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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5 am 9:01:00 |
| 와~
엑기스의 글
화롯불이 죽었나 하고 뒤적여 봤더니
빨간 불씨가...
어쩜 40년 결혼생활중인 우리부부와 그리도 같으세요?
도저히
낯 간지러워
허니,스위티는 못해도
은근한 저력의 사랑
계숙님 남편분 맘껏 칭찬해 드리세요...
한글도 모르시는 분이 그게 결코 쉽지않은 일인데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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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5 am 9:58:00 |
| 예, 미미씨.
고맙지요, 고맙고 고마운 남편이지요. 그러나!!
가끔씩 저지르는 남편 미련한 짓에 제가 속터져 죽을 것 같아요. 정말이지 패죽이고 싶지요. 어제도 세금보고하러 회계사 찾아 갈 약속이 있었는데 잊어버리고 안 갔다요. 제가 자그마치 두번이나 일깨워줬건만!!
그렇게 저 화 날일 만들 때, 저녁마다, 주말마다 꼼짝않고 앉아 제 웹사이트 작업을 하던 모습을 떠올리면 불타던 전투력이 수그러들고 맙니다.
40년! 얼마나 길고 긴 세월일까요? 산 넘고 물 건너 오늘까지 무사히 오신 미미씨 부부께 경외의 찬사를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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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5 pm 2:09:00 |
| 세상에나...
계숙님의 남편분은 계숙님이 글 쓰시는 작가라는 것을 참으로 자랑스러워 하셨나봐요
만약을 대비해 모든 글들을 킵하셨던 준비성도 그렇고
그 방대한 양의 글을 다시 수작업으로 업로드 하신것도 그렇고
화나시는 일이 날때마다
그 작업 하시는 모습을 상기하면
전투력이 수그러진다는 말도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입으로 쉽게 해주는 스위티나 하니보다
오래 달구어진 무쇠솥에서 정성으로 고아진 조청처럼
두분의 사랑은 깊은 맛의 단맛이 느껴져요
부러우면 지는건데...하긴 한번도 계숙님을 이긴 적은 없으니
또 져 봅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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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5 pm 2:51:00 |
| 그러게나 말입니다요, 민이 씨. 저도 모르게 '백업 파일'을 만들어두고 있었답니다. 그동안 제가 쓴 글 모두를 담은,그것도 연도별로 일목정연하게 정리를 해서.
노상 질질 흘리고 다니고 잊어버리고 다니고 어지르고 다녀서 저를 천불나게 하는 사람이지만 이러저런 고마운 일들을 떠올리면 그럭저럭 넘어가지더군요.
저 밑의 어느 글에도 썼지만 안 좋고 섭섭한 일보다 나한테 잘 했던 일, 고마운 일만 생각하는 게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습디다. 긴 세월을 같이 살아가려면요. 그리고 주위에 보니 싸우는 것도 버릇이 되는 것 같아요. 정말로 제가 보기엔 사소한 일인데도 마구 싸우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게 악쓰고 싸우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을 해요. 만성이 되어서 그런지.
아이고, 얼마 남지않은 세월, 가능하면 서로 사랑하고 살면 좋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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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6 am 5:10:00 |
| 그래요
남편하고 34년을 살면서
저는 남자
남편은 조금씩 여자로 변하는것 같아요
사는동안 좋은일 보다 섭섭한게 더 많지만
좋은 일만 생각하면서 살려고 하니
마음이 편해 지더라고요
이제 살면 얼마나 살겠나 싶은게
서로가 서로에게 잘하면서 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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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6 am 6:46:00 |
| 하하하하, 인이 씨!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아침부터 죽겠다고 웃습니다.
여자, 남자로 각각 변해가고 있다는 말씀말입니다.하하하...
예에, 나이가 드니까 이제 싸우는 것도 귀찮아요. 그리고 인이 씨 말씀대로 살면 얼나나 더 살겠다고, 하는 측은지심이 생겨요. 그래서 좀 덜 싸우게 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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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3 pm 2:01:00 |
| | 애정표현 한답시고 말잔치에 호들갑떠는 사람들보다 백만배는 낫네요..묵묵히 행동으로 보여주는 애정, 바로 그거예요! 게다가 그렇게 방대한 작업을 다 해주다니, 참으로 믿음직스럽겠어요. 금캐기 취미도 멋집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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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3 pm 5:45:00 |
| | 아이고, 읽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훈훈해지는 글 고맙습니다요, 레베카씨. 옙, 제가 박복한 사람인데 어쩐 일인지 남편복은 넘치게 있는 것 같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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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5 pm 8:36:00 |
| 칠십 끝자락에 선 우리 부부 아직도 여보 당신을 못하는 꼰대지요.
경상도 남편, 한번은 내가 몹씨 아퍼서 이젠 죽을 준비를 해야겟는데 어떻하지 하니
무덤 사 놓았는데 무슨걱정이야. 마치 죽기를 기다리는 사람 아니겠어요.
그래도 밥해주고 빨래하고 같이자고, 구수한 맛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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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6 am 7:21:00 |
| 아이고, 저도 경상도 여자지만 그레이스 씨 남편 정말로 멋대가리 없는 분인데. 근디 속은 절대로절대로 안 그럴 거라우. 겉으로 표현 잘 안하는 사람들이 속정은 누구보다 깊고 강하지요.
이날 이 평생 생일 축하라는 걸 모르던 한국에 있는 제 큰 남동생, 이제 나이가 드니까 아디다 싶었던지 전화를 했더만요. "누부. 생일 축하하요" 그래놓고 하는 말, "하, 이거 참 쭈글시럽네..."
제가 그랬어요. 안 하던 짓 하면 죽는다더라. 그냥 하던대로 하면서 살그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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