나름 비싸게 준 캘린 클라인 구두($29.99)가 거라지의 뜨거운 열기에 못 견뎌 망가지는 걸 발견한 후 있는 거나 제대로 신으려고)패션 매치는 여전히 잘 합니다(앗, 제 자랑!)만 한 달에 한 번 나가던 교회도 요즘은 안 나가니 패션 매치를 할 기회가 전혀 없고 월남국수는 이제 겨울이 되었으니 슬슬 개시를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하, 그리고 맞습니다. 외출 안 하면 머리 산발한 채 하루종일 집에서 퍼져 있습니다. 어제 토요일 그랬고 오늘도 그러고 있을 참. 여긴 비까지 와서 더욱 퍼져 있기 안성 맞춤입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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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6 am 12:58:00 |
| 여튼
우리 주변에는 꼭 저런 진상들이 있나봅니다,
그 멀리서도 그렇고 제가 사는 동네도 그렇고,,,
제 생각에는 그런 사람들은 그릇이 그것 밖에 안되니
누가 뭐래도 모르는 것 같아요~
근데 차라리 남이라면 안 보고 살면 되지만
식구 중에 꼭 한명 쯤은 그런사람이 있더라구요,,,,
저두
제가 싱글 일 때는 조카들도 엄청 챙겼고
매해 나갈 때 마다 미리미리 사다 쟁겨놨던 것들
바리바리 싸가지고 나갔고 돈도 좀 많이 줬었는데,,,,
내가 결혼하고 나서 아이들이 태어나 저두 조금은 돌아 올 줄 알았는데,
울 애들 무슨 날 일때는 진짜 국물도 네요,
멀리 있다는 건 다 핑계이고 마음도 없더라구요.
뭐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 괜히 생긴 것 아니구요,
이젠 저두 정신 바짝 차리고 살려고 해요.
계숙님도 오죽 많이 당하셨어면 이런 글을 쓰지않았나 싶네요.
하지만
그래도 다 그런 사람만 있는 건 아니구요,
분명 한 사람 쯤은 님을 꼭 기억할거에요, 좋은 사람으로~
저두
제가 진짜 어려워지니 단 한사람이 저를 도와주네요,
식구도 아닌 남인데도 참 하기 힘든 도움을 줬어요,
아무 담보도 없이 경제적인 도움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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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6 am 7:06:00 |
| 현이씨도 마음이 넉넉하고 따뜻한 분이네요. 남을 챙긴다는 것, 그것 아무나 못 합니다. 일단 마음이 열려있었야 해요.
흔히 그럽니다. 저 사람은 돈이 많으니까. 형편이 좋으니까 저렇게 남한테 쓸 수 있지. 아니야요. 절대 아닙니다. 남을 사랑하는 사람, 내 마음이 열려 있는 사람 아니면 절대 남 한테 베풀지 못해요. 부자라고 다 후하고 가난하다고 모두 인색하지 않습디다.
오히려 어떤 이는 가난하면서도 두 번 얻어 먹으면 일불짜리 커피라도 사려도 애써요. 그게 고마와서 그런 사람한테는 더 챙겨주게 되지요. 그쵸, 현이씨?
다 그런 사람만 있는 것 아니라는 말씀, 그리고 한 사람쯤은 내 마음을 알아주고 기억해 줄거라는 말씀이 많은 위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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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6 am 3:47:00 |
| ㅎㅎㅎ. 맛난 빈대떡 비밀레서피 주시는 줄 알았어요.
요즘은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기운이 가을이 오는구나 싶은 날씨예요.
이런 날에 빈. 대. 떡. ?????
동공이 커질라고....ㅎ
비즈를 배우는 중이예요.
어느 강산에서 태어난 것들인지 색들이 넘 이뻐요.
비즈들의 칼라에 홀려서 밤새워 열심히 열심히.....
칼라와 모양, 사이즈를 맞춰서 사다보니 어느새 구슬종류가 엄청 모였어요.
제 손목은 달랑 둘 뿐인데.자꾸 만들고 싶어져요.
이 참에 인심쓸라구요.ㅋㅋ
지인들에게 어울리는 느낌으로 하나씩 만들다 보니 제 자신이 행복해지는 기분이랍니다.
다음 주면 아마존에 오더한 은색 작은 선물용 박스가 도착할거고,
하얀 솜 위에 예쁘게 사뿐히 얹어서 보내줄꺼예요.
잘하시는 분이 보면 별 거 아니겠지만 제 눈엔 넘 이뻐서 황홀합니다.
자뻑 ㅋㅋㅋㅋ
주고 싶은 지인들이 있어서 감사해요.
올해 가을은 비즈와 함께 보낼 것 같네요.
보내드릴 주소 주시면 내 머리속의 계숙씨에게 어울리는 팔찌 만들어 드리고 싶네요.
할배라는 단어가 다정하게 느껴지는 가을이네요.
계숙씨에게 할배라 불리는 분들이 다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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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6 am 7:15:00 |
| 하하하. 모니카 씨, 저를 웃겼쓰.
제가 젤 싫어하는 게 부침개 종류랍니다.
'어느 강산에서 태어난 것인지 모를 아름다운 색깔들의 비즈를 앞에 둔 모니카씨의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마음이 참 이쁘네요.
맞아요, 제가 얘기하고 싶었던 게 바로 그거랍니다. 모니카씨 처럼 작은 마음을 보여주는 것. 많은 것 안 바래요. 이쪽에서 밥 열번 사면 적어도 맥도날드 일 불짜리 커피 한 잔은 사겠다고 나서는 염치를 가진 사람이었으면 하는 겁니다. 그런데 슬프게도 제 주위엔 그런 염치있는 사람들이 별로 없네요. 나는 없으니까 니가 사야 돼, 하는 뻔뻔한 사람들 뿐.
제가 밥 잘 사고 커피 잘 사기로 소문난 사람인데 슬슬 지겨워지려합니다, 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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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6 am 5:51:00 |
| 자신에게 후한 사람이 남에게 인색하다는 말이 공감되는 날이네요..
정말 살아보니 그런 것같아요..
저도 퍼주기 좋아하고 음식하면 같이 나누는걸 좋아 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너무 당연시 하니까 좀 거리감이 느껴지더라고요
짝사랑도 아니고 그것도 오래가면 지쳐요...
직장에서 옆에 앉은 그분은 항상 계숙님을 지켜보면서 생각하고 있을거예요.. 언젠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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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6 am 7:23:00 |
| 예, 인씨. 제가 위에도 썼지만 얻어먹는 놈은 매일 얻어만 먹어요. 첨엔 조금 미안한 기색이라도 있더니 나중엔 버릇이 되고 당연시하더라구요. 위에 썼던 저 멕시코 놈, 돈 없다고 죽는 소리하지만 자기 자신한테 얼마나 잘 쓰는데요. 몸 만드는데 목숨을 걸었는데 매일 비싼 푸로틴 파우더를 마셔요. 그것도 '올가닉으로만'
일 년동안 베낭 가득 사과를 가져와 먹으면서 한 개 줄 줄 모르는 놈이었다니까. 이건 인성 문제이지 '없어서'그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주 좋은 표현을 해주셨네. 정말 '짝사랑'도 아니고...
이제 그 짝사랑을 그만 할까 생각중인데 어떻게 그만 해야 합니까. 제가 장녀라서 그런지 제가 못 먹고 못 써도 여지껏 남들을 우선하는 푼수짓을 해왔어요. 근데 하루아침에 그만 둘 수 있을까요,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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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6 pm 3:14:00 |
| 방법이요?
알려 드릴께요.
없읍니다 !!!!!
하 하 하 하
주고 싶은데 얄미워서 안줘야지 이러면 계숙씨가 병 생깁니다.
주는 사람은 맘 가는데로 줘야 행복합니다.
받는것이 좋은 줄만 알았는데,주는 게 더 좋다는걸 나이가 나에게 가르쳐 줍니다.
그 멕시칸 아저씨가 계숙씨에게 인색한건,
그 사람눈에는 계숙씨는 가진 게 너무 많아서 안 줘도 돼는 사람인거죠.
그 사람도 자기가 줘야 돼는 사람에겐 계숙씨처럼 놔눠 줄거라 생각해요.
전 남미에서 긴 세월 살았었어요.
자기가 안줘도 돼는 사람이 바로 계숙씨인거죠.
나눌 수 있을만큼 가진 게 있고,
나누고 싶은 이쁜 맘도 가진 계숙씨가 판정승 돼겠읍니다!!!!!
계숙씨는 할배들한테 사랑으로 돌려받고 있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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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7 am 6:54:00 |
| | 판정승으로 저를 이기게 해 주신 모니카씨. 모니카씬 참으로 태평양같이 넓은 심성을 가지셨습니다.모니카씨가 말씀하신대로 그렇게 생각하면 되겠지요?그렇게 생각하면 미울 일도, 한심하게 생각할 일도 없겠지요?옙. 맞습니다. 대신 저는 할배들한테 사랑받고 있죠. 근데 여기서 알려드릴 사실 하나. 할배들도 끊임없이 밥이고 술이고 커피고 제가'사 멕인다'는 사실. 할배들도 사람인데 두 손 놓고 얻어만 먹는 여자를 좋아하겠어요.그것도 형편이 되니까 하는 거겠지요? 이제 모니카씨 말씀대로 술값 밥값 낼 형편이 되는 걸 고마와하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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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6 pm 3:40:00 |
| ㅎㅎㅎㅎㅎㅎ
양복입은 신사 이야긴줄 알았더니....진상 새우젖 영감님들 이야기군요.
동서양 막론하고 에베니저 스크루지 영감도 자린고비 영감도...참....
우리는 살아사면서 가끔 보이는, 돈 몇푼 아끼면서 ,짜게 구는 분들은 돈은 더 모으시는지 모르지만 , 자신들도 느끼다시피 돈보다 소중한 많은걸 잃으면서 살게 되시죠.
보통 헤프고 손크다고 욕먹는 분들은 그래서인지 더욱 얻는게 있죠, 바로 인심인데요, 어쩜 옛말 하나 그른게 없어요.
바로 공짜는 없다는 말인데요, 그만큼 시간 배려 마음 쓰신만큼 친구도 생기고 인심도 얻고....
아무리 그래도 더 늦기전에 소중한게 뭔지 깨달으면 후회가 덜할텐데, 우리 사람들은 그걸 깨닫는 지혜가 인생 후반부에 오거나 죽기 전이니 참 안타까운 일이고요,
날씨도 차지는데, 올해는 남보더 더 가짐을 감사하고 나눌수 있는 기회가 있음을 다행으로 여기고 실천해보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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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7 am 6:59:00 |
| 바로 그것입니다, 주씨! 돈 몇푼 아끼려다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을 잃는다는 진리를 사람들이 잘 모릅니다. 그러면서 왜 내 주위엔 사람이 없을까 슬퍼해요.
살아보니 조상님들 말씀들이 무릎을 치게 딱 맞는 경우를 자주 보는데 그 중 '쌀독에서 인심 난다'는 말이 해당되어요. 아무리 학식이 높고 인품이 훌륭하고 잘 난 사람도 자기 것 안 내놓고 남한테 얻어먹으려만 들면 옆에 붙어 있는 사람 없어요. 위에 쓴 큐씨가 그중 한 사람인데 인품은 훌륭합니다. 근데 한가지 큰 흉이 남자답지않게 쪼잔하게 군다 이말입니다. 차라리 덩치나 작으면? 덩치는 산 만하다, 그러니 더 욕이 나올 밖에. 덩치값도 못 한다는. 한달에 받는 연금만 8천불이 넘는다는 사람이 커피 한잔을 스스로 기분좋게 안 사니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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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7 pm 5:00:00 |
| 작가님, 오늘 아침에 비가 왔어요. 비가오면 여기사람들 운전 진짜 욕나오게 못해요.
너무 가끔씩 와서 그런가봐요. 비오면 집에서 빈대떡이나 만들어 먹으면 참 좋은데...
집에가서 만들어 먹으면 좋겠지만, 누가 만들어 주면 더 좋죠. ㅋㅋㅋ
원래 주는사람은 계속 주게되고, 받는사람은 계속 받게 되더라구요.
일도 하는사람은 계속 하게되고, 일도 안하는사람들이 입으로 방정떨고요.
저도 받으면 원수를 갚으려고 노력합니다.
balance 가 맞게 되면 계속보는거구, 그게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그게 어떤쪽이던지 )
잘 안보게 되요. 너무 일방적으로 받기만 해도 좀 부담되잖아요.
짠돌이 빈대는 병이에요. 고질병. 타고 나는병. 평생 못고칩니다.
그들을 빨리 파악하고, 피하는수밖에 없어요. 안그럼 평생 먹여줘야 되요. 욕하면서~
제가 min hee 님이 쓴 작가님에 대한거 다 아는데, 구두에 대한것만 miss 했어요.
저도 니가 이말다냐? 라는 소리들었는데, 이제는 돈도 없고, 편한것만 추구하니 이쁜거 사놓고
잘 안신게 되어서 많이 자제 합니다. 제눈에는 아직도 안편하게 이쁘거든요.
구두소리가 저는 참 좋아요. 또각또각. 구두들도 소리가 다 다르잖아요.
이쁘고 편하거 찾는데, 제눈엔 아직 안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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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8 am 6:13:00 |
| 아아앗, 케미씨 오셨네! 그동안 잘 지내신겨.
케미씨가 말씀하신 '원래 주는사람은 계속 주게되고, 받는사람은 계속 받게 되고 일도 하는사람은 계속 하게되고, 안하는 사람들은 절대 안 하고'. 그거슨 만고의 진리.
제 직장에도 그렇습니다. 일은 안 하면서 입으로만 설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받는 데만 익숙한 뻔뻔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얼마전에도 여럿이 모여 '짠돌이 짠순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거기서 배운 새로운 사실. 장녀, 장남들이 그렇게 남에게 주는 걸 잘 하고 받는 걸 불편해하고 어색해한답니다. 제가 장녀예요.흑.
오, 며칠전에 집 근처 단골 'ROSS' 에 갔더랬어요. 한동안 안 갔죠. 이제 옷, 신발 그만 사자 작심을 했기에. 남편이 집에서 입는 티셔츠가 없다기에 오랜만에 갔죠. 엄마나! 아주 맘에 쏙 드는 마이클 콜스 구두를 봤다는 거. 근데 가격이 좀 쎄요. $49.99. 저한테는 비싸기도 하고 같은 스타일 구두가 많은지라 그냥 나왔쥬. 그날 밤부터 일주일 동안 구두가 눈에 삼삼 떠오르는데 안 되겠더라구요. 남편을 끌고 갔어요. 혼자 가면 만지기만 하다가 또 그냥 두고 나올까봐. 가면서 빌었어요. 제발 누가 사갔기를. 그러면 미련이 없을 것 같아서. 젠장! 있더군요. 샀지요. 왜 샀냐.구두가 제 맘에 백 프로 맘에 들기도 했지만 지난 달 9월, 제가 남들 사준 밥 값만 800불 가까이를 썼거든. 남들한테 그렇게 쓰면서 나한테 50불짜리 구두도 못 사겠냐 싶은 마음이 불끈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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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7 pm 7:23:00 |
| ㅎㅎㅎ.
제가 태평양에 사는 밴댕이 입니다 .
CAMI씨 말처럼 세상살이가 관계구도라는 게 생기면
바뀌기 힘들더라구요.
주제파악 잘하고 셈 정확한 국어 산수 잘 하는 사람이 좋죠.
맘씨 이쁜 계숙씨 독한 맘 먹고 힘들지만 덜 퍼주는 걸로.
그래도 계숙씨 부럽고 존경스럽네요.
줄 게 많고, 베풀 줄 아는 있는 분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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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8 am 6:22:00 |
| 모니카씨. 고맙습니다. 칭찬 고맙습니다.
많다고 잘 주는 것은 아닌 것 같고 또 없다고 안 주는 것은 아닌 것 습니다. 위에 쓴 큐씨가 한달에 나오는 돈이 8천불이라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할배는 세탁소 다닙니다. 요즘은 세탁소 경기가 좋지 않아서 하루에 세 시간, 아니면 네 시간 일 한대요. 그래서 한 달 수입이 천 불이 안 될 때도 있답니다. 그런데도 이 할배는 두번 얻어 먹으면 자기가 한 번은 사려고 노력해요. 할배 형편을 아니까 제가 절대 못 사게 하지요. 그러면 부인한테 말해서 집에서 담근 깻잎이라도 갖다 (한 동네 살아요)줍니다.
이 할배 칠순이 다음달인데 제가 할배 친구들 여럿 모아서 칠순 기념 저녁 한번 크게 사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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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9 am 11:25:00 |
| 계숙님
안봐도 훤한, 헤푼 분인지 알겠어요.
환경따라 변하는 성격이 아니라 좀 베푸는 사람들은 타고나는 것 같아요
그런걸 보면 짠순이 짠돌이들도 바뀌기 어려운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형제들간에도 주먹 꼭 쥐고 하나 받으면 하나주고...이런 사람하고는 지속적인 교제가 안되더만요~
참 풍부해도 마음이 가난한 빈티나게 사는 분들이 딱한거죠
없어도 항상 베푸려는 사람은 마음이 부자인 사람들이고요
그런 선상에서 계숙님은 복받은 분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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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9 pm 12:17:00 |
| 옙, 그레이스 씨. 주위로부터 헤프다는 얘기 많이 듣습니다.
나중에 늙으면 저희 부부를 돌봐 줄 자식도 없는데 미래를 위해 돈을 모으라고 걱정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저는 책임질 아이가 없기에 오히려 돈을 많이 모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넉넉하지는 않지만 월급받아 한달 한달 살고 은퇴 후엔 연금받아 살면 되지요. 뭐하려고 악착같이 아둥바둥하면서 주위로부터 인심 잃어요. 외로운 미국생활에 사람이 재산인데.
성향은 타고 나기에 베푸는 사람들도, 짠순이 짠돌이들도 바뀌기 어려운거 같다는 그레이스 씨 말씀에 크게 동감합니다.많은 사람들을 겪어보니 진짜 그랬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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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0 pm 4:52:00 |
| 주는것도 연습해야 해요,
저도 인색한 깍쟁이 기질이 있었는데..고딩때 그걸 깨닫고 그뒤로 주는 연습 나눠주는 연습을 시작 했어요.. 이젠 무엇에든 욕심부리지 않고 후히 나눠 주는 제2의 천성이 생겨서 인색한게 뭔지 후한게 뭔지 잘 알아요..
아낌없이 누군가에게 베풀거나 줄때 그건 돌아서 다시 나에게 차고 넘치게 돌아 온다는걸 많이 경험 햇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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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0 pm 5:57:00 |
| 오, 유나씨. 아주 좋은 말씀해 주셨어요. 주는 것도 연습해야 된다는 말씀에 백프로 동감합니다. 제가 아는 한 할배는 청소를 해요. 나이가 칠십이 넘었는데도 경제사정이 썩 나쁘지않은데도 일을 하십니다. 그렇게 번 돈으로 한인사회에 기부를 하세요. 한국 고아원에도 매달 500불씩 후원하시고.
이 할배가 늘 강조하시는 말씀이 '나누는 것도 처음엔 연습이 필요하다'.
이런 좋은 할배 덕분에 저도 나누는 연습 부지런히 해서 한인사회에 기부금 잘 내고 있습니다. 주위사람들한테 밥 잘 사는 것은 두 말할 것도 없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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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3 am 8:35:00 |
| | 안녕 하세요,,이 계숙님의 글을 잘 읽고 있습니다 늘 마음으로 답글을 답 하곤 했습니다,, 연재 하신 소설을 읽으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곤 했었습니다,,매달 1일과 15일을 기다리면서요,이번 글을 읽으며 참 많은 동지 들이 있었네요,,나는 그들을 위해 베풀어야 되고 받는 사람들은 으레이 당연한듯 그 베품을 받아 챙기는 사람들로 인해 상처 받고 어느덧 안 해 주면 욕 들을 하는 사람들을 바라볼때,,,참,,한숨 밖에 안 나오더라구요, ,,다 지내고 보면 그래도 더 잘 할걸,내가 속이 좁아서, ,,라는 후회도 했네요,,특히, 한 분, 한 분들의 답 글을 읽으면서 요.늘 좋은 글 감사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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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4 am 7:42:00 |
| 안녕, 미현씨. 이번엔 마음의 답글을 달지 않고 직접 행동으로 옮겨주셨네요.
그렇죠? 이번 글이 사랑과 베품을 나누었던 많은 분들의 동감을 사는 것 같지요? 제가 이 세상에서 제일 싫은 사람들이 '염치없는 사람들' 인데 가만 생각하니 제가 주위의 몇몇 사람들을 그렇게 만든 경향도 있어요. 내가 넉넉하니까 당연히 으레껏, 그리고 지금까지 그래왔으니까 지금도 이쪽에서 다 내는 걸로 생각하니까요.
처음 한두번 제가 내고는 말을 했어야 했어요. 내가 밥 샀으니 그쪽에서 커피 사지? 하고 말입니다.
제 잘못도 커요. 버릇을 그렇게 들여놓고 이제와서 빈대들 지겨워죽겠다고 궁시렁대고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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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4 am 8:15:00 |
| 살림하는 주부가 요즘처럼 밥값을 많히 계산한 적도 없다 장이 불편해 잘 먹지 못하는내게 점심시간이 되면
자기 스케줄이 없으면 어김없이 전화를 해서 밥을 먹자 한다 한번도 밥값 계산하면서 불편한 분위기 날까봐
주춤거린적이 없이 카드를냈다 계산을 하고나오면 가끔 집에서 해온 음식을 차에서 건네준다 않받는게 불편해 질까봐 자꾸 적게나마 음식을 보면 아 이들 줄 생각이들어서 받아 오는데 사람이 익숙해지면 헤이지는지
가끔 "뭐좀 하면 나두좀죠" 라고 말이 나올때가 있다 그럴땐 언제나 눈을 한번 흟기며 "남으면" 이라고
대답한다 기분이 확 상할때도 있었지만 불편함이 생길까봐 참아왔다 이사람하고 잘지내야 겠다는 마음에
앞으로 우리 관계에 음식을 빼고 싶다고 말했다 먹을걸 좋아하지도 않고 잘 먹는 타입도 아니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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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4 am 11:59:00 |
| 녹희? 노기? 이름 참 이쁘네요. 참 독특하고 이쁜 이름이세요.
진정 그 아줌마가 "남으면"이라고 말했단 말입니까, 진정으로?
저도 첨엔 그랬어요. 아이고, 한 푼이라도 많은 내가 내지 뭐...
녹희씨도 말씀하신대로 인간관계가 불편해질까봐. 근데요. 그런 짠돌이, 뻔돌이들은 저한테 뭐 얻어 먹을 게 없다싶으면 두말 안하고 돌아설 인간들이라, 이 말입니다.겪어보니 그렇습디다. 얄미워서 밥 먹는자리에 빼버렸더니 그동안 얻어먹은 것은 생각 안 하고 섭섭하니 어쩌니 욕하고 다녀요.
아예 처음부터 인연을 맺지 말았어야 할 사람들...
저 역시 그래요. 먹는 것 그리 밝히는 사람 아닙니다, 녹희씨같이. 밥 먹는 자리, 분위기를 즐겨서 늘 사람들을 모았을 뿐. 이제 그런 자리를 자주 안 만드니 외롭기는 하지만 마음은 세상 편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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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4 am 8:17:00 |
| | 제 이야길 하다보니 반말이네요 아무뜻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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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5 pm 11:52:00 |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더 테레사의 시 가 생각나서 올려봄니다
**사람들은 때로 믿을 수 없고 앞뒤가 맞지않고 자기 중심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용서하라.
**당신이 친절을 베풀면 사람들은 당신에게 숨은 의도가 있을것이다라고 비난할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절을 베풀라
**당신이 어떤일에 성공하면 몇명의 가짜친구와 몇명의 진짜친구를 갖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하라
**당신이 정직하고 솔직하면 상처받기 쉬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직하고 솔직하라
**오늘 당신이 하는 좋은 일이 내일이면 잊혀 질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일을 하라
**가장 위대한 생각을 갖고 있는 가장 위대한 사람일지라도
가장 작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총에 쓰러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생각을 하라
**사람들은 약자에게 동정을 베풀면서도 강자만을 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약자를 위해 싸우라
**당신이 몇년을 걸려 세운것이 하루밤사이에 무너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으켜 세우라
**당신의 마음에 평화와 행복을 발견하면 사람들은 질투를 느낄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화롭고 행복하라
**당신이 가진 최고의 것을 세상과 나누라
언제나 부족해 보일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의것을 세상에 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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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6 am 6:31:00 |
| 당신은 누구시길래 이른 아침부터 저를 울리십니까. 글을 읽는데 가슴이 쿵, 울리면서 눈물이 마구 쏟아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절을 계속 베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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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6 pm 8:13:00 |
| 아무 이해타산없이
가슴이 말하는대로 하고 곧 잊어버리면 가능해집니다
살아서 내가 행한대로 갚아주신다고 약속하시는 그 분이 하나님 이시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한다면
그럴껄..더 잘해줄껄,, 껄껄껄을 안하는 인생을 살아낼수 잇겟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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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7 am 6:37:00 |
| 일년에 한두번 교회를 갈까말까하는 '나이롱 신자'지만 아무 이해타산없이
가슴이 말하는대로 하고 곧 잊어버리라는 말씀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정말로 아무 이해타산없이 나누고 베풀면 하나님이 갚아주실까요? 돌아올 걸 바라고, 누가 대신 갚아주실 바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주는 게 일방적이다보니 이제는 슬슬 지쳐서 마음이, 마음이 예전같지가 않아서 쓴 글입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샤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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