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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1 pm 6:17:00 |
| | 저랑 똑 같으세요. 근데 이제 이계숙씨나 저나 본인을 좀 위합시다. 몇년전에 남편에게 선언하고도 아직 실행을 잘 못 한답니다. 이 기회에 마음 다잡아서 앞으로는 '내가 먼저' 꼭 지키자구요. 여지껏 열심히 살았으니 그래도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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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am 8:00:00 |
| | '여지껏 열심히 살았으니 그래도 된다'는 크리스틴씨 말씀에 눈물 찔끔하는 아침입니다. 아닌게아니라 피부도 몸도 예전같지 않네요. 앞으로 저를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려고 합니다. 위에 쓴 글은 저를 위한 다짐, 결심같은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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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1 pm 9:35:00 |
| | 살림하는 여자분들은 다 똑같은것 같아요. 생일 선물로 현찰을 받으면 다시 살림하는데 쓰고 그러다가 인생의 가을문에 들어온지도 몇년 저도 요즘엔 저한테 잘해주려고 생각을 많이하네요. 이제라도 내가 나를 사랑하는방법을 실행하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아요. 평생을 그렇게 살지 않다가 하라니까 가끔씩 미쳤어 아이고 아니지 아직도 이러면서 사는 스스로 모습이 참 못나고 처량한 가을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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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am 8:04:00 |
| 맞아요, 수씨. 바로 그겁니다. 평생을 남을 위하다가 이제와서 나를 사랑하려하니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아요. 앞으로도 희주가 화장품을 더 보내준다고 했는데 이제 받으면 젤 먼저 박스부터 버리려고요. 그리고 두껑을 일단 한번 열어버리려고요. 그래놓으면 남을 주기가 어렵겠지요.
처량하긴 하지만 어쨌든 우리는 남을 우선했던 삶이었다 생각하고 뿌듯해합시다. 처량해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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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5 am 9:45:00 |
| 이글 읽으니 눈물이나네요.
여성들은 이리 평생 살아요.
하늘나라에 갈때까지.
이렇게 산사람은 늙어서 얼굴에 온유함이 나타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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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6 am 6:42:00 |
| | 그럴까요. 나보다 남을 더 챙기고 항상 베불고 나눈 사람들의 얼굴에 늙어서 그 '값'으로 온유함이 대신까요. 동 씨 말씀이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심술이 덕지덕지하게 붙은 중년여인들을 보면서 난 저렇게 변하면 안 될텐데하는 생각을 늘 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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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7 pm 5:35:00 |
| | 그래도 전 주는게 좋아요. 남편은 퍼주기 좋아하는 중병이 걸렸다고 늘 쯔쯔거리지만, 받지 않아도 주고나면 마음이 가득차는 느낌이 좋아요. 제가 전생에 남들에게 빚이 아주 많았나봐요. 받으면 누구에게 뭐 받았나 기억해야하고 또 어떻게라도 갚아야 할것 같아 부담스러운데 주고나면, 내가 준건 기억안해도 되고, 덤으로 얻는건 받은 사람들의 환한 미소 그걸로 족하니 이보다 좋을수 없어요. 앞으로도 중병걸린채 가능하면 나누고 퍼줘가며 살거에요. 이렇게 쓰는 돈도 내가 행복해지니 나를 위해 쓰는 돈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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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7 pm 5:54:00 |
| 물론이지요. 지금도 저는 받는 것보다 줄 때가 더 좋아요. 유니씨처럼 받으면 반드시 기억했다가 두배 세배 갚습니다. 희주한테도 그냥 가만 있지 않았습죠. 관절약, 옷, 비타민, 신발 등등을 부쳤습니다. 그 물품들을 사면서, 싸면서, 우체국에 가면서 소포를 받을 때보다 더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유니씨 말씀대로 마음이 가득차는 걸 느꼈지요. 남을 위해 쓸 때 행복한 것만으로 내가 받은 값어치는 충분하다는 말씀 맞습니다.
근데 이제 나이가 드니까 나 자신을 좀 위해야 할 것 같아요. 그동안 너무 함부로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싼 화장품 샘플을 써본 후의 깨달음입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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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8 pm 6:56:00 |
| 저도 저를 위해 돈좀 썼어요~ 거의 10년동안 목이 아파서 벼개를 열댓개를 샀더랍니다..
예전엔 콘토어를 쓰면 좀 나았는데 지금은 그것도 너무 불편해서 거의 안베고 자는데 그래도 온 몸에 힘이 가서 자꾸 깨게 되요
지인에게서 들으니 가누다 벼개가 좋다는 말을 들어서 보니 벼개 하나에 200불이 넘습니다.. 그래도 하나 주문했어요...
목이 불편 하다보니 어깨도 팔도 저려와서요.. 생일 맞은 기념으로 저에게 선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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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9 am 7:05:00 |
| 큰 맘먹으셨군요. 잘하셨어요, 진짜 잘하셨어요. 2백불 넘는 베개라니, 구입하기 전 얼마나 망설이고 망설이셨을까. 덥썩 구입하고 난 후엔 또 얼마나 죄책감에 시달리셨을까. 안 봐도 뻔해요.
이제 우리 그러지 맙시다. 그동안 싼 것만, 질 안 좋은 것만 먹고 걸친 우리 몸, 이제 우리가 위하고 아끼고 돌봅시다. 인이씨 생신축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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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0 am 11:32:00 |
| | 어저도 이번에 십년만에 한국가는 데 식구들은 걱정이에요...미국거지처럼 하고 올까 이번주에 언니집에 가서 옷 좀 얻어오기로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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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1 am 7:21:00 |
| 짧은 두어줄의 글에 그동안 경숙씨가 어떻게 살아오셨는지가 나타나네요. 물론 남편과 아이들 먼저 챙기고 나는 늘 뒷전인 삶이었겠지요...
한국옷 좋아요. 저는 장식이 일절 없는 옷을 좋아하기에 디테일이 많은 한국옷 스타일과 맞진 않지만 원단은 정말 좋더라구요. 주위에서 한국옷만 입는 분들로부터 얻은 몇가지를 집에서만 입는데 정말로 편하고 제 체형에 잘 맞아요. 언니집에서 얻어도 오시고 이왕이면 맘에 드는 걸로 몇가지 사오세요. 가끔은 나를 위하기도 합시다, 경숙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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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0 pm 3:10:00 |
| 정말 뜻밖인데요... 계숙씨의 소비패턴이 너무도 소박해서요
Professional 한 분이신데....너무도 자신을 위해서는 지나치다
싶을정도로 학대(?) 수준이세요, 아니 어떻게 그 좋은 화장품을
본인은 쓸 수가 없다고 생각하셨는지...
이제부터라도 안 그러신다니 다행입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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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1 am 7:26:00 |
| 아이고, 소박을 넘어서 지지리 궁상입니다.
예전에 구두가 100켤레 있다고 썼다가 욕 오지게 먹었는디요. 사실은 그 구두들이 '질보다 양'이었다는. 이 지역에 사는 독자 하나가 제 집에 와서 구두들을 보더니 그러더군요. 제가 가지고 있는 구두를 다 합쳐도 웬만한 유명 메이커 것 한 개 값도 아니된다고. 제가 가지고 있는 귀걸이들(전 목걸이나 팔찌등은 안 합니다. 유일한 장신구가 귀걸이) 플리마켓에서 산 1불짜리. 비싸봐야 '로스'에서 산 몇불짜리.저 그동안 그렇게 살았습니다.
근데 인선씨도 아시다시피 이제 그렇게 안 살려구요.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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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9 am 11:39:00 |
| | 우연히 미씨에 들어와 계숙씨의 공감가는 글을 읽으면서 피식 웃었어요. 왜냐면 저도 계숙씨 처럼 그렇게 궁상(이 단어를 사용해도 될지??)을 날마다 밥먹듯이 떨고 있으니까요 ㅋㅋㅋ 왠지 나에게 지출하는 큰 돈이 불편하기만 하고 가족이나 다른 사람에게 지출하는 돈은 과감해지는 일종의 병이라고나 할까요? 계숙씨의 친구분도 계숙씨처럼 자신에게는 소박하지만 멀리있는 친구에게는 용감한 지출을 하셨을거라 믿어요. 친구분 생각하시면서 최고의 화장품 사용하세요. 전 그런 친구분 두신 계숙씨가 부러운데요? 계숙씨도 자신에게는 일불 이불 아까워하시지만 도네이션에서는 과감하실 것 같아요. 10불 신발을 구입하시던, 1000 가까운 신발을 구입하시던 계숙씨는 그냥 그대로 항상 멋져보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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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1 am 6:16:00 |
| 도네이션, 많이 했지요, 그동안 적게는 200불에서 많게는 1000불까지. 근데 2년전부터 중단했습니다. 미화씨 말씀대로 나 자신한테는 벌벌 떨면서 '용감한 지출'을 했는데 그 돈들이 유용하게 쓰이는 꼴을 거의 못 봤어요.회장단이나 책임자가 바뀌면 지출, 수입내역을 인수인계하는 게 당연한 일인데 그런 단체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괘씸한게 동네에 도네이션하라고 돈 걷으로 다니는 인간들이 자기들은 땡전 한 푼 안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는 걷어들인 돈으로 걸핏하면 회식이나 하고...
아이고, 아침부터 열받네.
어쨌든 미화씨 고맙습니다. 칭찬, 따뜻한 격려의 말씀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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