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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1 am 7:4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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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1 pm 5:04:00 |
| 고맙습니다, 정희 씨. 정희 씨는 블루의 스토리가 따뜻해서 눈물이 나셨을 겁니다.
제가 지난 달, 한국다녀오면서 '이동봉사'를 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거두지 못해 멀리 해외까지 보내려고 케이지에 담겨져 온 강아지를 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철철철. 강아지 데리고 온 봉사자가 이동봉사하면서 이렇게 많이 우는 사람은 첨봤다고 할 정도로.
다음번에는 이동봉사한 경험을 글로 쓰겠으니 꼭 읽어 주소서, 정희 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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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1 am 8:25:00 |
| 에혀~
잘지낸다는 얘기에 웃고있다가 목줄 얘기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네요,,
세상에나 저리 이뿐 강새이를 훈련시키기 싫어서 갖다버렸다니,,,,
근데
사진이 좀 안 이쁘게 나온것 같아요, 눈이요,,,
왼쪽이 불루가 맞지요? 덩치가 밍키보다 더 크게 보이니 좀 헷갈려요,,,
불루는 몇살인가요?
아 글고 불루가 아니고 블루로 하신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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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1 pm 5:11:00 |
| 아이고, 임 여사님. 잘 계십니까요.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십시요.
예에, 전 소리나는대로 '불루'로 썼더니 '블루'가 맞다네요.불루나 블루나 뭐가 상관이겠습니까. 불루보다는 블루가 좀 세련되게 들리기는 합니다만 핫핫핫.
그렇지요, 임 여사님? 그 조그만 강아지, 한 줌도 안 되는 강아지를 길에 버리고 돌아설 때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한국에는 인도 차도 가릴 것없이 차들과 오토바이이들이 다니던데 혹시 치어 죽을까, 걱정은 안 되었던지.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도 많지만 몹쓸사람들이 참 많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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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1 pm 5:32:00 |
| | 오, 블루는 두살이 막 넘었다고 입양단체에서 말했는데 남편 말에 의하면 하는 짓이 한살쯤 된 것 같답니다. 우리 밍키가 지금은 점잖기 짝이 없지만 한 살 무렵엔 블루처럼 못 말리는 말썽쟁이였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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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1 am 9:4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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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1 pm 5:18:00 |
| | 블루가 인물이 아주 출중했는데 이발을 잘 못해서 저렇게 못냄이가 되었구만유, 황 여사님. 지도 못냄이가 된 걸 아는지 저런 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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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1 pm 7:34:00 |
| 왠지 마음이 아프네요. 다 책임도 못질거면서 예쁘다고 무작정 데려가서 이렇게 유기하다니요. 블루의 트라마가 하루 빨리 좋아지가를 기대해 봅니다. 이 이쁜 동물들이 이쁘긴 엄청 이쁘지만서도 손이 엄청나게 가지요. 고양이 집사인 저는 가끔 살가운 강아지가 부럽기도 합니다만 도저히 강아지는 키울 자신이 없는지라... 고양이로 만족하지요. 알러지만 괜찮으면 더 많이 사랑해 줄 수 있을텐데 말이죠.
저리 둘이 앉아있으니 누가 밍키고 누가 블루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인형위에 풀썩 누어있는게 아무래도 밍키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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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2 pm 12:07:00 |
| | 말도 마시와요, 진희 씨. 지난 달 이동봉사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유기된 이유가 넘치고 넘친답니다. 진희 씨 말씀처럼 책임도 못 질거면서 무작정 데려가서 온갖 이유를 들어 길거리에 그냥 버려버린대요. 오늘 아침 인터넷뉴스에 보니 길에다 버리기엔 양심에 찔린 인간들이 개호텔에서 맡겨놓고는 안 찾아간답니다. 개호텔에서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강아지들이 만원상태라요. 엘레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고양이를 책임지시는 진희 씨같은 분이 있는가하면 인간의 탈을 쓴 짐승같은 것들도 많은 게 지금 한국의 현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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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1 pm 10:57:00 |
| 많은 심리학자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가 어려서 겪는 많은 일들이 특히 부정적인 일들이 우리네 인생을 여러면에서 지배한다고해요. 언제가 티비에서 사람들의 엇나간 행동이나 잘 안고쳐지는 나쁜 버릇같은걸, 어려서 겪은 안좋은 기억과 연결해서 근본 문제점를 찾아 고치고 해결하는걸 본적이 있어요.
물론 다는 아니갰지만, 어려서의 기억과 경험이 우리 인생에 참 중요한 역할을 하는구나하고 느꼈었는데, 말 못하는 짐승들도 예외는 아니네요. 블루도 어려 유기를 당하고, 목줄을 하고 여기저기 보내지고 하면서, 그게 마음속에 많이 상처가 되었나봐요. 아직 어려 기억이 새로울테니 그 두려움이 더욱 더하갰지요. 그래서 그런지, 전 블루가
온 집안을 설치고 다니는 것도, 아침마다 장시간 뽀뽀를 해대는 것도, 새벽부터 놀아달라고 구찮게 하는 것도, 그리고 외출을 하면 꼭 따라나서는 것도 어찌 보면 다, 이제 이 곳이 진정 내 집이라는 걸, 날 데리러 와준 엄마가 그리고 아빠가 나를 버리지않을거라는걸, 그리고 다시는 혼자가 되지않을거라는 걸 확인받고 싶어하는 행동들이 아닐까, 말 못하는 블루가 할 수있는 과거를 잊기위한 최선이 아닐까싶어 찡하네요. 목줄에 대한 두려움도 곧 이겨내리라 믿어요. 목줄을 하는건 내가 다른 곳으로 보내지기 위함이 아니고, 날 누구보다 사랑하는 엄마랑 즐거운 산책을 하기위함이라는 걸 깨달은 똑똑한 블루가 목 줄 입에 물고 문 앞애서 작가님 기다릴 날이 멀리있지 않을거에요. 블루를 사랑으로 품어주신 작가님과 기적처럼 작가님에게 온 블루에게 늘 축복이 함께하길 빌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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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2 pm 11:29:00 |
| 아침부터 저를 울리십니다, 김 여사님. 맞습니다. 김 여사님 말씀이 맞습니다. 개를 무서워한다는 분이 어찌 이렇게 블루의 마음을 잘 이해하십니까. 꼭 블루의 마음에 들어갔다 나오신 분 같네요...
목줄을하고 여기저기 보내지면서 마음의 상처가 되었던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시는 혼자가 되지않을 거라는 걸 확인받고 싶어서 이런저런 행동들을 하는 것도 맞습니다. 그런 걸 생각하면 가여워서 한번 더 안아주게 되지요.
사실 첨엔 블루의 나쁜 버릇들을 이해하기가 어려웠답니다. 환경이 바뀌었는데도 예전 행동을 그대로 하는 게.
블루가 실수를 저지르고 말썽을 부릴 때 참을성 없는 저는 부글부글했거든요. 그런데 남편이 김 여사님이 위에 쓰신 하신 똑같은 말을 합니다. 블루가 지나온 지난 2년, 우리가 모르는 아픔과 설움이 있었을 거다. 우리는 그걸 모른다. 모르면서 나무라면 안 된다. 이해를 하도록 노력해야지... 그래서 저도 마음을 많이 바꾸었답니다.
아이고, 위의 글을 아침에 써놓고 등록버튼을 안 눌렀네요! 나이가 들어서 저도 실수가 점점 잦아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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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3 pm 3:33:00 |
| 글 올라온지 한 참 됐는데 이제야 봤어요.
계숙님 제 부탁 너무 잘 들어주시네요.
밍키랑 같이 있는 사진 부탁했더니 딱 올려주시고 감사해요.
계숙님과 남편분의 지극한 사랑 덕에 뽀뽀대장 블루가 목줄 잘 하고 즐거운 산책하는 날 빨리올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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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5 am 3:23:00 |
| 안녕하세요, 하나 씨.
제 컴퓨터가 고장인지 미시유에스에이에 사이트가 문제인지 새 글을 올리려고 새벽 2 시부터 씨름을 하는데 뭐가 잘 안되어 화가 잔뜩 나던 차에 하나 씨 글 읽었습니다. 이 새벽의 청량함같은 글, 고맙습니대이.
이번 글은 제가 한국다녀오면서 처음으로 해봤던 ‘이동봉사’에 관한 글입니다. 얼른 올릴 수 있어야할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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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7 am 8:36:00 |
| | 화면으로 뛰어들어가 블루의 폭풍뽀뽀를 받고 싶어요. 지금 블루는 엄마 아빠랑 누나랑 얼마나 행복할까요 ^^ 따뜻한 계숙씨가 울 블루를 이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아이로 만들어 줄것 같아요! 블루에게 건강하게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내라고 저의 빅허그와 키스를 전해주세요! 계숙씨의 따뜻한 마음 잘 읽었습니다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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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30 pm 3:39:00 |
| 하하하, 재밌는 미화 씨. 직접 블루 뽀뽀 받아보면 싫어하실 걸요. 온 얼굴을 침범벅을 해놓으니깐. 잠깐도 안 해요. 적어도 5분 이상은 뽀뽀 폭풍을 받아야합니다. 어떤 땐 귀찮아요.
예에, 그럼요. '울 블루를 이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아이로 만들어 줄것'을 제가 미화 씨께 약속하고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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