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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1 pm 8:46:00 |
| | 늘 감사하게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참 마음결이 고운 분이구나 하면서 그냥 읽기만했었는데, 오늘은 살짝 용기를 내어 덧글을 써봅니다. 제 지인은 남편을 '병풍같은 존재'라고 하십니다. 그닥 쓸모는 없으나 없으면 허전하고 등 뒤에서 바람이 쓩쓩 들어오는데. . . 있어도 그렇게 도움은 안된다고. . .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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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2 am 7:22:00 |
| | 하하하, 아침부터 크게 웃습니다. 그러고보니 그러네요. 병풍이 맞네요.있으면 성가시고 없으면 허전하고 등 뒤에서 바람이 슝슝 들어오는 것 맞아요. 정빈씨의 지인분, 정말로 기발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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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3 pm 4:57:00 |
| 지난 15일에 글이 안올라와서 걱정하고 있었어요
쪽지라도 하나 보내서 안부를 여쭤야하나 하고요
이렇게 오시니 감사합니다~~
부인도 내 소유로 생각하고 자기 취향을 관철하는 남자들이란 에효...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보다
그만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관심을 주는게 아니냐 라고 긍정적인 결론을 맺고 싶은데요
계숙님 남푠님은 더 이상 신경전은 안하시겠다라고 마음결정 내리신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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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5 am 7:25:00 |
| 아이구, 민이씨, 걱정하셨다니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지난 15일 즈음 , 제가 한국에 가 있었더랬어요. 미국시간에 맞추어 글을 올리려는 생각은 굴뚝같았는데 여건이 안 되더군요...
그제, 토요일에도 파마를 하고 왔습니다. 남편이 하루종일 외출했었거든요. 어제 머리를 감았어요. 말리지 않은 머리에 머리띠만 하고 왔다갔다 했어요. 그런데도 남편은 아무말 안 합디다. 민이씨 말씀대로 더이상 신경전을 안 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건지. 근데 이 허전한 마음은 우째 할까요.
차라리 전에 처럼 잔소리를 하는 게 더 나은 것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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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4 am 7:06:00 |
| | 집안에 가구가 맞는것 같아요.. 그런데 거기에 마음대로 데코를 하려고 하니 문제지요... 마음에 안맞는것은 가지고 있을수가없는데 말입니다... 이젠 데코 없애고 있는 그대로 가야하는데 말입니다.. 최고의 미니멀리즘이라고 해야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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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5 am 7:29:00 |
| 엄마야! 어쩌면 거기까지 생각을 하셨어요, 인이씨?
그럼,그럼, 그럼요! 그렇고 말구요! 상대방 마음대로 장식을 하려드니 문제가 생기고말구요. 이제 우리나이에는 장식이고 뭐고 그냥 비어 있으면 비어 있는대로 가야하고 말구요.
인이씨 말씀 가슴에 새겨두겠습니다. 아주 백번 지당하신 말씀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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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6 am 8:55:00 |
| | 계숙씨 말씀도 넘 잼나고 계숙씨 글에 올라오는 기름진 댓글들도 너무 잼나서 저도 한참을 웃으면서 맞어맞어 했어요.. "가구" 병풍" 좋은 말씀들을 읽으면서 아침에 일찍 일하러 나간 내남자는 나에게 어떤 존재인가하고 생각을 해보내요. 전 나이가 들면서 가끔은 약간의 무심한 남편이 편하더군요. 너무 알려고도, 너무 재잘거리는 것도, 너무 방정을 떠는 것이 귀찮아 얼굴을 돌려버리는 경우가 종종있어요.. 근데 출장을 가고 나면 오지랖 남편이 보고싶고.. 언제나 옆에 있어 남편의 소중함을 지나치고 지내는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글 고맙습니다. 참! 꼬뿔꼬뿔 파머머리의 계숙씬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지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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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6 am 9:23:00 |
| 안녕하셨어요, 미화씨.
옙,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간섭하고 참견하고 끼어드는 남자, 참 매력없지요.
다행히 제 남편은 만사에 아주아주 무심한 편이야요. 자기가 사준 반지목걸이를 팔아먹어도 모를 만큼.
근데 유독 제 머리만큼은 양보를 안 하려들었어요. 저 역시 웬만한 것 다 따라주는데 머리만큼은 내 맘대로 하겠다, 이거고.
최근들어 신경전도 지쳤나봐요. 분명 파마한 걸 알 건데 일체 말을 안 하네, 말을.
아무래도 오늘 저녁엔 물어봐야 할 것 같으요. 써놓고보니 저도 엄청 궁금해지네, 왜 모른 척하는 건지.
하하, 볼만 하지요, 제 머리. 넙적한 얼굴에 머리만 뽀글뽀글. 빗이 안 들어갈만큼 뽀글뽀글이라우. 이렇게 타이트하게 볶아야 뒤로 올리거나 묶어도 머리카락이 안 흘러내리니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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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6 pm 7:18:00 |
| 산 송장이라도 남편이 곁에 있으면 힘이 된다라는 친정엄마의 말씀이 생각나네요. 하하
계숙언니~ 생머리도 잘 어울리실것 같은데 한번 변화를 주셔도 좋을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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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7 pm 5:24:00 |
| 하하, 과연 그럴까요.차라리 없었으면 더 좋았을만한 인간들을 남편으로 가진 여성들이 하도 주위에 많아서 말이예요...
생머리요? 제 인물이 보통 인물이라야지, 생머리는 절대로절대로 안 어울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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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8 am 9:14:00 |
| 15일에 글이 안올라와서 걱정했어요.
저는 계숙님의 솔직 담백한 글이 너무 좋아요.
계속 올려주실꺼지요?
그리고 파마머리가 궁금해요. 뒷모습이라도 사진 한장 부탁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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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8 pm 5:19:00 |
| 으앗, 이게 누구? 진짜 오랜만이네 진아씨. 잘 지내고 계시능겨? 전 한국간다온 여파로 지금 3 주째 고생을 하고 있어요. 기침, 콧물이 백약이 무효네요. 얼마나 괴로운지.
머시여? 뒷 모습이라도? 아서라 말아라. 저한테 가진 고운 환상이 깨지는 소리 예까지 들립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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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3 pm 8:14:00 |
| | 우연히 들어왔다가...작가님 이야기랑 여러 다른분들 이야기, 소설들 읽고...며칠을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었어요. 좋은 이야기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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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5 am 7:47:00 |
| 반가와요, 정이씨. 예, 가엾은 여자들의 인생이야기, 분노와 함께 눈물이 마구 나지요. 이제부터 그런 이야기 안 쓰기로 했어요. 늙어서 그런지 그런 글 쓸때마다 감정이입되어서 아주 힘들었거든요.
이제부터는 일상적인 얘기, 평범한 얘기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밝고 명랑한 얘기만 쓰기로 했습니다.
많이 애독해 주세요, 정이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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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5 pm 7:40:00 |
| 미국온지 6년째, 1주 전, 처음으로 파마를 해 봤어요. 분명 그냥 단발에 스트레이트를 해야지 끝에 살짝 컬을 넣어달라 해야지 하고 갔는데, 그냥 파마머리가 되어 왔어요. 짧은머리 파마는 한국에서도 젊었을 때도 안 해봤었는데,내가 봐도 분명 이상한데, 남편이 짐짓 놀라는 듯 하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네요. 예쁘다 는 기대도 안했어요. 저도 아닌 걸 아니까. 그래도 이상해 라고 말하지 않아서 간만에 남편이 이뻤네요.
간만에 들어와서 님 글 읽었어요. 다시만나 반가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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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6 am 7:28:00 |
| 하하, 윤희씨 남편께서 굉장히 사려깊은 분인 것 같습니다. 그 '아무 말 안 하기'가 참 쉬지않거든요.
그래요, 내 맘에 들게 머리를 해주는 데가 거의 없지요. 끝에만 해달라고 했는데 우째 다 뽀글이를 만들어 버렸을까...
전 단념했어요. 그냥 대충 하고 살다가 한국가면 꼭 머리를 하고 옵니다.
전 지금 파마한 지 3주째, 아직도 남편은 '아무 말' 안해요. 샤워하고 젖은 머리 말리지 않고 일부러 앞에서 왔다갔다해도 전혀. 다음에 파마하고 나거든 물어보려고요. 이제 무관심, 무감각해졌남, 아님 포기를 한 건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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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2 am 5:59:00 |
| 계숙님과는 나이 차이가 있어설까요?
전 일찌기
부부는 손목시계다 라고 정의 내린적이 있답니다
지금은 시계가 흔해서,어디서든 시간을 볼수 있지만
예전엔
어쩌다 미처 손목시계를 안 차고 나오면
그렇게 시간이 궁금하고
답답할수가 없더란 말입니다
시계
차면 불편하고
안 차면
답답한 사이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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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2 am 9:40:00 |
| 우와, 진짜로 정말로 맞는 말이네요!!
손목시계,손목에 차면 거추장스럽고 귀찮고, 안 차면 답답하고!! 캬~. 어쩌면 이렇게 절묘한 비유가 있을까.
하여튼 대단한 센스와 관찰력을 가지신 강 여사님이십니다.
감탄합니다, 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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