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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5 am 12:30:00 |
| | 아니 열심히 댓글 달았는데 다 없어졌어요 :(. 너무나 이 힘든 시기에 좋은 글이에요. 현재에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것에 만족하고 감사하고 지내다 보면 이 힘든 날들이 지나가고 다시 따뜻한 봄날처럼 우리들 삶도 다시 활기차게 날개를 달고 날아갈거에요. 항상 남이 가진것이 더 크게 보이고 행복하게 보이고 그런다 보면 본인은 우울해지고 그걸 머리로는 잘 아는데 가슴에서는 안되요. 아침에는 아 오늘은 감사하고 즐겁게 지내자 그런데 저녁이면 아주 꽝되고 다시 물리고 싶은날들이 있지만 그래도 우리 다같이 좀더 힘내고 견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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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5 am 11:31:00 |
| 자정이 넘도록 깨어계시는 것 보니 요즘도 못 주무시는군요. 저는 유리조각처럼 날카롭던 신경이 나이들면서 무뎌졌는지 요즘은 잠 잘 잡니다. 잠 잘 자니 세상이 새롭네요. 그나저나 아직도 불면에 시달리시니 어쩌면 좋대요, 그래? '불면증은 내 친구'하고 마음을 편하게 가져보세요. 쉽지 않겠지만....
'현재에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것에 만족하고 감사하고 지내다 보면 이 힘든 날들이 지나가고 다시 따뜻한 봄날처럼 우리들 삶도 다시 활기차게 날개를 달고 날아갈거에요' 란 말씀에 조금 힘이 나긴 하지만 예에, 참 힘듭니다. 저같이 문밖 나가는 걸 싫어하는 집순이도 이렇게 힘든데 오죽하겠습니까, 모두들. 그렇지만 어쩌겠어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지요. 저는 요즘 자전거를 배워서 매일 신나게 탑니다. 걷고 뛰는 것보다 관절에 무리도 안 가고 좋네요. 수 씬 무슨 운동을 좋아하시는지.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나 배워보시지요. 힘들게 운동하고 나면 스트레스도 날아가고 잠도 잘 옵니다. 입맛이 좋아져서 살이 찌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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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5 am 3:00:00 |
| 우앗, 2 등이다.
올려주신 글은 제가 젊었을 때 읽었으면 글로만 이해했을 건데, 나이가 들고 보니,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구구절절이 와 닿습니다.
우리 속담에도 남의 떡이 커 보인다고 하잖아요? 유럽 속담에는 남의 집 잔디가 더 파랗다( 초록이다) , 이런 말도 있더라구요.
예전에는 사랑이 식으면 이혼을 하고, 사랑을 찾으면 언제라도 뛰쳐 나가야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사람 사는 게 사랑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사랑도 여러 면이 있더군요.
오늘도 많은 생각하게 해 주신 글,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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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5 am 11:48:00 |
| 안녀엉, 안녀엉. 반가버요, 한나 씨. 건강하셨남유.
'예전에는 사랑이 식으면 이혼을 하고, 사랑을 찾으면 언제라도 뛰쳐 나가야 된다고 생각했었는데'란 말씀에 하하하 웃었습니다. '사랑밖에 난 몰라'주의자셨었군요. 하지만 한나 씨도 '사람 사는 게 사랑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사랑도 여러 면이 있더라'고 말씀하셨다시피 그게 어디 맘대로 되던가요.
저는 예전부터 남편을 남이랑 비교는 안 했는데요(제 주제보다 훨씬 잘난 남자였으니 언강생심 비교할 생각조차 못했지요). 요즘은 세월이 갈수록 남편이 자꾸 가엾어집니다. 괜히 나같은 만나서 힘들게 사는구나, 싶고. 아이고, 이 글을 쓰면서 그냥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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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5 am 9:33:00 |
| 불루가 너무 예쁘요~
바라만 보아도 힐링이 되겠습니다.
여튼 사람 살아가는 방법에 정답이 없나보네요,,,
미국식 말로 집집마다 더티 런드리는 있다 하지요,
아 그런데 나이가 들고보니 다른사람 잘 사는 것 하나도 안부러워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네요,
SNS 이런 거 안해서 몰라서 그런가,,,
요즘 애들은 생각이 참 다르네요, 제 딸만 해도 결혼생각 없답니다.
제대로 된 남자들 없다면서요,,, ㅋ
지가 살면 얼마나 살았다고 그래서 제가 얘 너는 그럼 제대로 된 사람이니?
하고 놀렸어요, 이젠 뭐 저두 굳이 결혼하라고 할 마음도 없구요,
솔직히 자식도 낳아라 하고 싶지 않아요,,,
아직 나이도 어리니 앞으로 인생관이 바뀌겠지만.
여튼 요즘은 바깥이 많이 조용해져서 한숨 돌리네요,
밤마다 사이렌 소리 들리고 헬기 뜨니 정말 힘들었는데,,,
캘리쪽은 어떠한지요?
저는 조만간 다른주로 이사를 갑니다. 그래서 할 일이 산더미네요.
울님들
모두 어디에 계시던지 건강챙기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이노메 코로나는 언제 끝이 나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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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5 am 11:59:00 |
| 옴마나, 이사를 하신다고라고라. 그 바쁘고 복잡한 사정 중에도 길게 써주신 댓글이라 더 소중하게 읽었네요. 살면서 보니 이사하는 일이 제일 힘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 같습니다. 부디 아무탈없이 무사하게 이사 마치시길 바랍니다.
아주 맞는 말씀해 주셨네요. '나이가 들고보니 다른사람 잘 사는 것 하나도 안부러워요'란 말씀, 어찌 저랑 생각이 같으신지. 정말로정말로 하나도 안 부러워요. 부러운 게 없어요. 물질에 초연해지고 사람관계에 냉정해지니까. 젊은 땐 뭘 그리 안달복달하면서 살았나 싶어요. 지나놓고보면 다 부질없고 허망기 짝이 없는데....
임 여사님 딸만 그런 게 아닙디다. 제 주위에 있는 할배들 아짐매들 자녀들이 다 임 여사님 따님같아요. 예전에 저희때만 해도 나이 차서 결혼 못하면 죽는 줄 알았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완전히 생각이 달라요. 전 자식은 없지만 그 생각을 존중합니다. 임 여사님도 '이젠 뭐 저두 굳이 결혼하라고 할 마음도 없구요,
솔직히 자식도 낳아라 하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씀하셨지만 젊은이들의 생각이 옳지않은거라고 말 못하거든요. 터놓자면 저 역시 경제적인 문제만 혼자 해결된다면 혼자 살지 굳이 결혼이라는 걸 안 했을 것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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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5 pm 4:05:00 |
| 며칠전에 제 친구가 꼼꼼한 남편이랑 한번 살아보고 싶다고 해서 "한번 데리고 가서 살아봐. 한시간도 안되서 반품할꺼다." 그래줬어요. 남자건 여자건 하나의 package 가 오는데, 좋은점만 오는게 아니고 다른 안좋은점도 항상 1+1 처럼 따라온다고. 그것을 감당하면서 사는게 부부가 아닌가 싶어요.
그건 뭐 꼭 부부가 아니더라도, 어느 사람이든 다 장단점이 있는것이지요.
사람을 사귈때 꼭 장점만 보고 사귀나요. 그냥 그사람 됨됨이를 보고 예의 바르고 말 통하면 친구하고 그러는거지요.
단조롭고 심심한 인생이 얼마나 행복한 인생인지~ 요즘같이 코로나로 집에 갖혀 있는 이 때에 특히 더 느껴집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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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5 pm 5:29:00 |
| 나이도 그리 많지않으신 것 같은데 가끔 이렇게 세상을 통달하고 달관한 듯한 말씀을 하셔서 제가 놀랍니다, 진아 씨.
'남자건 여자건 하나의 package 가 오는데, 좋은점만 오는게 아니고 다른 안좋은점도 항상 1+1 처럼 따라온다고. 그것을 감당하면서 사는게 부부가 아닌가 싶어요. 그건 뭐 꼭 부부가 아니더라도, 어느 사람이든 다 장단점이 있는것이지요' 란 말씀, 그리고 '사람을 사귈때 꼭 장점만 보고 사귀나요. 그냥 그사람 됨됨이를 보고 예의 바르고 말 통하면 친구하고 그러는거지요'란 말씀, 어디 수첩에 적어놓고 가끔 읽어봤으면 좋겠네요. 이 말씀을 진즉 깨달았어야 하는데.
저를 피곤하게 하고 짜증나게 하던 인간들을 정리하고 나니까 편해서 좋긴 한데요. 지나놓고 보니 진아 씨 말씀대로 각각 장점들이 있더라 이겁니다. 근데 왜 저는 그것들을 안 보고 단점들만 봤을까. 예로 입이 험악해서 만나기만하면 저랑 싸우던(왜냐면 저도 만만찮으니) 할배를 정리해버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할배가 유머감각이 뛰어나서 우리를 늘 웃게만들던 장점이 있었네요. 그리고 우리집에 올 때 거의 빈 손인 적이 없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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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6 am 7:45:00 |
| 아이고, 그냥 저도 그렇게 말만 하는겁니다. 저도 참다 참다 정리한 인간들 몇 되요. 한번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니까 그사람이 가진 장점들까지 다 단점에 가려져 보이지 않더라고요. 만남을 이어가며 괴로워할바엔 보지 않는 쪽이 낫다라는 결론이었지요.
저는 우리 아이들이 자꾸 남의 아이들과 비교가 되요. (남편 비교질은 그냥 오래전에 포기) 근데 그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을 바꿔치기 해서 키워도, 똑같은 상황이 될것 같아요. 괜히 남의 애들 데리고 와서 망치고 있을테고. 결론은 제가 키우는 방식이 좀 부족하구나~ 그렇게 느껴져서 우리 아이들한테 괜히 미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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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6 pm 3:45:00 |
| 하하하, ‘그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을 바꿔치기 해서 키워도, 똑같은 상황이 될것 같아요’ 란 말씀에 배 잡고 웃었네요.
이런 재밌는 말씀을 하실 수 있는 진아 씨 옆에는 사람들이 아주 많을 듯. 나이가 드니까 저를 웃게해 주고 기분 좋게 해주는 사람이 최고인 듯.
그럼요, 그럼요. 아이들 뿐만 아니라 남편도(진아 씨 말씀대로 애저녁에 포기했지만서도) 부모도 형제한테도 해당되는 말입니다. 바꿔치기 해 봐도 거기서 거기.
그냥 이게 내 복인갑다, 하고 만족하는 게 그나마 맘 편하게 사는 방법일 듯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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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6 pm 1:43:00 |
| 전체 글 문맥과는 좀 다들 수도 있지만 작가님이 쓰신 마지막 문장에서 어린왕자를 떠올립니다. (요즘 하도 읽은 책이 없어서 옛날에 읽은 책들 밖에 기댈 지식이 없네요.)
자세히 보려면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 사람을 자세히 알려면 마음으로 보아야 겠지요?
SNS 속 세상은 실생활에서 얻지 못하는 것을 그쪽 세상에서라도 얻어보고자 하는 것 같아요. 정말로 내 생활이 미치도록 멋있고 행복하다면 굳이 온라인 상에 올려서 사람들이 '좋아요'나 '부러워요'라고 하는 것으로 인정받고 만족하지 않아도 될테니까요.
크고 작음의 문제지 누구나 어느정도의 고민은 안고 사는 것 같습니다. 백조가 우아하게 떠있을려면 물 아래에 있는 발은 엄청나게 저어 대야 하듯 사람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게 되면 나 잘났다고 굳이 뽐낼 것도 누군 좋겠다 굳이 부러워 할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하하하하 쓰고보니 제가 완전 속세를 떠난 사람 같습니다.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어서 빨리 예전으로 돌아가서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블루가 참 귀엽습니다. 작가님, 오늘 남은 하루도 멋지게 보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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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6 pm 5:21:00 |
| 우와, 대단하십니다요, 진희 씨.
‘ SNS 속 세상은 실생활에서 얻지 못하는 것을 그쪽 세상에서라도 얻어보고자 하는 것 같아요. 정말로 내 생활이 미치도록 멋있고 행복하다면 굳이 온라인 상에 올려서 사람들이 '좋아요'나 '부러워요'라고 하는 것으로 인정받고 만족하지 않아도 될테니까요’ 라는 멋진 말씀을 하신 진희 씬 누구신가요?
책 많이 읽고 생각 많이 하는 분인 줄 알았지만 사고의 깊이가 남다르세요. 참으로 멋진 말씀입니다.
예에, 맞습니다. 여기 경험자가 있네요.
예전에 저 싱글 때, 글에 쓴대로 내세울 만한 것은 정말로정말로 아무것도 없을 때, 진희 씨가 쓰신대로 제가 얼마나 잘난 척을 했게요. 있는대로 뽐내고 자랑할 것도 없으면서 허세를 부렸게요. 그렇게라도 해야만 텅텅 빈 내면이 채워질 것 같아서요.
지금은요. 그런 게 다 헛되고 헛되다는 걸 아는 지금은요, 자랑할 게 있어도 자랑이 안 되어요. 오히려 쑥스럽고 거북하고요.
헌 옷 가게서 건진 맘에 쏙 드는 옷이나 신발을 자랑하라면 신나게 하는데 말입니다.
남한테 인정받지 않아도 남편이 다 인정해 주니깐. 쓰다보니 남편 자랑이 되었는데 제가 태어나서 젤 잘한 일이 남편과 결혼한 일이 되다보니. 하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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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6 pm 7:05:00 |
| | 아.정말 동감이 되는 글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작가님의 그 먼 친척분의 작품이 구경하고 싶을 정도로, 그 분이 자신의 삶을 멋지게 꾸려나가고 계셔서 응원해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인생은 비교도 우위도 없는, 내 앞의 그릇을 갖고 가는 것 같습니다. 비교하지 말고, 우위를 따지지 말기. 그것처럼 멍청한 것이 없지요. 우리 각자의 인생을 잘 갈수있도록 응원합시다!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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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7 am 9:14:00 |
| 앗, 안녕하세요. 소현 씨 오랜만입니다. 예, 그 분이 기왓장에다가 글과 그림을 그리는데요. 인터넷으로 팔아보라고 할 정도로 솜씨가 빼어나요. 고즈넉한 한옥에서 그렇게 자기만의 세계를 가꾸어가는 사람을 쓸데없이 세상적인 눈으로 동정했으니. 반성합니다.
그래요, 소현 씨 말씀대로 인생은 정말 인생은 비교도 우위도 없습니다. 나이가 드니까 이 말의 참뜻을 알겠네요.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젊은 날의 제 인생이 좀 더 편안하지 않았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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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6 pm 10:10:00 |
| 늘, 남의 떡이 더 커보이고 내가 가진 것은 작아보인다죠.
저희 엄마가 늘 제게 말씀하신 것 중 하나는 "비교불행을 살지 말아라"예요.
내 형편, 내 상황을 나보다 나아보이는 사람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한도끝도 없고, 결국 불행해진다고.
여기 산호세에 와서 살아보니 엄마가 말한 비교불행을 사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내 남편이 열심히 일해 돈을 정말 잘 버는데도 불구하고, 나보다 좋은 집, 나보다 좋은 가방을 사는 사람을 부러워하며(이건 그럴 수 있지만)
나는 왜 저렇게 못 살까...하는.
저는 그냥, 남편과 같이 우리는 지금 잘 살고 있고.
저들은 저들만의 리그를 살아가고 있다고. 비교하지 말자고.
우리가 가진 것 중 저들에겐 없는게 있을 수 있으니 성실히 그냥 살자- 다짐했어요.
정말, 하나를 비교하기 시작하면 둘 셋은 금방이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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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7 am 9:20:00 |
| 혜영 씨, 어머니 참 멋진 분이십니다. 어머니의 가르침 받들어
'우리가 가진 것 중 저들에겐 없는게 있을 수 있으니 성실히 그냥 살자'란 모토로 살고 계시는 혜영 씨도 참 멋집니다. 으음, 저도 들었습니다. 산호세라는 지역이 아무래도 한국에서 온 지상사의 가족들이 많다보니 여성들의 꾸밈이나 치장이나 사치가 장난이 아니라고. 일요일 오후에 한국마켓 가보면 서울인지 미국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라고 하더군요. 온 세상의 명품은 거기 다 모였다고.
여자인 이상, 눈이 달린 사람인 이상, 어찌 샘나지 않고 부럽지않겠어요. 말만 들어도 와아, 싶은데. 근데 혜영 씨 말씀대로
'저들만의 리그를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사실 아무것도 아니지요. 속 편하게 살려면 내가 가진 것에만 만족하는 것. 정말로 비교하기 시작하면 자기 비하에 금방 빠지기 쉬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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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8 pm 1:14:00 |
| | 딸이랑 계란 부리또를 아침으로 먹고 즐겁게 바다 산책도 다녀오고 모든게 좋아야 하는데 기분이 다운이 되어서 계숙씨 글를 찿아보았어요. 재미나게 읽고 나니 기분이 좀 전환이 되네요. 땡큐. 제 맞춤법이 좀 걱정이 되지만 이해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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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9 pm 6:00:00 |
| 그러게요,리아 씨. 모든 게 좋아야 하는데 상황도 기분도 점점 나빠지기만 하니 이 일을 어쩌면 좋을까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루에도 몇 번 되뇌어 보지만 마음이 안정이 안 되네요.
따님이 있으니 같이 산책도 가시고 바다도 가깝게 위치해 있으니 리아 씬 복 받으셨어요. 부러버라.
맞춤법 걱정하시지 마세요. 그렇게 어릴 때 미국에 오셨는데 잊지않고 한글을 쓰시는 것만 해도 칭찬 받아 마땅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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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6 am 8:48:00 |
| 사는게 별거 아니더만요 ㅎ
시간은 손살같이 가고 그져 남은 시간을 충실하게 아끼며
즐겁고 행복하게 소중하게요.
남에집 잔디가 푸르러 버인다는 말 맞고
우리집 잔디도 멀리서 보면 초원일꺼라는 생각도 합니다.,
오롯이 내자신의 평형 감각을 유지 한체
오늘도 한걸음 내 딛습니다.
우리모두 이 어려운 시간속에서
촤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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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2 am 11:30:00 |
| 안녕하세요, 최 여사님. 댓글을 이제야 봤네요.
'사는게 별거 아니더만요. 시간은 손살같이 가고 그져 남은 시간을 충실하게 아끼며 즐겁고 행복하게 소중하게요'란 말씀에서 세상사를 달관하신 듯한 느낌이 납니다. 저랑 같은 생각이세요.
제 카톡 상황 말이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이랍니다. 내일을 위해 아둥바둥해봤자 무슨 일 생겨 나 죽으면 그만. 오늘 하루를 멋있게 알차게 즐겁게 살자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남의 잔디밭을 자꾸 들여다봐서는 안 되겠지요. 비록 누렇고 볼품없는 내 잔디밭도 최 여사님이 말씀하신대로 멀리서 보면 초원일 테니까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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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8 am 8:25:00 |
| | 계숙씨 글도 너무 좋고 댓글들도 너무 좋아 두 서너번을 읽었네요. 전 아직도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들이 멋져 보일떄가 있어요. 근데 중요한 것은 나자신이고 그냥 '멋지다'라고만 생각하고 '왜 난 못가지지' 하면서 날 자책하지 않으려고 해요. 그냥 남들이 가진것을 축복해주는 것이 최고인 것 같아요. 행복한 삶이 무엇일까 하고 곰곰히 생각하게하는 좋은 글, 댓글들 감사합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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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2 am 11:37:00 |
| 안녕, 미화 씨, 늦게나마 이렇게 찾아주셔서 고마버요.
그러게요. 이번 글에 달린 댓글들, 하나하나 다 지혜가 듬뿍 담겼지요?
이 방에 제가 글을 쓴지 10년이 훨씬 넘었어요. 그동안 많은 독자님들이 오셨다가 가셨다가, 아니면 미화 씨같이 꾸준히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그 중 몇 분은 어떤 분일까, 한 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중 한 분이 우리 미화 씨입니다.
'중요한 것은 나자신이고 그냥 '멋지다'라고만 생각하고 '왜 난 못가지지' 하면서 날 자책하지 않으려고 해요' 옙! 아주 중요한 말씀. 저도 한 때는 왜 나는 요모양 요꼴일까. 늘 남들과 비교하고 자책과 자탄에 빠졌었는데요. 특히 1미터 50이 될까말까 한 제 키에 불만이 많았더랬어요. 그런데 세월의 힘일까. 제가 철이 든 걸까. 요즘은 그런 게 아예 없어졌습니다. 그런 마음이 없어지니까 세상살이가 이렇게 편하네요.
'그냥 남들이 가진것을 축복해주는 것이 최고인 것 같아요'. 으음, 쉽지 않지요, 남을 축복하는 일이. 말은 쉽지만 행동으로 실천하기가 쉽지 않지요. 그러나 이것도 세월이 가고 철이 좀 더 들면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좋은 말씀 고마워요.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또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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