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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1 pm 2:17:00 |
| 와우.
건재하시군요.
건너뛴 글땜에 잠시 염려+궁금했어요.
그리운 경상도 사투리가 내게도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걸 상기시켜주네요.
아버지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그야말로 사라져버린지 3여년..
환갑이 코앞인 내가 아부지 한테는 아직도 어린 자식일 수 있을텐데...
이제는 어쩔수 없이 어른으로만 존재해야 하나봐요.ㅠㅠ
늦었지만 올해도 건강하시고,많이 많이 큰 소리로 웃는 날들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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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1 pm 3:51:00 |
| 옙, 모니카씨. 끄덕없이 살아 있습니다.
지난 15일, 중앙일보 칼럼 500회를 맞아 기념잔치를 했나이다.
아침에 엘에이서 오신 독자분 부부를 공항 마중나가느라 분주해서 미씨에 글 올리는 걸 깜빡했습니다. 매사에 칼같이 정확해서 '칸트' 닮았다는 얘길 듣는 저인데 나이는 못 속이나 봐요. 이제는 걸핏하면 잊어버린다는.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니카씨.
아울러 개인적으로 쪽지 보내 제 안부를 염려해주신 모든 분들도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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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1 pm 9:41:00 |
| 무슨 일 있으신가 궁금했었더랬죠
다행입니다 깜박하는거야 당연지사가 된지 한참됐네요^^
무뚝뚝하게 감정 표현을 제대로 못하는...안하는건지...남자들
자식에게의 속정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떠나가는게 다반사인것 같네요
그래서 다행일지도 모릅니다
한 가정의 가장이 떠났는데도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지는 않거든요
제가 결혼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거든요
엄마라는 존재가 떠나가셨을때는
내 유년시절의 총체가 다 사라지는 듯 허망하더이다
내 인생을 돌아보게 되고 내 존재의 이유, 삶을 이어나가야 하는 본질 자체를
부정하고 싶더라구요
가정이라는 나의 둥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요
엄마라고 부를 수 있는 엄마가 계신 분들이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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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2 am 6:40:00 |
|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대이.
그렇죠, 민 씨. 엄마라고, 아부지라고 부를 수 있는 분들이 많이 부럽지요....
두 사람 다 잃은 우리같은 사람들에게는 엄마, 아부지라는 단어는 슬픔이요,그리움이요, 회한입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세요, 민 씨. 입술에서 나오는 빈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민씨 아이들에게 '유년 또는 청소년 시절의 총체가 사라지는 것 같은 허망함'을 일찍 겪게 할 수는 없잖아요.그러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으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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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2 am 2:47:00 |
| | 저도 재작년에 황망하게 세상을 떠나버리신 아버지 생각에 날마다 눈물흘려요..제가 힘들때도 그렇지 않을때도 늘 아버지 생각이에요..이 새벽에 님의 글을 읽고 너무 많이 눈물이 납니다..착하게 살다 죽으면 아버지를 뵐수 있을까요? 제가 죽을때에 아버지가 마중나오신다면 너무나 행복할것 같아요..제가 못한 불효를 이세상에 살아가면서 불쌍한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베풀려고 합니다...감사합니다..따뜻한 글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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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2 am 6:44:00 |
| 아이고,그러셨군요, 아버지를 잃은 슬픔이 아직도 가슴에 한가득이겠습니다,성희 씨. '황망하게'라고 하셨는데 사고였나요?
지병으로 아버지를 잃은 분들은 나름 마음의 준비를 할 기간이 있으니 충격이나 애통이 좀 덜 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고로 하루아침에 아버지의 부음을 마주한 자식들은 한동안 제 정신이 아니더라구요. 그러다가 조금씩 추스리기는 합디다만.
재작년이면 긴 세월이 아니라 아직도 많이 가슴아프시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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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2 am 6:03:00 |
| 우리 사남매중 젤 아버지를 많이 닮았다는 큰딸인 나는
아버지 살아 생전에 술한잔 하신 취중이셨는지?
우리딸,네남동생과 편애해서 키웠는데
아버지가 밉지 않더나? 하시며
왜? 이리 아버지한테 잘 하는데...하시기에
결혼이후,그래도 아버지한테는 잘 했나보다로 위안을 삼고 있다
아직 정정하게 살아계신 엄마한테는 사흘이 멀다하고
국제전화를 하고 있으며
사랑한다,우리딸 하시면
제대답은 한결같이 존경합니다,우리엄마
오랫토록 저희들곁에 오래 오래 계셔야 합니다
오늘도
부모님 생각나게 하는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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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2 am 6:49:00 |
| 미국에 있는 우리들은 아무리 부모님께 잘 한다해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요. 기껏해야 때 맞춰 안부전화나 하는 정도.
저는요, 미미씨. 가장 후회스러운 게 뭐냐면 우리 엄마 아버지한테 일년 열두달 가도 전화 한통 안 한 것. 제가 전화하는 걸 참 싫어합니다. 집전화만 가지고 버티다가 남편의 강요로 최근에야 스마트폰을 샀을 정도로.
지금 생각하니 그냥 짧은 안부전화 한 통 하는게 뭐 그리 어려웠을까, 후회막심입니다. 이제는 아부지 목소리를 아무리 듣고 싶어도 불가능하잖아요....
그래요, 미미씨가 꼭 빼닮은 아부지는 이 세상에 안 계시니 어쩔 수 없지만 어머니께라도 자주 전화하세요.저 같은 뼈아픈 후회가 없도록 자주 전화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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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2 pm 7:36:00 |
| 오랜만에 들어와서 몰래읽고 갈려다가 자취를 남기고갑니다. 잘 지내시죠??
저는 저번여름에 부모님이 오셔서 그동안 하지못했던 예기를 몇날며칠했답니다. 울며 웃어가며.. 이젠 그냥 이해아닌 이해를 해요. 부모님도 불완전한 인간이니 실수도있고 잘못도있고.. 완벽할수는 없잖아요..감사합니다 이런글 읽고 또 한번 부모님께 감사함을 느끼게해주셔서요... 그럼 잘지내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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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3 am 6:25:00 |
| 은아 씨, 이름도 이쁜 은아 씨 오랜만이여. 왜 몰래 갈라 그랬쓰?
부모님이 살아계시군요. 그래서 미국에도 오셨군요. 울어가며 웃어가면서 가슴 속에 쌓인 얘기를 다 하셨군요. 그래서 섭섭했던 일, 원망스러웠던 일 다 풀고 서로 이해하고 용서했군요. 제가 간절히 하고 싶으나 못 하는 일을 은아씬 하셨군요. 나도 모르게 눈가에 맺히는 눈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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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8 pm 7:15:00 |
| 드디어 컴백 하셨네요^^
저흰 아버지가 온 가족을 고생 고생을 시켜놔서...ㅠㅠㅠ 부모님 생각하면 보고싶고 그리워서 눈물이 난다는 분들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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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9 am 6:22:00 |
| 주아 씨 안녕. 파티장에서 바람처럼 급하게 본 모습, 동그란 얼굴에 밝고 따뜻한 성품을 가진 분 같던데 가슴속에 감추어진 남모르는 아픔이 있나요. 하긴 상처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오늘 아침, 임희숙씨의 '나 하나의 사람은 가고'를 연속으로 들으면서 눈물흘리고 있습니다.
'등이 휠 것 같은 삶의 무게여'하는 대목에 가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흘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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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9 pm 1:54:00 |
| 참 공감 가는 글 입니다. 따님 워싱턴 디씨 지역에 아직도 있는지요? 혹시 시간이 되시고, 이 지역으로 오시면 연락 주세요.
뜬금 없이 따님 예기 의아 하시겠읍니다만, 몇년전에 제가 하는 화랑에 우연히 따님이 들르 쎴어요. 한글 간판보고 엄마가 한국분 이시라며 들어 오셨는데, 어쩜 그리도 이쁘고 예의가 바르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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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9 pm 5:42:00 |
| | 어? 저는 자식이 없는 사람인디요? 미씨가 말씀하신대로 이쁜 딸이 하나 있음 소원이 없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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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2 pm 8:58:00 |
| 저는 계숙님의 월남국수땜에 오늘 이 방에 처음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길로 중앙일보에 올리신 글을 읽고, 계숙님의 팬이 되었습니다. 제 가까이에 계실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언젠가 한번 뵙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 지는 걸 보니, 팬도 이만 저만한 팬이 아닌 골수팬이 되겠네요.
마음이 휑한 미국 생활에서 따뜻하고 지혜롭고 살맛나게 하는 사람을 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아시지요? 지금 제 기분이 그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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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3 am 7:24:00 |
| 안녕하세요.의미씨?이름이 매우 독특하고 이쁘네요. 그쵸. 이 황량하고 재미없는 미국생활에서 맘맞고 이해심많고 성품이 맞는 사람을 만나는 기쁨보다 더 큰 기쁨이 없지요. 근데 그 일이 참 어려워요. 제가 글에도 몇 번 썼지만 정 주고 마음 주다 뒷통수만 안 맞으면 다행.
그런데 제가 무슨 복이 많아서인지 이 미씨를 통해 좋은 사람들을 두엇 만났어요. 내일 제가 휴가인데 한 독자가 놀러온다고 합니다. 제 글을 통해 저를 유리알처럼 꿰고 있는 독자입니다.
하루종일 그 독자와 수다 떨 준비를 지금부터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핫핫...
어디 사시는지 모르지만 언제든지 놀러 오세요. 저는 캘리포냐 새크라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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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0 am 6:16:00 |
| 안녕하세요.
위의 아버지 제목을 보고 들어와 읽다가 첨으로 글 남겨봅니다.
올해로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벌써 20년이나 되었네요. 오랬동안 앓다 돌아가셔서 젊은시절 그 무섭던 성격도 다 어디가고 돌아가실떈 너무 힘들게 가셨던 오늘 월욜 아침에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 흘립니다.
항상 좋은글. 아름다운글 감사하며 잘 읽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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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3 pm 5:17:00 |
| 저두 거의 같은 시간이 흘렀네요, 22년이 되었어요.
여전히 마음이 아프시지요?
저두 잊고 살다가 이렇게 아버지란 단어만 보이면 마음이 아프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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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3 pm 5:12:00 |
|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창살없는 감옥에 갇힌 것 처럼 살아가네요.
그나마 이렇게 글이라도 읽으면서 마음을 가다듬어요,
지나간 글 읽어면서 제가 단 댓글도 읽어니 새삼스럽네요,
그러면서 그동안 놓친글 읽다보니 이렇게 댓글도 쓰게되구요,
저는 아버지란 단어만 보아도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계숙님의 아버지가 한국의 대부분의 아버지상이지 싶네요,
아버지는 언제나 근엄하고 말이 없어시다는,,,
특히나 자식들하고는 대화다운 대화는 거의 없다면서요.
제가
아버지에 대한 얘길하면 사람들은 소설 쓰냐 하며 빈정거리는 사람도 있었는데,
그렇게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도 가끔은 원망하는 말도 했던 자식이라,
이제 제가 부모가 되어보니 참 많이 미안해지네요.
안그래도 울고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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