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03-15 am 6:23:00 |
| 이 시국에 웃으면 안 될 것 같은데, 너무 웃겨요.
왜 이렇게 안심이 되죠?
제가 어제 남편보고, 난 너의 아이큐를 의심할 때가 종종 있어. 왜? 남편은 음식 만드는 걸 상당히 좋아하고 즐겨합니다.
직장에서 특히 힘들고 스트레스가 있을 때는 음식을 만들면서 자가 치료하는 듯 한데, 아이가 둘에, 아이들 어렸을 때, 재 빨리 그냥 파스타 하나 만들어서 먹이자 오늘은 너무 늦었다 하면 오케이. 여기가지는 만사가 오케이.
30 분 지나서 가보면 이제 거의 토마토소스가 완성. 이제 먹자 싶어서 아이들 씻기고 정리하고 부엌을 가 봅니다.
그런데!!!! 아직도 파스타는 커녕 물도 올려져 있지 않아요....
당신은 물이 끓고 있는 동안 소스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하기 힘들어? 한 시간이 지나도록 소스를 붙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제 샐러드를 씻으려고. ㅠㅠ
여튼, 소스 끝나면, 샐러드, 샐러드 끝나면 물 끓이기, 물 끓으면 면. 반전은요, 이 버릇이 고쳐지지 않았어요. 대신 제 썽질은 많이 나빠졌겠죠. 후우.
이래서, 이 사람이 정말 고학력자에 저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건 맞을까 하는 생각을 여러번 했었답니다.
하긴 동서남북 몰라 헤매는 저를 보고, 남편도 이 여자의 아이큐는 얼마일까 생각한 적도 있을 거라고 짐작해 봅니다.
여러분 모두들 건강하세요.
|
|
|
|
|
 |
2020-03-15 am 6:43:00 |
| 하하하하하하하........
저야말로 웃으면 안 될 것 같은데(이 화상이 자고 있어요. 전 오늘도 잠 못 자서 거실에 나와 앉았고)한참을 소리죽여 쿡쿡 웃었네요. 저희 남편이랑 똑같은 분이 거기도 있었네요. 맞아요. 우리 눈에는, 정말로 우리눈에는 뻔히 보이는데 그걸 처리 못하더라고요. 저희같으면 눈감고도 하지요. 스토브 한쪽엔 소스, 한쪽엔 물 올려놨다가 끓으면 파스타넣고 삶는 일말입니다. 근데 그게 힘든가 봐요, 그쵸?
저도 늘 남편에게 한나 씨같은 말을 합니다. 아무래도 지능이 낮은 것 같다고. 아이큐검사를 해봐야한다고. 근데 직장생활 잘하는 것보면 그건 또 아닌 것 같고요. 뭐가 잘못된 일이 있으면 또 정확하게 얼마나 잘 따지는지. 이를테면 전화빌이 잘 못나왔다던지 할 때요. 눈치가 없어서가 아닐까 생각해보지만 지난 번 글에 쓴대로 이웃집 알람터졌을 때 신속하게 행동하는 것 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고. 에휴, 하여튼 세계 8대 미스터리에 들어가는 우리들 남편입니다요.
오, 한나 씨도 지리에 어둡고 운전을 잘 못하시나요? 전 완전히 길치. 이 동네에 30년을 살았는데도 아직 헤맵니다. 워낙 집귀신이라 잘 안 돌아다녀서이기도하지만 차 몰고 나갔다하면 헤매니까 더더욱 안 나가게 되어요. 그래서 직장, 집, 집, 직장만 겨우겨우 다니고 있습니다.
시절이 하수상하니 친절하게 독자님들 안부까지 챙겨주셨네요. 밤낮으로 걱정해마지않던 우리나라는 진정세에 접어들었다는데 이제 미국이 문제입니다. 이 환난이 얼른 마감되기를 기원합니다.
한나 씨, 부디 몸조심하시고 보름후에 다시 만납시다. 남편님께 제가 하이, 한다고 전해주십시요.
|
|
|
|
|
|
2020-03-16 pm 2:04:00 |
| ㅋㅋㅋ 작가님, 제가요, 딴거는 못 하는 거 많고, 덜렁이긴 해요.
길치긴 한데, 희한하게 운전대만 잡으면 길이 확 눈에( 는 쪼꼼 거짓말이고요) 들어와요. 특히 가 봤던 길은 잘 찾아요.
걸어가면 못 찾고요, 남 알려줄때 안 되고요, 첨 가는길 많이 헤매고요.
근데, 이 모든 것들이 문명의 이기로 단방에 해결 되었겠죠? 우하하하.
저는 자주 이야기 합니다. 네비게이션이 우리 부부를 살렸다고.
지도 보고 다닐때는 정말 정말 , 넌 왜 이리 빨리 달리냐, 넌 왜 이리 지도를 늦게 읽냐, 옆에서 하는 일이 뭐냐.
뭐 말할수 없이 쫑알 거렸는데, 네비게이션이 탁 생긴 다음부터는 사이가 엄청 좋아요. 푸하하
제가 딱 한 가지만 잘하는 걸 꼽으라고 하면, 운전이요. 12 시간 장거리도 문제 없고, 특히 고속도로 잘 다니고요. 엠헴.
남편한테 작가님의 안부 전하면서, 여기 올라온 두 가지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랑 전혀 상관없는 달나라 이야기인듯이 행복하게 듣고 있더라구요. 자기 빗대서 하는 줄 모르고.
오늘도 건강히, 웃으면서 보낼 수 있기를, 모든 분들께 기원합니다. |
|
|
|
|
|
2020-03-17 am 5:43:00 |
| "제가 딱 한 가지만 잘하는 걸 꼽으라고 하면, 운전이요. 12 시간 장거리도 문제 없고, 특히 고속도로 잘 다니고요. 엠헴" 우와아, 대단하십니다요. 12 시간 장거리도 문제 없으시다니.
저는요, 한나 씨. 네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아도 안 되어요.멍청이도 이런 멍청이가 없어요. 근디 크게 불편한 건 없어요. 워낙 잘 안 다니니까. 꼭 가야할 데가 있으면 남편의 도움을 받지요. 그렇지만 운전 잘 하는 사람을 보면 부럽긴합니다. 여기서 두어시간 떨어진 '산호세'란 곳에 한국서점이 있어요. 거기 책 사러 가고 싶다고 생각한지가 어연 수년 째. 운전을 못하니까 아직도 이렇게 뭉개고 있어요. 한나 씨가 제 옆에 사시면 같이 슈웅~ 다녀 올 텐데...
"지도 보고 다닐때는 정말 정말 , 넌 왜 이리 빨리 달리냐, 넌 왜 이리 지도를 늦게 읽냐, 옆에서 하는 일이 뭐냐. 뭐 말할수 없이 쫑알 거렸는데, 네비게이션이 탁 생긴 다음부터는 사이가 엄청 좋아요. 푸하하"고 하셨는데 제가 운전을 못하니까 옆에서 입을 못 떼요, 저는. 뭐 지옥으로 끌고 간다해도 음, 가나 보다, 하고 입 다물고 옆에서 멀뚱하게 앉아 있을 저. 그나저나 한나 씨. 굉장히 밝고 명랑한 성격같습니다. 옆에 사람도 덩달아 기분좋게하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는 분 같아요. 글에서 그게 느껴집니다. 요즘같이 어수선한 때, 한나 씨같은 성격이 참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이런저런 심난한 생각이 머리를 채워서 오늘도 새벽 4시에 깨서 이러고 있습니다요. |
|
|
|
|
2020-03-15 am 7:13:00 |
| 오늘은 제가 너무 일찍 일어나 계속 방을 기웃거렸는디
그래도 일등을 놓쳐버렸네요 힝~
여튼 울 남편들 얘기는 참 재밌어요 그쵸?
남편들도 분명 자기들 끼리 모여서는 여편네 (?) 야그들로 낄낄거리겠죠?
분명히 내사람이니 와이프니 하는 고상한 단어는 안쓸게 분명하구요,, ㅋ
저두 한때는 남편 흉보느라 여념없고 그러면 모임에 여자분들 동조 안하는 사람 없었지요,
그런데여,
세월이 지나보니 다 나름 장단점이 있더라구요,
기냥 그러려니 하고 살아가는거이 정답인거 같아요 ㅎㅎ
계숙님 오늘 잠도 못 주무시고 짜증이 많이 나셨는디 지송해유~
예전같았어면 열번도 더 손뼉치고 맞장구 쳤을텐디 어쩌죠?
그 유명한 뉴턴도 연구실 방문에 구멍 2개 뚫어논 야그 아시져?
친구가 왜 2개냐고 물었더니, 엄마 고양이 구멍 1개, 아기 고냉이것 1개
라고 대답했다잖아여!
저두 한때는 오죽하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보면서 진정 남자들의 뇌구조가
알고싶었던 사람이에요.
지냄편도 쓰레기 버려달라하면 따악 쓰레기통만 비우고
옆에 있는 빈상자는 고대로 둔다는,,,
그걸 가지고 당신은 머리가 그것밖에 안돌아가냐는 둥 하고 싸울때가 엊그제에요,
하지만 이젠 거울앞에 서서 추억을 회상할 나이가 되봉게니,,,
그리고 제 잘못이 냄편보다 열배는 더 크고 마음 씀씀이도 더 낫더라는걸 이제사
깨달았다고나 할가요,,,
계숙님, 코로나로 지금 오하이오도 비상이네요,
전 학교가 3주나 문을 닫고, 심지어 카지노도 2주간 클로즈라네요.
웬만한 미팅도 다 캔슬되고, 엊그제만해도 제가 샘스에 갔는데 아무렇지도 않더만
어제가니 세상에나 텅 비었어요, 물이랑, 고기칸, 휴지칸,,,
모 줄서서 들어가고 그러진 않았지만, 이거이 뭔 일인지???
오늘 사소한 짜증은 날려버리시고 울 둘 댕댕이가 큰일이 없다니 올매나 다행이에요.
고것만 생각합시다요, ^ ^ *
|
|
|
|
|
|
2020-03-15 am 8:17:00 |
| 하하하하하, 오늘 이 왜리들 웃기십니까요?
"남편들도 분명 자기들 끼리 모여서는 여편네 (?) 야그들로 낄낄거리겠죠? 분명히 내사람이니 와이프니 하는 고상한 단어는 안쓸게 분명하구요,, ㅋ저두 한때는 남편 흉보느라 여념없고 그러면 모임에 여자분들 동조 안하는 사람 없었지요" 에 한참을 웃었습니다.
이 화상이 지금은 잠에서 깨어있는지라 마음놓고 킬킬거리고 웃었네요.특히 '분명히 내사람이니 와이프니 하는 고상한 단어는 안쓸게 분명하고'란 대목에서 마구 웃었습니다. 쪼깨 찔리는 데가 있어스리. 저도 남편 흉 볼 때 '우리집 인간'이란 말을 썼거든요, 하하하하.....
그리고 '쓰레기 버려달라하면 따악 쓰레기통만 비우고옆에 있는 빈상자는 고대로 둔다는'란 대목에 무릎을 쳤습니다요. 여기 똑같은 사람이 또 하나 있거든요. 꼭 유치원생 같아요. 그런 것도 일일이 시켜야 겨우 실행에 옮겨요. 쓰.레.기.통.옆.에.있.는.빈.박.스.도.버.려.달.라.고요.
위에 한나 씨 말씀대로 임 여사님 글을 읽으니 저도 조금 안심이 되고 위로가 되네요. 우리집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하는 동질감에서 오는 위로.
으음, 실컷 웃고 다시 임 여사님의 글을 다시 읽어보니 역시 저보다 몇 년 더 세상을 살으신 분이라서 부부관계를 관조하는 데가 남다르십니다그려. '이젠 거울앞에 서서 추억을 회상할 나이가 되봉게니,,,
그리고 제 잘못이 냄편보다 열배는 더 크고 마음 씀씀이도 더 낫더라는걸 이제사 깨달았다고나 할가요'란 말씀에 저도 쪼깨이 반성을 해봅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잘못하지 않았다는 억울한 마음이 드니 우짤까요.
요즘같은 때는 집에 사다 쟁이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창고와 냉장고가 빛을 보네요. 수녀님방같이 아무것도 없이 텅텅 비어있어야 맘이 편한 저는 그저 이 난관이 하루빨리 지나가기를 바랄 뿐이고. 저희집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만약 자가격리당하면 1주일을 못 버팁니다. 그래도 마음이 편한 게 '배달'이라는 게 있지않겠습니까요? 특히 제가 젤로좋아하는 '피자'배달. 하하핫.
|
|
|
|
|
|
2020-03-16 pm 1:56:00 |
| 안녕하세요 임 현님, 첨 인사드려요.
제가 일등을 두 번하고 났더니 눈에 뵈는게 없어서, 이번에 일등을 하고도, 뭐 쫌 그려려니 했는데, 현님이 일등 놓쳤다고 하시니까 , 갑자기 제가 뭔가 엄청난 걸 획득한 느낌이어요.
사람이 참 이렇게 간사하죠?
오하이오 사시는 군요.
어려운 시기에, 건강하시고 2 주뒤에 또 즐거운 마음으로 뵈어요. 반갑습니다. ^^ |
|
|
|
|
|
2020-03-17 am 12:03:00 |
| 에고,
너무 귀여우세요~
저 이번에 놓쳤어니 담번에 하면되지요,
계숙님의 오랜 독자로써 이렇게 열시미 댓글을 달아주시니
저두 너무 좋고 방가워요, 앞으로 계속 자주 만나요.
한나 님두 이번 사태에 대비하여 면역력 키우시고 건강하세요~ |
|
|
|
|
|
2020-03-17 am 6:27:00 |
| 하하하, '제가 일등을 두 번하고 났더니 눈에 뵈는게 없어서" 어쩌면 이렇게 재밌으실까. 유쾌하신 한나 씨. 그리고 10여년을 넘게 맘 변치않고 늘 격려와 용기의 댓글 달아주시는 임 여사님, 오늘도 편안하고 즐거운 날 되시기를 바랍니대이.
다음 편에 더 공감되는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
|
|
|
|
2020-03-15 pm 11:16:00 |
| 작가님 안녕하세요!
드뎌 댓글을 달 수 있게 됐습니다!
감격에 겨워서 우선 인사부터 ㅎ
수십년 같이 살아 온 부부들이 가끔씩 모이면 서로의 배우자 흉보기 하소연부터 하는데 들어보면 공감하면서 “맞아 마자요 ~ 가 절로 나와요.
저희 남편도 가끔씩 설거지 도와 주는데 싱크대에 있는 그릇 모두 씻고 다 했다고 해서 가 보면 스토브 위에 있는 냄비랑 프라이팬은 그냥 그 자리에 얌전히 있어요. 그래서 이거는 왜 안 씻었어? 라고 하면 대답이... “그건 얘기 안 했잖아! “ ㅠㅠ
저희는 성격도 일을 처리하는것도 많이 달라요. 저는 조그만 일이 있어도 호들갑을 떨면서 상황을 전달 하는데.. 울 남편은 아주 심각한 일들도 너무 냉정하게 너무 차분하게 전달할때 아주 질립니다.
왜냐면.. 별것 아닌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면 OMG 소리가 절로 나는 일이 다반사. 그리고 뒷수습은 모두 내가 ㅠ
조그만 소리와 건조한 공기 그리고 창문으로 새어 들어오는 가로등 빛까지 민감한 저는 귀마개 가습기 그리고 암막 커튼까지 쳐야 잠을 잘 수 있는데 울 남편은 머리위로 비행기가 지나가도 코 골기 멈추지 않습니다.
그래도 감사한것은 우리가 똑같지 않다는것!
내가 불일때 남편은 물. 남편이 불같이 화를 내면 난 수면 아래로 잠시 잠수 ㅎㅎ
완벽한 커플은 없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냥 주
어진대로 받아들이며 서로 부대끼는걸 최소화하면서 살아야 혈압도 안 오르고 급사하는걸 방지 할 수 있을것 같아 오늘도 왠만하면 그냥 넘어가자고 생각하며 살 수 있게 관세 나이 들면서 터득한 세상살이의 연륜이 아닐지요.
그나저나.. 요즘 참 시국이 흉흉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이 환난이 지나가고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부디 조심 또 조심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길 바랄께요!
|
|
|
|
|
|
2020-03-17 am 5:51:00 |
| 엄마야, 엄마야, 엄마야! 이게, 이게, 이게 누구랴? 진희 씨 맞나요? 중앙일보부터 제 오랜 독자셨다는 우리 진희 씨! 반가버요, 반가버!!! 드디어, 마침내, 이윽고, 파이널리 댓글을 달 수 있게 되었네그랴!! 축하요!
"조그만 소리와 건조한 공기 그리고 창문으로 새어 들어오는 가로등 빛까지 민감한 저는 귀마개 가습기 그리고 암막 커튼까지 쳐야 잠을 잘 수 있는데"라고 하신 것 보니 엄청 예민하신 것 같으요. 저랑 같네요. 저는 남편이 옆에서 돌아눕는 기척에도 잠이 깨요. 처음엔 이때문에 자신을 엄청 볶았는데 이제는 제 팔자려니, 체념했습니다. 그나저나. 뭐시여. 남편님께서 설거지꺼정 해주시는구만. 그만하면 괜찮은 남편이제.
저희집 화상은 이날이때꺼정 커피 한 잔도 지손으로 내려본 역사가 없다고. 그것도 제가 그렇게 만든 것이니께 제 팔자려니 또 체념했어요. 진희 씨도 "완벽한 커플은 없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냥 주어진대로 받아들이며 서로 부대끼는걸 최소화하면서 살아야 혈압도 안 오르고 급사하는걸 방지 할 수 있을것 같아 오늘도 왠만하면 그냥 넘어가자고 생각하며 살 수 있게 관세 나이 들면서 터득한 세상살이의 연륜이 아닐지요" 라고 말씀하셨지만 나 하나만 이해하고 넘어가면 집안이 조용하니까.그러나 가끔은 억울한 생각이 들긴해요. 이놈의 집구석은 내가 아니면 안 돌아가나, 싶은 생각이 불현듯 들 때가 있거든요.
그나저나 진희 씨가 이 새벽에 저를 한참 웃겨부렀어. '급사하는걸 방지 할 수 있을것'이란 대목에서 많이 웃었네요. 하모하모요. 오래 살아야제. 급사하면 안 되제.
|
|
|
|
|
2020-03-16 am 8:54:00 |
| 안녕하세요
작가님 지난 일주일 봄방학이 끝났는데 일주일을 더 크로스 하는 상황이라 출근을 안하니 날짜 가는것도 잠시 잊었네요
블루바넷 꽃이피면 텍사스에 봄이 온거라는데 예년보다 일찍 3주전부터 하이웨이를 운전하다 보면 예쁘게 미소짓는
블루바넷을 보며 매년 지인들과 맛있는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여 피크닉 갔던 생각에 설레였던 마음도 잠시 휴스턴에도 열흘전부터 모든게 달라졌네요 마치 허리케인이 오는듯 전쟁이 난듯 화장지룰 서로 사려고 싸우고 마켓 문을 열기
2시간전부터 줄을 끝없이 서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이게 전쟁이다 싶네요.
일부러 한가한 시간에 간다고 저녁시간에 마켓을 갔는데 냉장고 냉동고 캔 전부 싹쓸이를 해가서 그저 입이 안다물어지더라구요.
작가님 잠을 못자는 고통이 가장 크다는데 힘들어서 어째요 잠을 못주무시고 어떻게 출근을 하시는지 걱정되네요
대추차 국화차가 잠을 잘 자게 해준다하니 드셔보시면 어떠실까요
가까이계시면 제가 끓여다 드리고 싶네요
바나나도 끓여서 차로 드시면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모두가 힘든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 합니다.
모두들 힘내시고요 몸은 음식으로 힘을 얻지만 마음은 생각으로 힘을 얻는다고 합니다.
좋은생각 행복한 생각 바른생각 마음의 힘이되는 영양분이 비타민이고 활력소 입니다.
언제나 즐거운 생각으로....... 화이팅해요 |
|
|
|
|
|
2020-03-17 am 6:02:00 |
| 안녕하세요, 다이아나 씨. 오늘도 따뜻하고 고운 답글 감사합니다. 남을 우선하고 배려하고 생각하는 선한 마음씨가 글에서 묻어납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이아나 씨같으면 참 평화로울 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추차는 지금 부지런히 마시고 있습니다. 이맘때쯤이면 동네 아짐매가 뒷뜰에서 직접 수확한 대추를 한 보따리 갖다주세요. 제가 워낙 몸이 차니까 대추가 몸을 따뜻하게 한다면서. 그래서 두어달은 매일 마시고 있습니다. 위에도 썼지만 제가 워낙 예민합니다. 조그만 걱정거리가 있어도 잠을 못자요. 그동안은 그런대로 잘 잤는데 요즘 세상이 어지럽고 불안하니까 또 잠이 안 오네요....
아닌게 아니라 저도 큰 걱정입니다. "마치 허리케인이 오는듯 전쟁이 난듯 화장지룰 서로 사려고 싸우고 마켓 문을 열기 2시간전부터 줄을 끝없이 서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이게 전쟁이다 싶네요.일부러 한가한 시간에 간다고 저녁시간에 마켓을 갔는데 냉장고 냉동고 캔 전부 싹쓸이를 해가서 그저 입이 안다물어지더라구요"라고 하셨는데 저도 어저께 체험했네요. 재택근무하는 남편한테 코스코가서 빵이랑 계란을 좀 사오라고 부탁했더니 다 솔드아웃이라고 빈 손으로 돌아왔어요. 저는 집에 뭐가 쌓여있는 게 싫어서 펜추리도 텅텅, 한 대밖에 없는 냉장고도 텅텅이거든요.
저도 힘들 때 늘 되내이는 말이 ' 이 또한 지나가리라'입니다. 얼른 이 환난이 지나갔으면.
"몸은 음식으로 힘을 얻지만 마음은 생각으로 힘을 얻는다고 합니다.
좋은생각 행복한 생각 바른생각 마음의 힘이되는 영양분이 비타민이고 활력소 입니다." 예에, 아주아주아주좋은 말씀입니다. 그래요. 저도 좋은생각, 행복한생각으로 오늘 하루를 지낼 테니까 다이아나 씨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고맙습니다. |
|
|
|
|
2020-03-16 am 10:03:00 |
| 안녕하세요 계숙님. 제 남편얘기 시작하면 몇권의 장편소설이 될것 같아서 아예 시작을 안할랍니다. 남편 역시 제 얘기 시작하려면 백과 사전으로 나오겠지요. (A-Z categorize 해서)
우리 강아지 outer ear에 infection 이 있어서 병원을 가봐야할것 같은데, 남편이 좀 더 지켜보자고 하는데 짜증이 확 올라왔습니다. 기억나실지 모르지만 강아지는 우리 남편이 데리고 왔다는거 아시죠? 데리고 왔으면 제대로 돌보던가... 살아있는 생물을 데리고 짠돌이 짓 하는게 그렇게 짜증날 수가 없네요. 인터넷에서 자연 치유요법? 뭐 그런거라도 찾아보던가... 에효. 말을 말아야지~ 너무 다행이 infection 이 self 로 가라앉고 있습니다. "내가 뭐라고 그랬어!" 그렇게 말할 남편이 눈에 선~합니다.
오늘 회사를 나오긴 했는데, 그냥 일도 손에 안잡히고 그러네요... 날씨도 우중충하고...
이 모든 사태가 언제 그랬냐는듯이 잠잠해 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
|
|
|
2020-03-17 am 6:12:00 |
| 하하하하하, 우리 독자님들은 모두 대단한 유머감각들을 가지셨어요!
"제 남편얘기 시작하면 몇권의 장편소설이 될것 같아서 아예 시작을 안할랍니다. 남편 역시 제 얘기 시작하려면 백과 사전으로 나오겠지요. (A-Z categorize 해서)"에 얼마나 웃었는지!!! 그려. 시작 안해도 알제, 그 심정. 장편소설 몇권 분량 정도의. 제 남편 역시 그러니까. 그렇지만 진아 씨 남편 역시 짜증나는 점보다 좋은 점이 훨씬 더 많을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비맞은 중처럼 중얼거리면서도' 같이 살고 있는 거잖아요, 그쵸?
그저께, 일요일, 한국은 모두 번호키인데 세계최고 선진국이라는 이놈의 미국은 아직도 열쇠를 덜렁거리며 가지고다녀야 하네라고 컴플레인을 좀 했더니 홈디포가서 번호키 사다가 두어시간만에 터억 달아놓습디다. 며칠 전에는 식기세척기가 고장났는데 그것도 혼자서 척척 새것 사다가 달아놨어요. 그런 점 보면 엄마야, 쓸만하네? 감탄을 하게 되지요. 진아 씨 남편도 아마 그럴겨.
그러게요. 요즘 찌푸린 하늘만큼이나 마음도 우중충합니다. 저도 어제 출근은 했는데 일이 손에 안 잡혀 하루종일 동료들과 두런두런 잡담만 했습니다. 진아 씨 말씀대로 저도 이 모든 사태가 언제 그랬냐는듯이 잠잠해 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
|
|
|
|
2020-03-17 am 9:48:00 |
| 번호키 얘기하시니 갑자기 생각난 이야기인데... 우리 남편께서 우리집을 smart house 로 만든다고 모든 light 과 lock과 temperature control 을 digital 화 하시고 계십니다. 전화기와 voice command로 다 컨트롤 하겠다고... 유툽 채널 보면서 열심히 하시기에 냅두고 있는데 유툽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부엌은 와이프 허락 없이 건들지 마라" 라고 했답니다.
아하하하. 그 유툽 선생님께 상 줘야합니다. technology 가 아무리 좋다 해도 부엌의 주인이 아나로그인데... 괜히 건드렸다가 밥도 못 얻어먹을것을 그 선생님은 아셨던게지요.
식기 세척기를 혼자 달으셨다고요? 와~~~~ 계숙님 남편분 칭찬 합니다. 엄지 척! |
|
|
|
|
|
2020-03-17 am 10:55:00 |
| 우와, 손재주가 특출하신가벼, 진아 씨 남편님이. 진아 씨가 말씀하신 위의 작업들, 사람사서 하려면 몇 천불은 족히 들었을 겁니다요. 이제는 말로 명령만 내리면 척척 알아서 작동하는, 말 그대로 '스마트'한 집이 되었겠네요. 그것 보랑께요. 우리의 남편님들, 한심한 점도 있지만 쓸만한 점은 더 많다니까요.
제 남편은 집안일은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지만 다른 일은 또 혼자서도 척척 잘 해요. 고장난 것 고치는 일, 새로 구입한 것 다는 일 등등. 그것만해도 어딥니까요.
어쨌든 유튜브 선생님이 시키는대로 부엌은 안 건드리는 귀여움까지 갖추신 진아 씨 남편께 큰 박수쳐드립니다! |
|
|
|
|
2020-03-16 pm 8:16:00 |
| 그렇지요. 저도 남편이랑 가끔보면 안 맞아도 이리 잘 안 맞을 수가...?!라는 생각이 절로 들 곤 합니다. 그래도 요즘은 그러려니~하며 사는 것 같습니다.
작가님은 모두가 다 공감할 만한 그런 친근한 소재로 글을 쓰시니 모두가 그래 그래~ 맞아 맞아~라며 읽어나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직업의 특성상 무엇이든 분석할려고 하고 따져보려고 하고 가르치려 들려고 하는 것이 늘 일상에서 묻어나거든요.
아.. 남편이 밥 먹으러 오랩니다. 있다 또 올게요. |
|
|
|
|
|
2020-03-16 pm 11:36:00 |
| 진희님! 안녕하시죠?
저희 남편이랑 진희님이 만났다면 아마도 큰 사단이 났을듯!!
“저는 직업의 특성상 무엇이든 분석할려고 하고 따져보려고 하고 가르치려 들려고 하는 것이 늘 일상에서 묻어나거든요”
울 남편이 딱 이래요 ㅎ
평상시에는 그냥 설명하도록 두는데 내가 힘든날엔 ...
아~~~ 고만고만~~ ㅎㅎ
|
|
|
|
|
|
2020-03-17 am 6:21:00 |
| "남편이 밥 먹으러 오랩니다.".그래서 남편이 무슨 요리를 해놓고 진희 씨를 불렀나요? 진희 씨는 무슨 복이 많아서 밥 먹으러 오라고 부르는 남편하고 같이 살고 계신겨?이날 이때꺼정 찬물 한 잔도 남편으로부터 얻어먹지 못한 저는 부럽고 또 부럽습니다.
"안 맞아도 이리 잘 안 맞을 수가" 라고 하셨는데 옛말에도 부부는 반대로 만나야 잘 산대잖아요. 그러니까 진희 씨가 지금 그렇게 알콩달콩 살고 계신 겁니다.
밑에 희진 씨도 말씀하셨는데 제 남편도 약간 진희 씨랑 희진 씨 남편과 비슷한 과입니다. "직업의 특성상 무엇이든 분석할려고 하고 따져보려고 하고 가르치려 들려고"라는 구석이 약간 있어요. 반면 저는 굉장히 허술하고 빈틈이 많지요. 이렇게 다른 둘이 만나서 사니까 상호보완이 되더라구요. 너무 달라서 싸우는 부분도 있지만 달라서 좋은 점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제가 아는 한 부부는 의사입니다. 돈을 많이 벌어요. 근데 성격이 저랑 비슷해요. 치밀하지 못하고 얼렁뚱땅이고. 근데 부인도 남편이랑 성격이 똑같아. 그렇게 돈을 많이 버는 데도 대충대충 사니까 늘 빚투성이. 하나라도 야무지고 정확했으면 돈 방석에 앉아있을 사람들인데 말입니다. 무슨 말씀인지 아시죠? |
|
|
|
|
|
2020-03-17 pm 12:59:00 |
| 오마나 오마나 희진님~~~ 정말 오랫만입니다~. 잘 지내시나요?
네네~ 이 가르치려드는 성격. 문제있쥬. 근데 또 울 남편은 간단한 거 하나를 물어보면 강의를 합니다. 울 딸 4살때쯤이었나? 아마 그때쯤 찬 물을 담은 물컵밖에 물방울이 맺히는 걸 보고 아빠한테 물었었드랬지요. 거디가대고 대학 강의를 하고 앉았는 울 남푠. 제가 제~발 눈높이 교육 좀 하자. 그랬었었지요.
희진님 "고만 고만~" 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 합니다. 제가 한국 갔을땨 머리를 하러 친구랑 미용실을 갔었었는데 그 미용사가 내가 미국 산다하니 이것저것을 묻더군요. 열심히 설명해 주고 있는데 울 친구가 내 말을 끊으며 그럽니다. "지금 이 사람들은 그거 별로 안궁금한거같은데 뭘 그리 열심히 설명하냐고..." ㅎㅎㅎ 물어봤으니.전 상세히 설명을 한 것이지요. 그래서 사람이 중간이있어야 되나 봅니다. ^^ |
|
|
|
|
|
2020-03-17 pm 1:04:00 |
| 작가님~ 안그래도 사람들이 저보고 전생이 나라를 구했다고들 합니다. 그러고보면 저는 전생에 적어도 이순신쯤은 되었나 봅니다. ㅎㅎㅎ
음식해주는 남편을 만난 건 정말 복이라 생각합니다. 백종원씨만큼은 아니어도 한국 음식을 해줄때면 뭔가 모르게 2% 부족한듯 하여도 그만하면 아~주 훌륭하지요. 감사하며 살아야 겠습니다.
쓰다보니 벌써 점심시간 끝입니다. 후다닥 돈 벌러 다시 들어갑니다~ |
|
|
|
|
2020-03-17 am 11:47:00 |
| 항상 올려주시는 글 재미있게 읽습니다.불면증이 아주 힘들지요.
유툽, /송약사의 아프지마에서 불면증, 수맥찾고 막기, / 호기심약사의 불면증 / 내용이 도움이 될것 같아 소개합니다. |
|
|
|
|
|
2020-03-17 pm 12:10:00 |
| 아이고, 티나 씨, 고맙습니다아아!
어릴 때부터 있었던 증상이라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합니다. 별별 요법이랑 약을 썼는데도 저한테는 해당이 안 되어요. 왜냐면 심리적인 거라서. 워낙워낙 예민해서요. 그나마 나이가 드니까 바늘끝같이 뾰족하던 신경이 좀 무뎌졌는지 좀 자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좀 불안해하고 동요했더니 또 증상이 도졌네요. 이러다가 괜찮아 질겁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올립니다. |
|
|
|
|
2020-03-17 pm 2:50:00 |
| | 과학자들은 인간의 뇌가 둘로 쪼갠듯이 나누어져 우뇌 좌뇌 이러며서 떠들지만, 이렇게 답글 다시는 모든 분들이 하나같이 '맞아맞아'를 외치는거보면, 그건 여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거고, 아무리 생각해도 남자의 뇌는 일하고 딴생각하는 두뇌 90% 랑 일상생활에 필요한 상식을 요하는 두뇌 한 10% 정도로 되어있는거 같아요. 그것도 많이 봐줘서 말이죠. 애초에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살아야 하는 이유는 저런 남자들의 비 효율적 두뇌 기능을 여자가 보충해야함이 아니었을까싶은데, 전지전능하신 신께선 왜 남자들을 저모양으로 만들어 놓으셔서 여자들 복장을 터지게 하시는 것인지 고것이 참으로 궁금한 오후네요^^ |
|
|
|
|
|
2020-03-17 pm 4:12:00 |
| '복장을 터지게'라는 표현, 참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경상도 말인데 예전에 우리 어머니들이 많이 썼지요.
맞아요. 공감합니다. 일하는 데 쓰는 뇌랑 일상생활에 쓰는 뇌랑 90%, 10%로 다른 것같다는 말씀. 그렇지않으면 이 남편이란 생물을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거든요. |
|
|
|
|
2020-03-21 am 9:05:00 |
| 글 차근히 읽고 있어요.코로나땜에 백수가 된후로 처음으로 이리 길게 쉬게 됐는데 ㅠ
워낙 매일 규칙적인 시간을 살던탓에 집에 있으니 너무 힘드네요.
참, 아라엄마에요 ㅎㅎㅎ
블루입양한 글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눈물도 찡하고 계숙님을 한번도 뵙진못했지만 글을 읽는게 아니라
옆에서 얘기를 듣고있단 생각이 드네요.
저도 글쓰는 재주가 있다면 울집 멍이들고 냥이스토리를 쓰면 너무 좋을텐데,,
애셋에 동물셋에 국내기러기맘인 제가 여유가 없네요 ㅎㅎ(핑계인가?)
힘들게 기다리고 기다리다 공항에서 아라의 케이지를 여는순간 애가 오줌을 얼마나 쌌던지 미안흐지맠 문을 바로 닫고
집으로 달려 (공항에서 10분거리) 바로 씻겨서 안는데 아라의 하얀눈을 보며 울었어요.
왠걸 우는건 잠시 오줌테러에 며칠을 정신못차리느라 슬픔은 잠시 묻어두고,
애가 오자마자 아파서 의사가 죽을수도 있다는 소리에 또 울고,수천의 병원비에 또 울고,
그렇게 아라는 우리 막둥이가 됐어요
다행히 그후로 한벜 아픈적없티 잘 지내고 처음엔 산책은 한발짝도 못했던 애가 (안보여서 바깥에서는 얼음)
일년쯤 되던날부터 잘 걸어다닙니다.
그전엔 애기띠에 업고 다녔어요.
하얀강아지들의 강낭콩같은 까만눈을보면 우리 아라도 눈이 있었음 이랬겠구나하며 맘아프지만
워낙에 태어날때부터 안보여서인지 애기가 너무 해맑아요..
아직도 오줌실수를 하지만 안보여서 실수하니까 이해하고 닦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한번씩 한숨을 쉬거나 하면 눈치보면서 숨는 아라를 보면 예전집에서 많이 혼났을거라 생각들어 한숨조차 잘 못쉬네요 ㅎㅎ
처음에 페이퍼타월이 감당이 안돼서 걸레빨며 오줌을 닦았는데 요즘 페이퍼타월을 못사서 걸레 다시 쓰고 있네요 ㅎ
전에는 하루에 한버켓씩 빨았는데 지금은 가끔이니 얼마나 다행인지..
계숙님도 건강 조심하시고 화이팅!! |
|
|
|
|
|
2020-03-21 pm 12:26:00 |
| 안녕, 아라어무이. 반가버요!
블루랑 2시간을 걷고 뛰고 들어왔습니다. 집안일 하기 전 조금 쉬면서 현진 씨의 글을 읽게 됐는데 눈물이 저절로 흘렀습니다. 울다가 '애기띠에 업고다녔다'는 말씀에 또 하하하, 웃었습니다. 그 모습이 눈에 그려져서 말이지요. 얼마나 애지중지하셨으면 업고 다닐 생각까지 하셨을까.
단톡방에도 말씀 올렸지만 아라입양공고를 저도 보았지요. 처음엔 제가 손을 내밀까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습니다. 백설기같이 하얗고 귀여운모습이었지만 앞을 못 본다는 사실에 주저되었습니다. 핑계같지만 제가 풀타임직장인이라서. 예, 제가 비겁했습니다.
그렇지만 마음에 걸려서 몇번이고 입양방에 들어가서 아라의 모습을 훔쳐보았네요. 제발이지 천사가 나타나서 우리 아라를 구원해주길 빌면서. 그 천사가 현진 씨였네요! 현진 씨가 아라의 구세주였네요!
세상에, 오자마자 그런 힘든 일이 있었군요. 병원비도 병원비지만 얼마나 놀라셨습니까. 걱정과 불안에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셨겠어요.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 가엾은 생명을 구해내셨군요. 정말로 존경스럽니다. 감사의 큰 절 올립니다.
우리 아라가 현진 씨같이 좋은 분을 만나느라 그동안 갖은 고초와 고난을 겪었나봅니다. 현진 씨의 품에 들어온 것으로 불행 끝, 행복 시작의 우리 아라견생이 되었습니다.
예, 똥, 오줌문제. 저도 다 겪은 일입니다. 제가 글에도 썼다시피 블루는 처음에 자그마치 여섯 번의 똥을 쌌습니다. 집안에다가, 하룻만에. 건강상태가 좋아서 똥글똥글 마른 똥이었지만 참 기가 막히더군요. 지금은 거의 배변습관이 고쳐졌지만 어쩌다 실수를 하고나면 아라처럼 눈치를 봅니다. 그 모습이 애처러워서 혼을 못내지요...
그나저나 글 내용을 보니 직장까지 다니시네요. 아이들에다 다른 멍들까지! 대단하십니다. 완전히 슈퍼우먼이십니다그려. |
|
|
|
|
2020-03-26 pm 12:14:00 |
| 맞아요. 상상을 초월하는 유치한 행동을 가끔하는 남편이 요즘 집에서 일하느라 제 생활이 어지러워지는 느낌이 드네요! 참 좋은 사람인데 가끔씩 뜸금없는 행동과 말을 할적엔 내 남편인가 싶어 한번 더 쳐다보고 눈을 흘겨지네요. 그래도 옆에 없으면 서운하고 미워도 찿게되는 사람이네요. 전 너무 게으른 아버지랑 정말 다른 부지런한 '왕' 일벌같은 남편을 선택했는데 그래도 가끔씩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이해할 수 없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완벽한 남편은 없다는 생각을 많이해요. 게으른 아버지와 평생을 같이 하시는 저희 엄마 말씀, 남자는 '그놈이 그놈'! 물론 남편도 절 보면서 어쩜 저렇게 철없는 생각과 행동을 하는가 싶어 눈쌀을 찌푸리겠죠 제 몰래.
하루하루 뒤숭숭한 상황이 계속되네요. 'Stay safe!'라는 말을 아는 사람들에게 남길 적마다 무슨 이런 일이 지금 우리들에게 일어나고 있는가 싶어 한숨이 나오네요. 봄비가 내리고 난후 뿜어내는 따뜻한 봄볕이 너무 좋은데, 집밖에서는 아주 무서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 참 씁쓸하네요. 얼른 모든 일들이 원래대로 빨리 돌아갔음하는 바램 너무 간절합니다. 계숙씨도 이방의 독자님들도 모두 바이러스 조심하세요! 오늘도 좋은 글 고마워요 |
|
|
|
|
|
2020-03-27 pm 12:32:00 |
| 안녕하세요,미화 씨. 건재하시지요? 요즘같은 때는 우리 독자님들의 안부가 무척 절실하게 기다려집니다. 자주 보이던 분이 소식이 없으면 혹시, 싶어서 불안하고 걱정되고. 모두모두 무사하게 이 환난의 시기를 보내셨으면 싶은 마음 간절하네요.
미화 씨 말씀처럼 '옆에 없으면 서운하고 미워도 찾게되는 사람' 이 바로 남편이란 사람입니다. 요즘 재택근무들을 하느라 아내와 남편이 같이 있다보니 싸울 일도 많고해서 이혼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뉴스를 본 적있는데 옆에 있으면 왜이리 만사가 눈에 거슬리는지. 옆에 없으면 또 불쌍하고 가엾어서 앞으로 잘해주리라 결심을 하는데 막상 눈에 또 보이면 짜증이 확.
'너무 게으른 아버지랑 정말 다른 부지런한 '왕' 일벌같은 남편을 선택했다'고 하셨는데 정말로 중간은 없는 것 같아요. 극과 극입니다그려. 그렇지만 하나를 선택하라면 '왕일벌'이 나을 것 같아요. 저희집에도 늘 소파랑 합체해서 사는 인간이 하나 있는데 남자는 뭐니뭐니해도 부지런해야 보기가 좋아요. 미화 씬 복이십니다. '왕일벌'같이 부지런한 남자와 결혼하신 것, 큰 복입니다. |
|
|
|
|
2020-07-26 am 8:57:00 |
| ㅎㅎㅎㅎ
그럽니다 울 자매들끼리
이나이까지 과부 안만들어 준걸 감사하고 살자고
이집이나 저집이나 아롱이 다롱이
퉁치면 같다고 ㅎㅎ.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